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선갤러리, 한은주 초대展 "내안의 너", 미술.전시회
2013년 10월 2일(수) - 10월 8일(화), 한국화 작가 한은주 꽃을 주제로 한 초대전 열려
경영희 기자 | 입력 : 2017/11/27 [03:26]
[강새별 기자]한국화 작가 한은주 선생은 꽃을 주제로 자연과 생명이 느껴지는 잔잔한 작품들을 작가만의 스타일로 부드럽게 표현해낸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에 그치지 않고 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서적인 면을 중요시하여, 작가는 꽃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환상적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어 이를 채색화를 통해 꽃이 갖고 있는 환상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 기다림2 34x60cm 장지에석채,분채 © 강새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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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주 선생의 작업은 꽃을 중심으로 통일된 형태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원색을 위주로 순수와 서정의 세계를 단순하나 군더더기 없는 포근한 구성으로 감성적인 분위기와 순수함이 짙게 배어 나오도록 환상적이며 함축성 짙은 여운을 간직하고자 하는데 무엇보다 중점을 두고 제작하였다. 또한 채색과 수묵 효과로 이미지를 중첩시켜 숭고미를 이끌어 냄으로써 간결하고 풍성하며 다양한 변화와 회화적 변주를 추구하고 있다. 작가는 단순히 눈에 이는 그대로를 표현하지 않고, 꽃의 그 상황에 따른 느낌을 그대로 포착하기 위하여 꽃 하나하나에 대한 진지한 관찰 및 이해 그리고 애정을 담았다. 그림에 등장하는 꽃과 나비의 어울림과 교감은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 자신까지 전달되며 이러한 교감의 울타리 내에서 우리들은 모두 하나로 합일되는 이상향을 느낄 수가 있다. 꽃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주변의 특정한 자연을 연상시키기보다는 우리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자연개념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끔 한다. 꽃을 찾아드는 나비 한 마리가 은밀한 율동으로 생동감을 전하듯 빛과 향기와 붓끝으로 작가의 심상을 통해 획득된 꽃의 이미지는 다시금 자연의 존재의미를 기리게 한다. 이들은 관객과 유기적으로 교감하여 서정적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완전의 세계로 편입시켜 순화시켜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은주 작가의 아름다운 꽃을 통해 감성과 희망에 찰 수 있는 신작 20여점을 보여준다.
▲ 내안의너 72.7X53cm 장지에석채,분채 © 강새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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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은주 선생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교에서 한국화과를 전공 하였으며, 5회의 개인전과 SOAF, HONG KONG CONTEMPORARY 아트페어 참여하였고 해외전을 포함한 수백회의 기획전 및 초대전에 참여하였으며,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전주시 미협 한국화분과위원 이사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심사위원 및 이사직을 역임 했고, 왕성한 작가활동을 해오고있다.
▲ 사랑이야기 35.5x45.5cm 장지에석채,분채 © 강새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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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의 교감- 아르누보적인 아름다움 1. 자연을 관찰한다는 것은 작가 생활의 한 부분으로 관찰을 통하여 미술가는 형태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게 되고, 신선함을 간직할 수 있으며, 원리 원칙에만 의존하여 작업하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며, 진정한 영감을 끌어낼 수 있다. 라고 헨리 무어는 말했다. 자연의 일부분인 꽃을 그리는 행위는 이 모든 우주를 형성하는 범신론적인 사유를 제공함과 동시에 생명으로서의 자연이 인간에게는 언제나 경이의 대상이고 도달하고자하는 염원이며 재현하고자 하는 간절한 욕망을 꿈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꽃이라는 자연의 생명력을 통하여 자연에 대한 작가들의 각별한 애정을 반영하는 메시지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연에 흩어져 있는 생명력으로 충만한 무수한 대상들 가운데 꽃처럼 우리의 미감을 만족시켜 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꽃이라는 대상을 보기만 해도 그 자체가 하나의 기쁨이며 새로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작가 한은주는 꽃을 통하여 자연의 일부분으로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 주변의 특정한 자연을 연상시키기보다는 우리가 갖고 있는 본유적인 자연개념 을 다시금 반추해 보게끔 한다. 2. 한은주는 주로 꽃을 주제로 생명체의 유기적인 결합관계를 그림 속에 인간의 내면에 호소하는 시각적인 장치를 통하여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에 그치지 않고 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서적인 면을 중시하고자 한다. 그녀가 꽃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꽃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 때문에 언제나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환상적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를 채색화를 통해 꽃이 갖고 있는 환상적 이미지를 최대한 전달하고자 하였다. 작품에서 꽃을 표현하는데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첫째로 카라, 양귀비, 튤립 등 꽃을 중심으로 통일된 형태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원색을 위주로 순수와 서정의 세계를 단순하나 군더더기 없는 포근한 구성의 힘으로 센티멘탈리즘한 분위기와 목가적인 순수함이 짙게 배어나오도록 환상적이며 함축성 짙은 여운을 농밀하게 간직하고자 하는데 무엇보다 중점을 두고 제작하였다. 두 번째로 채색적인 면을 최대한 구축하고 여기에 수묵 효과와 이미지를 중첩시켜 회화적인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내어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넘나들며 이중적인 회화적 변주를 추구하였다. 이는 단지 꽃을 사생하고 옮기기 보다는 서정취가 짙게 우러나오는 꽃 그림을 통해 감성과 희망에 찬 그림을 추구함과 동시에 외형적으로는 장식성을 고려하고 내면적으로는 보다 동양적 직관과 정서에 바탕을 두고 예술의 숭고미를 담고자 하는 결과의 산실이다. 세 번째 특징은 꽃에 날아드는 나비 한 마리가 보이는 것으로, 작품 제목[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사하듯이 여기에서 꽃과 나비의 관계는 생명력, 생동감 등의 상징적인 어법인 동시에 마음속에 은연중 부유하는 것, 손에 잡히지는 않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생명력이 내포된 감성적인 추상 언어로서 시각화하고자 하였다. 그들만의 은밀하고도 신비스러운 움직임은 정열적인 원색의 꽃 주위를 맴도는 나비의 율동에서 생명체들의 발산된 열기를 담고자 함이다. 다음으로, 군더더기 없는 화면으로 대상을 간략화 시켜 마치 편화와 같은 평면성을 강조하고 여기에 원색 등 밝고 맑은 색채가 부가하여 장식적인 요소를 부각시켰다. 이는 한국화의 채색기법과 수묵을 사용하여 색채의 평면분할과 어우러진 장식적 효과와 더불어 더욱 더 아르누보(Art Nouveau : 19-20세기에 유럽·미국 각지에서 일제히 유행한 장식양식)적인 특징을 한 차원 승화시켰다. 꽃과 나비 사이에서 마치 어떤 유기체가 생명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에너지의 신진대사인 생성과 소멸의 순환적인 과정에서 경이로운 자연의 숨결을 마주하는 듯한 순간과 같다. 그런 면에서 그녀의 작업은 적극적인 실험 영역의 한 예를 보여준 반면 다소 절충적인 선에서 실험의 변주와 채색화의 특성을 조율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3. 화가 한은주의 작업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사실의 전달이라는 기술방식에 머물지 않고, 꽃의 보다 실제적인 느낌을 포착하기 위하여 꽃이라는 물상 하나하나에 대한 진지한 관찰 및 이해 그리고 애정을 담기 위한 부단한 행위의 연속된 과정들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꽃과 나비의 어울림과 교감은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 자신까지 전달되며 이러한 교감의 울타리 내에서 우리들은 모두 하나로 합일되는 이상향을 느낄 수가 있다. 김선태(미술평론가) green@sisakorea.kr ,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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