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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배 이야기 - 정의신 작.연출

문예당 | 기사입력 2013/02/24 [01:47]

푸른배 이야기 - 정의신 작.연출

문예당 | 입력 : 2013/02/24 [01:47]


정의신은 재일한국인 3세로, 작품의 내용 뿐 아니라 연출방식에 있어서도 한국과

일본 양 국가의 특징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정서와 감정,

생각과 문화, 역사와 배경이 정의신 작품 속에서 융화되어 있다. 양국의 대중들은

익숙한 느낌과 이국적인 인상을 동시에 받는다. 역사적 소재, 사회적 문제 등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한일 양국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호응과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대학로

정통연극판을 굳게 지키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수영'의 연기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를 아는

매니아들은 벌써부터 앞 좌석을 사수하기 위한 표 구하기 경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국립극단 2013 봄마당

                  푸른배 이야기

■ 공연소개

   남다른 이력을 가진 이가, 남다를 것 없는 사람들을, 남다르게 그리는 방법

                           정의신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 연극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하는

    (재)국립극단은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받고 있는

정의신  작가·연출가와 협력을 통한 합작공연을 올린다.

정의신재일한국인 3세로, 2008년 재일 한국인 가족의 삶과 애환을 담아낸 한일합작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용길이네 곱창집>, 전라도의 한 섬을 무대로 이발소를 운영하는 홍길네 가족과

섬 주둔 일본군들 간의 애증을 다룬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일제 강점기 일본인과 조선인

사이의 사랑과 우정 그린 <나에게 불의 전차를> 등 한·일 양국의 역사 및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작품의 내용 뿐 아니라 연출방식에 있어서도 한국과 일본 양 국가의 특징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감정을 억누르고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대신에 웃고 떠들며

  감정을 격렬하게 드러낸다.


경계인으로 살아온 그의 이력처럼,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정서와 감정, 생각과 문화,

역사와 배경이
  정의신 작품 속에서 융화되어 있다.

양국의 대중들은 익숙한 느낌과 이국적인 인상을 동시에 받는다.

그가 특별한 예술가인 이유다.

역사적 소재, 사회적 문제 등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한일 양국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호응과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또한 공연에 참여하는 스탭 및 연기자도 국경의 제약이 없다.

양국 문화교류 차원에서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셈. 한편 재일한국인, 장애인, 동성애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 경계에 선 사람들만이 정의신 작품 속 인물들은 아니다.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3월 8일부터 24일까지 공연되는 <푸른배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어촌마을에서 살고 있는 소시민들이다.

작가는 30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 현재 우리가 잊고 사는 그 때 그 시절을 경쾌하게 그려낸다.

새로운 소재와 다양한 연출적 실험을 시도함으로써 정의신은 자신의 스펙트럼을 한 뼘 넓혔다.  


                (사진 맨 앞 가운데)  웃고 있는 박 수영 배우

     잊고 지냈던 그 곳의 사람들 -  <푸른배 이야기>

소래강 제일 하류에 위치한 남촌도림동 지명의 어촌.

북쪽은 논밭, 남쪽은 <백만 평 앞바다>라고 불리는 광활한 황무지가 펼쳐있으며 그 너머는 바다다.

황무지와 바다로 고립된 이 작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은 남루하다.

    - 망가지고 볼품없는 배를 강매하는 할아버지,

    - 매일 격렬하게 싸우면서도 도박판에서는 사이좋은 부부,

    -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배에서 홀로 살고 있는 늙은 선장,


    - 부모에게 버림받고 길에서 음식을 주워 먹으며 무덤가에서 뛰노는 소녀,

   - 영화를 처음 접한 아이, 힘 쓰는 일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일용직 노동자...

        그들은 무례하고 무지하며 노골적이다.

이 작품에는 특별한 사건이 없다.

가난한 마을 속에서 본능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각자의 사연이 소란스럽게,

또는 담담하게 펼쳐질 뿐이다.

그러나 그들의 뻔뻔한 삶 속에는 인간 본성에 숨겨진 야성과 생활력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2G 사용자라 설명하기 난해함

<푸른배 이야기>는 30년 전, 이 가난한 어촌마을에서 3년 동안 머물렀던 작가가

  다시 이곳을 찾아가면서 마을 사람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태로 이야기한다.

개성이 뚜렷한 마을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삶을 비관하지도 않는다.

순간순간 본능적으로 생활할 뿐이다.

하지만 작가는 저질스럽고 교활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소박하고 순수함을 주목한다.

더럽고 누추한 옷이 벌어진 틈으로 보이는 그들의 육체는 건강하다.

그것은 본능에 충실한 순진함이요, 삶에 가장 가까이에 밀착된 생활력이다.

정의신은 그들만의 삶으로 특수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자연 그대로의

꾸밈없는 본성과 생을 대하는 자세에 에 대한 이야기로 확대시킨다.


                             (까불면....) 배우 박수영의 억지

기억하는 방법으로 삶을 증명하려는 의지

30년 만에 찾아간 마을은 달라져 있었다. 매춘금지법으로 뚝방집은 망했고

양식집은 여관으로 변했으며 강변에 있던 수풀이나 황무지 터에는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나’는 예전에 자신이 살았던 집터를 찾아보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다.

마을 사람들도 마찬가지.

사람들은 죽거나 타지로 떠났고 남아있는 이들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자의든 타의든 삶터를 잃어버리고 내 삶을 증명해줄 사람조차 없는 상황에서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건 기억뿐이다.

산업화와 현대화는 삶 터 뿐만 아니라 삶의 부분까지 지운 셈이다.

그러나 작가는 슬픔과 회환으로 좌절하는 대신 기억하고 기록하는 방법으로

지나간 것들을 마주하고자 한다.


“잊을 리가...잊을 수 있다면 슬퍼지지 않고, 잊을거면 쓰지도 않아.

  저 동네를 생각하면 지금도 이 가슴에 등불이, 먼 앞바다 배에서 켜지는 것과 같이

  작은 불이 켜지고 아주 조금 따뜻하고 훈훈한 기분이 들어.

  잊지 않아. 저 동네는, 저 동네 사람들은 내 안에서 지금도 살아있어.”


            (아주 큰 함석 물동이로..뭐.하시려고요?... 배우 박수영)

<푸른배 이야기>는 야마모토 슈고로의 소설 <아오베카 모노가타리>에서

  정의신모티브를 얻어 무대공연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소설 속에서 백만 평의 넓은 갯벌을 가진 소박한 어촌마을은

    현재 도쿄 디즈니랜드가 위치하고 있다. 정의신은 이를 차용,

인천시 남촌도림동을 <푸른배 이야기> 배경의 실제 모델로 삼았다.

소래길, 남동로, 호구포가 맞닿는 남촌도림동은

송도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구획정리 사업과 함께 전형적인 현대적 도시로 변했다.  


                       (내가 말이야...다 해봐서 아는데...말이야..)

고립된 어촌,  인간의 원초적인 원형의 세계

작가는 빠른 템포의 대사들을 통해 리듬감과 음악성을 부각시켰다.

배우들은 마치 경쾌한 노래를 부르듯 대사들을 이어 받는다.

지난해 1월 일본 공연 시 “말하는 연극”이라는 별명을 얻은 건 이 때문이다.


                          (까르르르..  끼약!)

14명의 배우들은 40여명의 마을 주민들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역을 맡는다.

               또한 한 배역을 여러 배우가 나누어 맡기도 한다.

각각 강한 개성과 삶의 이력을 가진 마을 주민들을 한 배우가 연기하는 형식은

관객들의 환기력을 극대화시킨다. 이전 장면에서 노인을 맡았던 배우들이

다음 장면에서 어린아이로 다시 등장하는 등 실험적인 연출을 시도했다.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와 노인이 서로의 역할을 주고받는 장면 등에서

관객은 신선함과 재미를 느낀다. 관객들은 무의식적으로 남자가 여자도 될 수 있고

          어린아이 속에 잠재된 노인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나는 너도 될 수 있고 너는 나도 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형식의 시도는 단지 재미를 추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 개인의 사연이 아닌, 보편적 인간의 이야기로 확대한다.


고립된 어촌이라는 배경은 독특한 실험적 형식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원형’ 세계로 탈바꿈하며

지난 추억에 대한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과 생명력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알았지...!)

   ■ 연출가 소개

   작·연출 정의신

주요작품

연극 <천년의 고독>, <인어전설>, <행인두부의 마음>, <겨울 선인장>, <바케레타>,

     <야키니쿠 드래곤>, <쥐의 눈물>,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나에게 불의 전차를> 등

영화 <달은 어느 쪽에서 뜨는가>, <사랑을 구걸하는 사람>, <피와 뼈> 등

주요수상

2009 야키니쿠드래곤
         기노쿠니아 연극상, 쓰루야난보쿠 희곡상, 아사히신문 무대예술상 최고대상,

         요미우리연극대상 최우수 작품상, 우수연출상, 문부과학대신상

2007 제비꽃이 필 무렵 갤럭시상 월간상

2005 바다의 반딧불이 갤럭시상 월간상/장려상, 예술제상 우수상

2004 피와뼈
         키네마순보각본상, 일본아카데미우수각본상, 예술제상 우수상,

         제27회 히메지시예술문화상 예술상

     마게몬 오카야마시민극장상 연출상

2003 OUT 제57회 마이니치영화콩쿠르 각본상

2002 난 내일 18세가 된다 예술제상 대상, 제28회 방송문화기금상 텔레비전드라마부문상 등

1994 더데라야마 제38회 키시다쿠니오희곡상

1990 천년의 고독 제17회 테아토르상


                     (아주 큰 함석 물동이로.... 배우 박수영)

* 원본 사진 및 관련 동영상 ->  http://www.lullu.net/data/lullu_net/bbs/view.php?id=inform01&no=1026

              ■ 공연개요

공 연 명 ㅣ푸른배 이야기

프리뷰        3월 8일(금) 8시

본공연     3월 9일(토) ~ 3월 24일(일)  

시 간        화~금 20시, 토·일 15시, 월 쉼

장소   국립극단 소극장판

   정의신

연출  정의신

스태프

    무대 김수희, 조명 김창기, 음악 김철환, 의상 김지연, 분장 최은주, 안무 김재리,

    격투지도 : 쿠리하라 나오키

출연

서상원, 박수영, 김문식, 김정영, 송태영, 김민선, 조영우, 이철희, 장정애, 조정문,

       이정주, 이현응, 정지은, 심재현

예술감독  손진책

제작 주최  (재)국립극단

관람료 (프리뷰) 10,000원

        일반 20,000원 , 청소년(24세까지) 15,000원

                 소년소녀(19세까지) 10,000원

공연문의  1688-5966

예매      국립극단  1688-5966

   밑의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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