사브리나 Sabrina

Producer : Billy Wilder.

Casting : Humphrey Bogart, Audrey Hepburn, Willam Holden,

           Walter Hampden, John Williams, Martha Hyer, Joan Vohs, Marcel Dalio, Marcel Hillaire


이 작품에는 현대판 신데렐라의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유감없이 표출시키고 있다.

아일랜드 북쪽해안, 사방이 바다로 둘러 쌓여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 고 있는 저택이 있다.

그 저택은 테니스장, 수영장 등 화려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저택에는 마우드 래러비, 리누스 래러비, 데이빗 래러비 등 래러비 일가와 많은 하인들,

영국산 롤스로이스를 몰고 있는 기사 페어차일드와 그의 딸 사브리나도 살고 있었다.

사브리나는 자라면서 래러비가의 둘째아들 데이빗들 연모한다.

사브리나는 저택에 파티가 있을 때면 항상 정원의 나무 위에 올라가 파티를 몰래 훔쳐보면서

데이빗을 지켜 봤다. 그러나 아무도 운전기사의 딸에게 관심을 주려하지 않았다.

어느날, 사브리나는 파리로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떠나기 직전

데이빗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그의 방에 들어간다.

자신의 연모하는 마음을 문 뒤에서 밝히지만 그 곳에는 데이빗이 아닌 형 리누스가

그녀의 고백을 듣고 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그 길로 파리 행 비행기 에 오른다.

2년간 파리에서 요리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사브리나는 세련된 미녀로 변해 있었다.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으로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브리나는 빨간색 스포츠 카를 타고 있는

둘째 데이빗을 만난다.

데이빗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에게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 첫눈에 반하지만

그녀가 사브리나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나중에 그녀가 사브리나인 것을 안 플레이보이 데이비드는 그녀에게 빠져든다.

무뚝뚝한 사람으로 사업에만 몰두하는 장남 리누스는 동생의 일을 걱정하나,

그런 그도 어느새 사브리나의 매력에 빠져 들어간다.



사뮤엘 데이라의 무대극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원작에서는 사브리나를 개성이 강한 현대여성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헵번이 연기하는 사브리나는 그렇게 까지 개성이 강한 여성으로 그리는 대신에

화장이나 패션이 뛰어난 새롭고 화려한 여성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와일러 감독은 동화 형식을 취해 헵번을 보다 요정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시키고 있지만

가벼운 기분으로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고 주제가인 "Love on rose"의 감미로움은

더욱 그런 기분에 젖게 만든다. 실제로 이데스 헷드 여사의 디자인으로 꾸며진 화려한 드레스를

번갈아 몸에 두르고 등장하는 헵번의 아름다움은 누구라도 도취시킬 만하다.


오드리 헵번의 요정 같은 신선한 여성미를 한껏 살려 등장시킨 작품이다.


<사브리나>의 헵번 의상을 디자인한 사람은 바로 헐리우드 최고의 의상 디자이너인

에디스 헤드(Edith Head) 여사이다. <로마의 휴일>도 그녀의 작품이다.

그녀는 의상디자인 부문에서 무려 7개의 오스카를 수상한 최고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49, 50, 51년의 3년 연속수상도 특기할 만한 기록이다.

참고로, 에디스 헤드 여사의 아카데미 의상디자인상 수상작들을 소개하면,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ess)>(49),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50),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51),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53),

<사브리나(Sabrina)>(54), (60), (73).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73년을 제외하고는 전부 흑백영화라는 건데,

의상디자인상은 66년까지는 흑백과 칼라를 나누어서 시상을 했다.

영화 '사브리나'는 단 한 개의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

바로 베스트 의상 디자인 상이었는데, 이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에디스 헤드 Edith Head 여사에게 수여되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그녀보다는 디자이너지방시 Givenchy의 멋진 디자인에 힘 입은 바 크다.

지방시는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