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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가석방 >, 영화 우나기 (うなぎ) ,소설 ‘어둠에 순간 번뜩이다(闇にひらめく)’는 대체 뭔 관계? 연극이라구?!

대학로 극단 동숭무대 25주년 기념 공연

권태형 기자 | 기사입력 2023/04/05 [01:12]

연극 < 가석방 >, 영화 우나기 (うなぎ) ,소설 ‘어둠에 순간 번뜩이다(闇にひらめく)’는 대체 뭔 관계? 연극이라구?!

대학로 극단 동숭무대 25주년 기념 공연
권태형 기자 | 입력 : 2023/04/05 [01:12]

진심으로 회개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에 대한 얘기를 담은 연극 ‘가석방 ‘ 

 

연극 ‘가석방’이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연극 ‘청춘예찬’, ‘고도’, ‘오셀로-피는 나지만 죽지않는다’, ‘명주를 부탁해’, ‘흐르지않는 시간’, ‘젊은 예술가의 반쪽자리 초상‘등 대학로 대표 극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동숭무대 25주년 기념 공연이다.

 

이 작품은 요시무라 아키라(吉村昭)"의 소설 ‘어둠에 순간 번뜩이다(闇にひらめく)’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우나기 (うなぎ)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지난해 이어달리기 페스티벌에 참가해 대학로 입소문만으로 매일 많은 관객들이 찾아왔다. 또한, 작품이 가진 무거운 소재와 스토리를 배우들의 집중력있고 치열하고 세련된 연기로 극의 내용을 쉽게 잘 풀어내,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연출로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연극 ‘가석방’은 아내와 아내의 불륜 상대의 어머니를 죽인 혐의로 무기 징역형에 처해진다. 16년간 교도소에서 모범수를 계속해 온 주인공, 어느 날 대망의 가석방이 선고된다. 남자는 살인을 저질렀을 때의 기억에 시달리면서도, 보호관찰관 등 주변 사람들의 호의로 점차 사회생활에 적응해 간다. 혼자 자취하며, 술이나 담배도 줄이고, 방 안에 수조를 두고 송사리를 기르며, 취직한 직장도 성실히 다닌다. 가석방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보호관찰관 하고 면담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모든 관계가 순탄하다.

 

작가는 “사람의 마음의 가장 깊은 곳, 죄의식. 거기는 본인만 아는 영역이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죄책감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하며, 이웃이 고독하게 ‘죄의식’과 싸우는 사람 있다면 그가 마음에 상처로 이성의 브레이크가 듣지 않게 되어있다면, 그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손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고 했다.

 

인간의 마음까지 닿지 않는 법률의 한계, 그리고 진심으로 회개 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에 대한 얘기를 담은 연극 ‘가석방’은 연출 임정혁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강성해, 윤상호, 원완규, 최지은, 이규태가 무대에서 열연을 한다. 

 

연극 ‘가석방’은 4월 18일부터 5월 7일까지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연극 < 가석방 >, 영화 우나기 (うなぎ) ,소설 ‘어둠에 순간 번뜩이다(闇にひらめく)’는 대체 뭔 관계? 연극이라구?!  © 문화예술의전당

 

­ 작품 내용 ­

 

아내와 아내의 불륜 상대의 어머니를 죽인 혐의로 무기 징역형에 처해진다. 16년간 교도소에서 모범수를 계속해 온 주인공, 어느 날 대망의 가석방이 선고된다. 남자는 살인을 저질렀을 때의 기억에 시달리면서도, 보호관찰관 등 주변 사람들의 호의로 점차 사회생활에 적응해 간다. 혼자 자취하며, 술이나 담배도 줄이고, 방 안에 수조를 두고 송사리를 기르며, 취직한 직장도 성실히 다닌다. 가석방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보호관찰관 하고 면담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모든 관계가 순탄하다.

 

그러나 이 남자에게는, 살해를 한 사람에 대한 참회의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게 그의 적응에 큰 걸림돌이다. 살인 현장에서의 차가워졌던 자신의 머리를 떠올릴 때마다, 자신이 저지른 행위는 필연이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자신은, 결함을 갖은 인간이 아닌가. 의문을 갖는다. 그런 자신을 믿지 못한 채, 사회에 적응하는 연기를 해나간다.

 

주변의 소개로 만난 도요타 씨와 동거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과거를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살해한 전 부인의 묘를 찾아간다. 보호관찰 구역 밖을 나가선 안 되는, 가석방 규율을 어기면서까지. 하지만, 역시나 참회보단 더욱 분노에 사로잡힌다. 그런 자신을 어떻게든 안정시키려는 동거인 도요타 씨를 엉겁결에 밀쳐내다 살해를 하고 만다. 자신의 운명을 순응하듯, 보호관찰관 에게 전화로 살해사실을 무덤덤하게 털어놓으며 연극은 막을 내린다.

 

­ 작가의 글 ­

 

“법은 사람이 지은 죄의 무게를 판단할 수 있지만, 그의 죄책감까지 판단 할 수 없다. “

 

“죽인 것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지.”

 

인간의 마음까지 닿지 않는 법률의 한계. 그리고 진심으로 회개 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에 대한 얘기다. 지은 죄를 진심으로 후회하고, 그 속죄의식을 강요하는 복역. 그러나 이 남자는 그런 의식이 없다. 뿌리 깊은 분노를 품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눈치 채지 못한 채 가석방이 된다. 위험한 이야기이다. 사형 집행을 앞둔 죄수의 마지막 대화에 종교인의 “마지막 말”을 모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에는 이런 대목이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때 그 놈이 먼저 그러지 않았다면 …

 

끝까지 나쁜 것은 자신이 아닌, 죽은 사람이라는 죄수의 절규… “구원은 있는 것입니까?”

 

사람의 마음의 가장 깊은 곳, 죄의식. 거기는 본인만 아는 영역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죄책감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 할 때, 타인의 불행에 안도하며 비웃을 때, 어떤 이유로 범죄에 손을 대 버린 사람과 우리의 차이는, ‘죄의식’만보고 비교하면 근소한 차이로, 사실 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심판받지 않는 ‘죄의식’은 우리 자신에게도 있다. 확실히 있다.

 

그러한 의식을 항상 마음 속 주름처럼 억누르며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을 뿐 아닐까. 긴 형기를 부과해서 그를 가둘 수는 있지만 형기가 길수록 반비례로 상대에 대한 증오심이 더 축적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비극이다. 이웃이 고독하게 “죄의식”과 싸우는 사람 있다면 그가 마음에 상처로 이성의 브레이크가 듣지 않게 되어있다면, 그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손을 내밀라.

 

▲ 임정혁  © 문화예술의전당

▲ 연극 < 가석방 >, 영화 우나기 (うなぎ) ,소설 ‘어둠에 순간 번뜩이다(闇にひらめく)’는 대체 뭔 관계? 연극이라구?!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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