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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병상 대란 “병원 갈 일 생길까 겁난다” , 조선일보 [사설] ,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나 "어쩌다 나라꼴이.."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2/24 [08:07]

코로나로 병상 대란 “병원 갈 일 생길까 겁난다” , 조선일보 [사설] ,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나 "어쩌다 나라꼴이.."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12/24 [08:07]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신종 코로나로 인한 위중증 환자가 23일 1083명, 사망자도 109명으로 둘 다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코로나 환자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큰 폭으로 확충하기로 하면서 일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외래 진료는 미루는 방식으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 당분간 일반 환자들의 치료와 병원 이용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방역 당국자가 “코로나에 대비하면서도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게 병상과 인력을 유지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할 정도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나.

 

정부는 코로나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다음 달까지 중등증 이상 병상을 2만5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하루 확진자 1만명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그 일환으로 ‘입원 20일 상한 기준’을 마련하고 중증 장기 입원자 210명에게 병상을 비우라고 하자 의료현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 환자가 늘어난다고 비코로나 일반 환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 대책에는 이런 일반 환자를 위한 대책이 없다. 특히 코로나 전담으로 전환하는 서울의료원 등 공공병원들은 취약 계층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온 병원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살필 필요가 있다.

 

병상만 늘린다고 원활한 진료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코로나 유행 장기화로 의료진이 지친 상태여서 인력을 제대로 수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유다. 정부의 의료 인력 확보 대책도 미덥지 않다. 벌써부터 제한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중환자 병상 입실 기준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처럼 중환자 관리 자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중환자실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병원 갈 일이 생길까 겁난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 적어도 아프면 병원 가서 치료받는 것은 어렵지 않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믿었는데 어느새 병에 걸려 병원 갈 일이 생기나 어쩌나 걱정하는 나라로 전락했다. 최근 확산세로 보아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정부의 예측 실패와 준비 부족이 국민들의 생활과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 문화예술의전당

조선일보

[사설] 코로나로 병상 대란 “병원 갈 일 생길까 겁난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10&oid=023&aid=0003661800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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