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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청(淸)'

문예당 | 기사입력 2006/11/17 [23:27]

국립창극단 '청(淸)'

문예당 | 입력 : 2006/11/17 [23:27]


극 (淸)은 기존창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인 7.5도로 기울어진 경사의 무대로 녹색

톤의 간결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무대미학을 선보인다. 또한 음악적인 부분에

기존 창극의 한계를 극복, 관현악곡으로 극 전체를 감싼 음악 구성 그리고 전통적인 수성

음악이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 눈을 감고 음악만 들어도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효녀 ‘심청’을 인간 ‘청’으로 재해석한 것은 관객들에게 심청을 인간의 영혼을 가진

인물로 실감하게 해 감동을 배가시킨다.




(재)인천문화재단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함께하는



시민문화향수기회증진을 위한 기획 프로그램 Ⅲ



국립창극단 국가브랜드 공연 창극 ‘청(淸)’Changgeuk Opera  Cheong



2006년 전주와 서울에서 창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창극 ‘청(淸)’이 12월, 드디어

인천에 옵니다.



>>> “판소리+연극+오페라+뮤지컬… 제대로 된 어.울.림

세계를 향한 한국 전통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 문화일보 2006.11.08


>>> “창극 ‘청’은 ‘청’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판타지와 로맨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재현(再現)보다 현재(現在)에 무게 중심을 둔 창극이 아름답다.

효(孝)를 가르치지 않고, 생(生)을 바라보게 한다.”- 윤중강 음악평론가 (조선일보 2006.11.11)



인천문화재단, 국립창극단 창극 <청(淸)> 초청

관객과의 신나는 공감을 준비하다!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원식)은 오는 12월 9일(토),10일(일) 양일간 국가브랜드

공연-창극 <청(淸)>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관객과 만날 창극 <청(淸)>은 2006년 9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11월 국립극장에서 창극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국가브랜드 공연이다.


(재)인천문화재단이 2006년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인천지역 초연으로 그간 국악,

창극 공연에 목말랐던 인천지역 문화예술인들 및 시민들에게 새로운 창극의 세계를

경험케할 것이며, 12월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재단의 시민문화향수기회증진을 위한 기획 프로그램 세 번째로,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공연콘텐츠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참신한 연출력, 현대적 감각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무대

풍부한 볼거리, 동서양 음악의 절묘한 앙상블, 고전을 넘어서는 감동


창극 <청(淸)>은 기존창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인 7.5도로 기울어진 경사의

무대로 녹색 톤의 간결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무대미학을 선보인다.

또한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기존 창극의 한계를 극복, 관현악곡으로 극 전체를 감싼 음악

구성 그리고 전통적인 수성음악이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 눈을 감고 음악만 들어도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효녀 ‘심청’을 인간 ‘청’으로 재해석한 것은 관객들에게 심청을 인간의 영혼을 가진

인물로 실감하게 해 감동을 배가시킨다.


쟁쟁한 연기 대결, 창극계 스타 총출동

이번 <청(淸)> 공연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과 차세대 주자인 유수정이

도창으로 극을 이끌며, 국립창극단의 형제 명창인 형 왕기철(2001 전주대사습 장원)과

동생 왕기석(2005 전주대사습 장원)이 심봉사로 출연하여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친다.


또한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프리마돈나 김지숙과 박애리 역시 같은 심청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무용단 등 100여명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이는 이번 <청(淸)>공연은 관객들의 보는 재미, 듣는 재미를 모두 만족시킬 것이다.


올 12월에는 인천문화재단이 마련한 볼거리 가득한 창극 <청(淸)>으로 온 가족이 훈훈한

연말을 맞는 것은 어떨까? 별도의 가족티켓도 준비되어 있다.

  (문의: 02-762-9190/032-455-7132)


창극 청(淸)Changgeuk Opera Cheong

■ 공 연 명 : 국가 브랜드 공연 - 국립창극단 <청(淸)>

■ 일    시 : 2006년 12월 9일(토),10일(일) 오후 3시
  
■ 장    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주    최 : (재)인천문화재단,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 후    원 : 문화관광부, 인천광역시

■ 공연시간 : 150분

■ 관 람 료 : R석(1층) 20,000원/S석(2층) 10,000원

          ■ 할    인 : 아동및청소년50%할인/가족티켓(4인/R석)40,000원

                         경로 50%, 장애우 및 국가유공자 50%

■ 문    의 : 02-762-9190, 032-455-7155


Staff

예술감독 : 유영대 / 연출 : 김홍승 / 작창․도창 : 안숙선 / 작곡․지휘 : 이용탁

대본 : 박성환 / 안무 : 정은혜 / 무대 : 이학순 / 조명 : 고희선

의상 : 손희정 / 분장 : 김종한


Cast
도창:  안숙선, 유수정                  심청: 김지숙, 박애리

심봉사: 왕기철, 왕기석                 뺑덕이네: 김금미

황봉사: 윤충일, 김학용                 곽씨부인: 김차경, 정미정

장승상부인: 김경숙, 임향임             화주승: 윤석안

대왕: 주호종, 우지용                   용왕, 상두꾼: 최영길



현대적으로 거듭난 우리시대의 창극

                        ‘청(淸)’으로 초대합니다.


출범 2주년을 맞는 인천문화재단이 기획공연으로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창극

‘청’을 준비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창극 ‘청’은 효녀 심청 이야기입니다.


심청 설화는 한반도 서쪽바다 황해를 연원으로 하고 있어 우리 인천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이 이야기의 행간에는 바다의 기복이 생활의 리듬으로 운반되어 오곤 했던 연안지역 사정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범피중류(泛彼中流)의 보일 듯 눈에 선한 리듬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심청 설화는 단순한 효녀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변덕스런 바다의 넋을 운명적으로

감싸 안고 유전하는 인간 심청이 결국 화해와 눈뜸에 이르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국립창극단의 창극 ‘청’은 이 점을 깊이 유의하고 있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젊은 명창들이 현대적으로 재창안 해낸 국가브랜드공연이자, 민족문화콘텐츠인 심청

이야기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즐거운 일일 듯합니다.

모쪼록 많은 시민, 문화인 여러분들과 함께 화해와 눈뜸의 시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2006. 12. (재)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원식  


Review

*** 2006 국립극장 공연 평

“판소리+연극+오페라+뮤지컬… 제대로 된 어.울.림

세계를 향한 한국 전통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무대가 대단한 스펙타클을 만들어냈다. 바닥을 은경으로 덮어 물의 이미지를 그려낸

인당수장면은 극의 백미로 꼽힌다.” – 문화일보 2006.11.08


“창극 ‘청’... 무대가 보이고 연출이 읽힌다. 결국은 상상력이다.

‘청’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판타지와 로맨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재현(再現)보다 현재(現在)에 무게 중심을 둔 창극이 아름답다. 효(孝)를 가르치지 않고,

생(生)을 바라보게 한다.”  - 윤중강 음악평론가 (조선일보 2006.11.11)



***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공연 평

전주 관객들에게 합격점 받아낸, 창극 <청(淸)>  

2006년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작이자 3대 우수공연에 꼽혀

창극 <청(淸)>은 이례적으로 2006년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작으로 초청되어 서울보다 먼저

전주에서 공연을 올렸다(2006년 9월 22일~23일).


창극 <청>에 대한 전주 관객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소리에 있어서만은 한국 최고를

자랑하는 전주 관객들은 창극계 스타급 배우들의 열연과 규모와 내실로 다져진 완성도 높은

창극을 만나게 되자 이 공연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창극 <청>은 이번 소리축제에 참가한 공연들 가운데 ‘3대 우수공연’으로 평가를

받았는데, 2,000석이 넘는 전주 모악당 객석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판소리의 고향 전주 관객들의 수준 높은 평가에 합격점을 받아냈다.


“창극 <청>은 단단히 여미어져 있던 옷고름을 살짝 풀어내는 격이다.” - 전라일보


“기존의 심청과 전혀 다른 새로운 <청(淸)>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효녀라는 고정적

이미지보다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자기성취를 이뤄가는 과정과 고난을 극복해가는

인간상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 전북도민일보



“안정된 연기와 탄탄한 구성, 깊어진 음악, 무대와 조명, 한 치 오차도

없는 연출” -  새전북신문


Ⅱ 공연 소개(특징)

기존 창극에서 볼 수 없었던 초대형 스케일


이번 국립창극단의 국가 브랜드 공연 <청(淸)>은 기존 창극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를 보여준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항은 7.5도로 기울어진 경사의 무대로, 녹색 톤의 간결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무대미학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이학순은 지난 우리시대의 창극 1 <십 오세나 십 육세 처녀>의 무대를

더욱 발전시켜 선보인다. 특히 인당수 장면에서 심청이가 물 속으로 몸을 던지는 장면과

환속하는 장면을 더욱 환상적이고 정밀하게 처리해, 신화와 설화의 신비와 아름다움이

어떻게 무대 위에 형상화되는지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십 오세나 십 육세 처녀>의 주요 제작진이 다시 한번 더 힘을 모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대형 무대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란 자신감이 대단하다.

특히 오페라 연출의 귀재로 알려진 연출가 김홍승은 더 탄탄해진 이야기와 구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 약속한다.


또한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출연하여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꽉 찬 무대,‘국가브랜드’로서 손색이 없는 공연을 보여 줄 것이다.



관현악적 음악 구성으로 창극의 음악 형식 정립에 노력

음악극으로서의 창극은 흔히 중국의 경극, 일본의 가부키와 비교되어 왔다. 경극과 가부키는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예술로 널리 인식되어 왔다. 그에 반해 창극이라는 장르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극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로 나아가기 전 국내 관객들의 박수와 질책을

아직은 더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2006년 새롭게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유영대

예술감독은 창극이 풀어야 할 많은 과제 중 중요한 해결책의 하나로 음악적 구성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창극의 주요 요소인 판소리의 일반적인 양식은 1명의 고수와 1명의 창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장단을 맞추고 추임새를 하는 고수는 창자의 감정 흐름에 따라가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렇게 때문에 서양의 오케스트라나 뮤지컬처럼 짜여진 음악에 감정이나 소리를 맞추는

것이 소리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창극 또한 전통적으로 수성(隨聲)음악이라 하여 정해진 보면에 의지하기보다는 연주자들과

창자들의 생동감 있는 호흡에 많이 의존해 왔다.


유영대 예술감독은 “창극이 대중화되고 정형화되기 위해선 라이브를 고집하는 창극의

음악적인 구성을 관현악단의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연주에 배우들이 자신의 감정을 맞추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짜릿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 창극이 지닌

중요한 과제이다” 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에 국립창극단에서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고 있는 이용탁 음악감독은 자신의 작곡 역량과

음악구성 역량을 십분 발휘해 이번 작품의 음악 작업에 임했다. 콘트라베이스와 팀파니

같은 서양악기의 적절한 조화와 코러스가 들려주는 신비한 벨칸토 하모니, 관현악곡으로

극 전체를 감싼 음악 구성 그리고 전통적인 수성음악이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 눈을 감고

음악만 들어도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이런 노력들은 창극 <청(淸)>이 보다 대중적이고, 세계 보편적인 장르로 나아가는 데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효녀 심청, 황후 심청, 그리고 인간 ‘청’

<심청전>의 내용은 굳이 판소리가 아니더라도 어린아이에서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국립창극단의 공연으로도 2004년 달오름극장에서

정기공연(김효경 연출)으로 올려진 바 있고, 1999년에는 국립창극단 제100회 정기공연으로

제작되었다.


그동안 어린이 창극이나 특별기획공연을 제외한 정기공연만도 20회 가까이 제작되었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버전으로 표현되었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 것은 <심청전>이 가진 탄탄한

구성력과 그 문학적인 가치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심청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한 점이다. 심청은

흔히 지극한 효심을 가졌으며 그 마음에 감복한 용왕이 기적 같은 은혜를 내려 황후가 되는

신비로운 인물 정도로 여겨져 왔다.


유영대 예술감독은 <심청전>이 보편적인 가치를 유지하면서 현대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공연물이 되기 위해선 심청이 가진 지극히 인간적인 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심청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효녀라는 수식어도 걷어낸 정말 간결하면서 의지가

강한 한 명의 인간 ‘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 볼 또 하나의 장면은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고 난 뒤 2부의 첫

장면으로, 진도 씻김굿 인간문화재인 박병천 선생의 구성진 목소리로 시작되는 장면이다.

사후 세계에서 심청의 영혼을 인도하는 애비 역할로 관객들에게 귀한 무대를 선사하는

박병천 선생은 극중에서 심청이 인간의 영혼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한 번 더

실감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쟁쟁한 연기 대결, 창극계 스타 총출동

안숙선 명창의 도창으로 진행되는 창극 <청(淸)>은 주인공들의 면모도 화려해 그 소리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안겨준다. 먼저 국립창극단의 형제 명창인 형

왕기철(2001 전주대사습 장원)과 동생 왕기석(2005 전주대사습 장원)이 함께 심봉사로

출연하여 팽팽한 소리 대결을 펼친다. 또한 지난 공연에서 심청과 춘향으로 나와

여성의 강인함을 선보인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프리마 돈나 김지숙(33세)과 박애리(30세)

역시 같은 심청 역할로 작품을 이끌어 간다.


이밖에도 김차경-정미정(곽씨부인), 윤충일-김학용(황봉사), 주호종-우지용(대왕),

김경숙-임향님(장승상부인)이 연기와 소리 경쟁에 돌입한다.

또한 지난 2005년 남원춘향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05년 4월 공연된 <창극 춘향>때

안숙선과 도창 역을 나누어 맡았던 유수정이 안숙선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진일보하여

아주 뚜렷하면서도 볼 만한 연기 대결을 펼치면서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줄거리>

1부

황주 도화동에 사는 심봉사와 곽씨부인 사이에서 딸 청이 태어났다. 그러나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곽씨부인이 죽고 심봉사는 어린 딸을 동냥젖으로 키우게 된다.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한 심청은 밥을 빌어 부친을 공양한다. 이웃의 장승상이 이이야기를

듣고 수양딸로 삼고자 하나 부친 공양을 이유로 거절하고 돌아오는데, 딸을 기다리던

심봉사는 날이 저물도록 심청이 오지 않자 마중을 나가다가 물에 빠진다.


이때 그를 구해준 화주승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불전에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공양미 삼백 석의 시주를 약속하지만 길이 없어 시름에 빠진다. 효성 깊은 심청은

이 말을 듣고 남경장사 선인들에게 인당수 제수로 자신을 팔아 공양미 삼백 석을 받고,

자신은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2부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은 동해용왕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

곽씨부인을 용궁에서 상봉하고, 다시 인간 환속을 하게 되어 황후가 된다. 이 때 심봉사는

못된 뺑덕이네를 만나 가산을 탕진하고 있었는데 부친의 걱정만 하던 심황후가 황성맹인

잔치를 열고, 이 소식을 들은 심봉사도 뺑덕이네와 상경을 하던 중 뺑덕이네가 도망을 친다.


갖은 고생 끝에 황성맹인잔치에 참석한 심봉사와 심황후가 상봉을 하고 죽은 줄 알았던

심청이 살아 있음에 심봉사는 더욱더 놀라는데 아직 부친이 눈을 뜨지 못한 것을 슬퍼하는

‘심청’의 효심에 하늘이 감동하여 심봉사가 눈을 뜨고 광명천지를 환하게 보게 된다.



Ⅲ 주요 배역 소개

도창 안숙선

올해부터 국립창극단 원로단원으로 추대된 안숙선 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의

작창을 맡아 대본에 맞게 새로운 창을 만들어 냈을 뿐 아니라 도창으로 등장, 작품을 이끌어

간다.


지난 해 국립창극단을 떠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소리

공부에 매진 중인 안숙선 명창은 자신의 고향과 같은 국립창극단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안숙선 명창은 전북 남원의 국악명가에서 태어나 이모 강순영을 비롯해 외삼촌인

강도근에게서 판소리를 익혔고, 김소희 문하에서 단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배웠다.

또한 박귀희에게서 가야금 병창을, 정권진에게서 심청가를, 정광수에게서 단가와 수궁가,

적벽가(삼고초려)를, 또 성우향에게서 춘향가와 심청가를 사사했으며 함동정월, 원옥화,

김죽파, 김일구 문하에서는 가야금 산조를 익혔다.


현재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이다.



도창 유수정

1987년 국립창극단 입단. 국립창극단의 각종 공연에서 주인공 역을 도맡아 가며 창극배우로

뛰어난 역량을 보였으며, 판소리 공부에도 꾸준히 공을 들여 2005년 제32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회에서 장원(대통령상)하였다.


<춘향전>(66회)의 춘향 역 이후로 <논개>(104회)의 논개, <성춘향>(105회)의 성춘향,

<청년시대>의 어머니 역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1995년 ‘흥보가’ 완창했으며,

2006년 11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6시간짜리 ‘춘향가’를 완창에 도전한다.



심청 김지숙

2000년 베세토 연극제 한중일 <춘향전>에서 한국 대표 춘향으로 나서면서 두각을 들어내기

시작해 이후 계속해서 춘향과 심청 등 주인공 역을 맡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주자이다. 창작창극 <제비>에서 안숙선 명창과 함께 주인공 제비 역을 맡아 눈길을

모았다. 창극 <십 오세나 십 육세 처녀>에서 춘향 역을 맡았다.


심청 박애리

199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장원과 제12회 동아

국악콩쿠르 금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00년<배비장전>의 기생

애랑, 국립극장 총체극<우루왕>의 바리공주역, 창작창극<제비>의 '제비'역 2005년

창극<춘향>에서 '춘향'역 등 주인공을 맡아왔다.

2005년 제8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심봉사 왕기철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장원(2001)과 KBS 국악대상(2002)등을 받음으로써 40대

소리꾼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2003년 전통창극 <심청>에서 심봉사 역을 맡았고,

창작창극 <제비>에서 주인공 이경식 역을, 2005년 <춘향>에서는 이몽룡 역을 맡았다.

현재 전주 MBC '얼쑤 우리가락'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심봉사 왕기석

2005년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회에서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여 형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춘향전>의 이도령 역, <심청전>의 심봉사 역, 국립극장

총체극 <천명>에서 전봉준 장군 역, <우루왕>에서 우루왕 역 등 주요 공연에서 주인공을

도맡아 하며 창극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 유명 국제공연예술축제에서 판소리 완창 발표를 하는 등 그 활동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Ⅳ 주요 스태프 소개


예술감독 : 유영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고전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주 우석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를 지냈고, 현재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다. 춘향문화선양회 춘향문화

대상 학술부분 대상(1998)을 수상하였다.


연출 : 김홍승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태리 연극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페라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국립오페라단, 시립오페라단, 예술의전당 등의 기획

오페라 다수를 연출하였다. 국립창극단과는<황진이>(1990), <배비장전>(1996,2000),

<삼국지 적벽가>(2003), <십 오세나 십 육세 처녀>(2006년) 등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작 창․도 창 : 안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자 국립창극단 원로단원. 남원춘향제 전국명창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1986), KBS 국악대상(1987), 제25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3),

예술문화훈장(프랑스문화부, 1998) 등 수상.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등 다양한 소리공연 및

창극 공연에서 소리 및 도창, 작창 작업에 노력중이다.



작곡/지휘 : 이용탁

국립창극단 지휘자.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뮤지컬 <심청별곡>, <애랑연가>, <춘풍야화> 등과 찬불가, 성가곡 등을 다수 작곡했다.



대 본 : 박성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했다. 강도근, 성우향, 정광수

선생을 사사하고, 199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국립창극단 <장끼전>의 대본을 맡은 바

있다.


안 무 : 정은혜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 현재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국제무용협회(CID-UNESCO)한국본부 이사, 대한무용학회 이사, (사)한국공연문화학회 이사,

(사)한국공연예술학회 이사, 춤 목련회 예술감독, 정은혜무용단에서 단장을 맡고 있다.


  
무대디자인 : 이학순

이탈리아 밀라노 Nuova Accadeia 무대미술과를 졸업했다. 제15회 서울무용제 미술상(1993),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대상(1995)을 수상했으며 대극장 무대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무대디자인을 제작하는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조명디자인 : 고희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교수, 무대예술전문인 자격검정위원으로 석사(MFA)

미시간 대학교(앤아버) 조명디자인(1997), (MA) 위스콘신 대학교(매디슨) 무대미술 (1993),

연세대학교 심리학과(1986)를 졸업하였다. ACTF Kennedy Center

조명디자인 대상(Mystery of Edwin Drood) (1997), 서울연극제 무대예술상

수상(덫-햄릿에 관한 명상)(2005)을 수상하였다.



의상디자인 : 손희정

서울예술대학교 응용미술과 무대예술아카데미 졸업했다. 소품디자인과 제작 경력으로

국립오페라단의 <나비부인>(1999), <봄봄봄>(2001), <동명성왕>(2002),

뉴서울오페라단 <춘희>(2003) 등 20여 편을 작업하였다.


분장디자인 : 김종한

현재 오픈 스테이지 대표. 국립극단과 국립창극단의 여러 작품을 비롯하여 오페라

<나비부인>, 뮤지컬 <신밧드의 모험>, <아가씨와 건달들> 등과 아시안 게임 개폐회식

등에 분장 디자이너로 참여하였으며, 현재 수원여자대학에 출강중이다.


◆ 참고자료

<작품 해설>

이 작품은 '우리시대의 창극-2' 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 작품의 목표와 방향성은 창극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만의 전통양식을 개발하는 한편, 음악극의 보편성을 따라 공감대를

넓히는 데 두었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 한국적 미의식의 구성을 가진 우리의 영원한 고전

<심청>은 오페라로, 발레로, 뮤지컬로, 춤으로 표현되어 왔다.


이렇듯 많은 장르로 표현되는 <심청>이 이젠 새로운 모습의 <창극>,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의 모습의 <청(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뮤지컬보다 더 큰 무대와 풍성한 국악

오케스트라로 새로운 도전을 우리와 세계를 향해 시작하고자 한다.

- 예술감독 유영대 -



한(恨)과 해학(諧謔)이 넘치는 판소리 극은 극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재미와 의미의

한계를 헤아릴 줄 아는 좋은 공연물이다.

보통 음악극의 대부분이 재미를 강조하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사상을 가벼이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의미만을 강조하다 극이 진부하고 지루하여 관객의 흥미를 잃게 하여

서로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제 효(孝)를 주제로 하면서도 끈적끈적한 웃음과 가슴 저리는 듯한 슬픔이 잘 어우러져

있는 <청(淸)> 은 어떻게 잘라낼 수 없을 만큼 좋은 극적 구성을 갖는다.


오늘을 사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뜻 깊게 짚어봐야 하는 비전을 주기도 하고 사랑을

수반하지 않는 효의 의미가 얼마나 가치 없는 것일까? 라는 반문을 던져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이러한 전통적인 내용이 진부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관과 시선을

깨뜨리고 뮤지컬보다 더 생동감이 넘치는 무대와 음악으로 진솔한 판소리의 매력과 여린

듯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멋진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 연출 김홍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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