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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다- 이태원 저

문예당 | 기사입력 2003/10/01 [11:50]

나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다- 이태원 저

문예당 | 입력 : 2003/10/01 [11:50]

▲ 나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다,이태원 저  © 문화예술의전당





나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다

이태원 저 | 넥서스 | 2003년 03월

\8,900

256(페이지) ; 392g

ISBN : 8989778441


[ 책소개 ]

뮤지컬 명성황후 의 주인공 '이태원'.

그녀의 힘찬 음색과 기품있는 목소리를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줄리어드를 나온 재원,

'왕과나'에서 태국왕비역을 탁월하게 소화해낸 여자로,

잘나가는 뮤지컬 배우로 알고 있는것이 보편적일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미지와는 달리 미국으로 이민가서 힘들게 살았던 시절,

그렇게 싫어했었지만 성악을 전공하게 된 일,

불행했던 결혼이야기 등 안타깝고 시련이 가득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그녀에 대해 다시한번 보게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오가며 저자가 동양인 뮤지컬 배우로서 감내해야 했던 인종적 멸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뮤지컬 아카데미상이라는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 노미네이트 된 사연들.

명성황후 역을 통해 해외 공연에서 받았던 뜨거운 시선과 환호,

그리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국내 뮤지컬의 실정과 문제점 등,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뮤지컬 배우로서 그녀가 느끼는 일과 삶에 대한 재기발랄하면서도

명쾌한 47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기있는 배우, 천덕꾸러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로 성장한 이태원.

이제는 떳떳하고 자신있게 "나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다"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담고 있어

세상의 모든 미운오리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책.


[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 이태원

1981년 11월 가족들과 미국 오하이오주로 이주한 후,

쥴리어드 음대 성악과에 진학하여 대학원까지 마치는 등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거쳤다.

줄리어드 음대 시절에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인혜, 이기선 교수 등과 함께

줄리어드 노래 선교단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1995년 Annapolis Opera Competition GRAND PRIX 수상과,

1996년 Metropolotan Opera Competition 과 Zeraery Society Competition 우승을 하였다.


1995년 풍부한 성량과 독특한 음색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나>의 왕비역으로 발탁되면서

브로드웨이 전문 뮤지컬 배우가 되었다.

지난 6년간 뉴욕 브로드웨이, 캘리포니아, 런던의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명성왕후의 주인공으로 활약하였다.

현재 이태원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오페라, 오페라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하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목차 ]

1 아름다운 비상, 명성황후

명성황후가 뭐예요?

노래는 잘 하는데 얼굴은 영 아닌 여자

뗏목 타고 미국으로!

브로드웨이 한복판에 선 명성황후

왕비 전문 배우의 코리안 드림

다시 한번 태국 왕비로 변신

명성황후가 영국에 간 까닭은?

무대에서 죽어도 좋아!

내가 명성황후인가, 명성황후가 나인가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 노미네이트 되다



2 날고 싶은 오리의 천방지축 유년 시절

엄마 아빠, 날 버리지 마세요

엽기발랄한 꼬마 차력사

너 고아원 출신이지?

지고는 절대 못 살아!

'누가 누가 잘 하나'의 히어로, 남동생 이응주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사색 코너의 뜨개질하는 소녀, 죽음을 결심하다

이 아이들을 양자로 주십시오



3 미운 오리 새끼 미국에 가다

어버버버 수학 박사

키스? No! No!

할로윈과 크리스마스의 추억

양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마

죽도록 얄미운 여동생

알아서 크는 아이들과 이민 1세대의 사업 실패기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 가족 여행

성악과로 진로를 돌려라



4 꿈의 줄리어드, 그리고 브로드웨이로 날다

제가 줄리어드를 떨어지면 그건 하나님 망신입니다

꿈의 줄리어드, 그러나 감옥 같던 대학생활

난 왜 이리 노래를 못할까?

음악성에 관한 한 너는 천재다

일곱 번의 오디션, 마침내 따낸 왕과 나의 티엥 왕비

오프닝 나이트의 박수 갈채

Oh, my god! I'm dead

연기와 인생을 가르쳐준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 그리고 랜디 아저씨



5 결혼이라는 사막 건너기

나를 구원해줄 남자

사람이 부모를 떠나 한 가정을 이루니

친정과 남편 사이 피 말리는 신경전

나는 숙모일까, 식모일까?

수술, 또 수술...신이여 너무 가혹하나이다

지독한 우울증에 걸리다

아름다운 커플, 하지만 영원히 닿을 수 없는 평행선처럼

결혼 기념일에 생긴 일

템즈 강변에서 이별 연습을



6 뮤지컬 배우로 산다는 것

화장실 요금 징수원으로 변신하다 유린타운

배우는 독기가 있어야 한다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몽유도원도

한국이란 나라에서 뮤지컬을 한다는 것

가족이라는 이름의 유리공



[ 책속으로 ]

어느 날인가. 낭인들의 칼을 맞고 쓰러져 노래하는 장면에서 뭔가 내 몸을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있었다. 고개를 들었다.

특수효과로 내뿜는 드라이아이스가 공중으로 올라가면서 명성왕후의 실루엣을 그려냈다.

순간 섬뜩했다.

내 눈에는 분명 올림머리에 궁중식 한복을 입은 명성왕후의 자태가 틀림없었다.



그래, 어디 올 테면 와 봐라

역할에 흠뻑 빠져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런 오기로 더 힘들 다해 노래를 불렀다.

어쩌면 정말로 찾아왔을 명성왕후의 혼과 나의 오기가 만나는 날이면 관객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미국 공연부터 시작해서 서울과 지방, 연국 공연까지 총 300회 이상 명성황후가 되어 무대에 올랐다.

나는 뮤지컬 <명성왕후>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해준 고향 같은 작품이다.

나를 한국에 소개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고, 자꾸하다 보니 명성황후라는 한인간에 대해

누구보다도 연민과 이해를 가지게 됐다.

---pp.56-57


아저씨는 당신 말대로 언제나 준비된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는 배우였다.

자신이 등장한 장면을 기다리는 동안 호흡까지도 다 몰입한 상태에서 무대에 올랐다.

그러니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없고 실수도 절대 없었다.

정말 그 어떤 연기 수업보다도 그분의 생활 자체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아저씨....

그는 내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걸 너무나 좋아했다.

랜디 아저씨는 <왕과 나>의 신하역을 2년 가까이 한 후 다른 작품으로 옮겼다.

브로드웨이에서 만난 사람들 중 나에게 가르침을 준 또 다른 사람은 왕 역을 맡았던

루 다디어문도 필립스다.

그는 배우가 무대 밖에서 어떤 매너를 갖춰야 하는가를 가르쳐준 사람이다.

그는 헐리우드에서 꽤 알아주는 영화배우이다.

그렇게 유명한데도 모든 사람들, 심지어 호텔에서 짐을 들어주는 사람이나 눈에 잘 띄지 않는

스태프와도 친하게 지냈다. 만나는 사람이 누구건 그 사람과 같은 눈높이로 친구가 되는 것이다.

스타라고 해서 뻐기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제작자나 연출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면 또 거기에 눈높이를 맞춰 행동했다.

그런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했다.

---p. 189


[ 출판사 리뷰 ]

'천덕꾸러기' 이태원의 뮤지컬 성공기

동양에서는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 위에 올려졌던 토종 뮤지컬 <명성황후>.

이 공연에서 카리스마 어린 목소리로 벽안의 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의 가슴 속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프리마 돈나 이태원.

그녀는 요즘도 4월에 있을 뮤지컬 <명성황후>의 해외 순회 공연 연습과

영화 <청풍명월> o.s.t 녹음 작업으로 한창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 프로들이 선정한 '노래 잘하는 뮤지컬 배우' 1위에 선정되기도 한 그녀는,

"<명성황후>를 통해 모국의 따뜻한 가슴을 느꼈고

'뮤지컬'을 통해 나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다"라고 고백한다.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는 <왕과 나>의 티엥왕비로 분하여 괄목할 만한 뮤지컬 배우로서

주목을 받았으나, 뒤늦게 한국의 팬들과 만난 것은 '명성황후'로의 부활을 통해서였다.

'뗏목 타고 미국으로'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재정 상태가 어려웠던

국내 뮤지컬 실정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노 개런티의 명성황후 역을 고집한 데에는

뮤지컬에 대한 뜨거운 열정뿐만 아니라 고국을 향한 그리움,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로서 당당히 무대 위에 서고자 했던 그녀의 남다른 의지가 있다.


이 책에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오가며 저자가 동양인 뮤지컬 배우로서 감내해야 했던

인종적 멸시와 그럼에도 영국의 뮤지컬 아카데미상이라는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

노미네이트 된 사연들. 명성황후 역을 통해 해외 공연에서 받았던 뜨거운 시선과 환호,

그리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국내 뮤지컬의 실정과 문제점 등,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뮤지컬 배우로서 그녀가 느끼는 일과 삶에 대한 재기발랄하면서도

명쾌한 47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의 내용

1. 뮤지컬 배우로 산다는 것

이태원의 어릴 적 소원은, 영어 안 쓰는 나라에서 살게 해달라는 것과 제발 노래는 하지 않고

살게 해달라는 것.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동생들에 가려 심한 열등감에 시달렸던 그녀가 미운 오리 새끼 신세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으로 매달렸던 것은 기타 연주와 서커스였다.

그러나 좀처럼 헤어날 수 없었던 악몽과 자살 충동.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러한 어두운 터널은 '노래'라는 구원의 빛을 만나면서 끝이 난다.

그리고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후 주위의 권유로 만나게 된 뮤지컬이라는 마력은

'가정'이라는 개인적인 행복만큼이나 놓칠 수 없는 운명의 끈이 된다.

불임과 이혼 그리고 가족과의 불화 등 계속되는 불행 속에서도 뮤지컬 배우로서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천성을 잃지 않았던 그녀의 통쾌한 '뮤지컬 성공기'.


2. 해외에서 뮤지컬 배우로 살아 남기

"독한 년, 쟤가 진짜 독종이야."

이태원을 향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던 이들은 한결같이 뮤지컬 배우로서의

그녀의 프로정신에 감탄부터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동양의 조그만 배우가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해외에서 겪었을 차별과

부당함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특별한 권리라도 되는 양 멸시하고 깔보는 동료 배우들과

애초부터 주연배우는 꿈도 꿀 수 없는 장애물의 연속.

이 모두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독종'이 될 수밖에 없는 냉엄한 현실과,

그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인내했던 시간들.

그녀는 말한다. "배우는 독기가 있어야 한다"라고.



3. 브로드웨이 한복판에 선 명성황후

이태원이 명성황후 역을 따낸 배경에는 그녀만의 당돌함과 패기가 있다.

한창 뉴욕에서 뮤지컬 배우로의 주가를 올리던 97년,

그녀는 무작정 서울로 전화를 걸어 '명성황후'역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를 계기로 '한국 뮤지컬의 대부'인 윤호진 대표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뛰어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뮤지컬 배우로의 입성은 쉽지 않았다는데,

그 이유는 바로 '외모'. 마침 태국 왕비의 모습으로 분장한 그녀의 모습에 윤호진 대표가

난색을 표했던 것. 결국 가벼운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예쁜 얼굴을 선호하는 한국 관객들의 성향을 대변하는 에피소드이다.

그러나 결국 브로드웨이 한복판에 선 명성황후 이태원은 그녀만의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12회 공연 모두 기립박수를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동양의 작은 배우가 세계의 무대에서 거둔 큰 성취였다.

이러한 이태원을 두고 소설가 최인호는 에머슨의 말을 빌어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는 천재들에게 항상 빚을 지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 앞에 가려진 커튼을 올려주고 그 뒤에 하느님이 변장하여

집시나 행상과 같은 모습을 하고 계심을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이태원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잡초처럼 밟아도 밟아도 다시 또 일어서는 강인함이 물씬 풍기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 이태원,

이제 그녀가 어디를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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