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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의 전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013년 12월 12일

12월 2일~3일,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의정부 첫 번째 공연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7/11/29 [04:22]

12월에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의 전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013년 12월 12일

12월 2일~3일,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의정부 첫 번째 공연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7/11/29 [04:22]

송년시즌 대표 고정 레퍼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호두까기인형>이 12월 2일(월), 3일(화)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찾는다.

19세기 발레음악의 대가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곡 중 하나인 <호두까기인형>은 짤막짤막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리듬으로 이루어져 CF,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으로 널리 사용되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호두까기인형> 의정부 공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이자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발레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국립발레단과 함께한다.

국립발레단이 선사하는 <호두까기인형>은 최고수준의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절정의 기량과 우리 귀에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송년의 밤과 뜻 깊은 한해의 마무리를 선사할 것이다.

▲ <호두까기인형>    


아이와 어른이 모두 감동하는 동화 같은 발레
국립발레단은 1977년 아리마 고로의 안무로 국내에 처음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였다. 이후 33년동안 임성남, 김혜식, 최태지, 바실리 바이노넨 등 다양한 버전을 공연했고, 20세기 발레의 거장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를 국내에 들여와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도 매해 연말이면 공연되는 바로 그 버전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인형들이 등장하는 <호두까기인형>은 흔히 어린이를 위한 발레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단순히 인형탈을 쓴 캐릭터보다는 춤 자체에 집중해 어른들이 보기에도 유치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할리퀸의 높은 점프, 콜롬비나의 고난도 회전, 여자악마와 남자악마의 깜찍한 춤 등이 그것이다. 또 각 나라 인형들이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에서 추는 스페인 춤, 인도 춤, 중국 춤, 러시아 춤, 프랑스 춤은 잔재미를 더한다. 눈의 왈츠와 꽃의 왈츠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고전 발레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드러내는 마리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1966년 볼쇼이극장에서 이 작품을 초연하면서 우선 프티파의 대본 자체를 뜯어고쳤다. 여자 주인공 클라라의 이름은 마리로 바뀌었고, 드로셀마이어는 법률가, 마리의 아빠는 의사라는 식으로 등장인물의 직업까지도 세세하게 재설정했다.
그러나 새 <호두까기인형>이 기존 버전과 가장 차별화하는 부분은 단연 안무다. 그는 마임을 모두 춤동작으로 처리했고, 그 결과 춤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기교적으로도 어려운 동작이 이어졌다.

일례로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의 등장부터가 춤이다. 또 다른 버전에서는 나무인형으로 처리해온‘호두까기인형’을 몸집이 작은 어린 무용수에게 맡겨 기술적으로 어려운 춤을 추게 한 것도 특징이다. 이 대목은 언제나 관객들에게 최고의 호응을 얻는 포인트기도 하다.
 
기존의 춤 부분도 대폭 강화했다. 2막 전체는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에 각 나라 인형들이 축하의 춤을 추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2막에 나오는 각국 인형들의 춤은 다른 버전에 비해 훨씬 민속성을 강조해서 이국적인 성격을 띤다. 선이 굵고 역동적인 춤을 선호하는 그리가로비치답게 회전과 도약 등의 동작이 끊임없이 나와 관객들의 눈을 충족시킨다. 군무들은 꽉 찬 무대를 선사한다. 보통은 주인공이 춤을 출 때 군무는 움직이지 않고 주역의 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리가로비치의 버전에서는 군무들이 마치 움직이는 무대장치처럼 끊임없이 대열을 변화시켜 시각적으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전세계 발레단이 연말이면 빼놓지 않는 공연. 대중에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 <호두까기인형>에서 매해 새롭게 태어나는 주역을 기다리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 공연 개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2.2(월)-3(화)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공연시간 : 오후 8시
관람연령 : 48개월 이상
관 람 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B석 20,000원
안    무 : 유리 그리가로비치(Yuri Grigorovich)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 국립발레단 소개
1962년 창단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립발레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 창단된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제1대 임성남(1962년~1992년), 제2대 김혜식(1993년~1995년), 제3대 최태지(1996년~2001년), 제4대 김긍수(2002년~2004년), 제5대 박인자(2005년~2007년) 예술감독을 거쳐 2008년~2010년에 이어 연임한 최태지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맞아 발레의 대중화, 명품화, 세계화를 목표로 지난 반세기 동안의 업적을 되새기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으로 도약하고자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강화하고 공연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무용수들로 구성된 국립발레단은 스타 발레리나, 발레리노의 산실이 되고 있으며 정단원, 준단원 및 연수단원을 포함하여 총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공연활동
2000년 재단법인 국립발레단으로 바뀌면서 국내최고의 공연장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로 둥지를 옮겨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인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스파르타쿠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로미오와 줄리엣>, <라이몬다>,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와 롤랑 프티의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파트리스 바르의 <지젤> 등을 국내에 소개하여 큰 성과를 이루었다. 2009년에는 국가브랜드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발레 <왕자호동>을 창작하였다.

최태지 예술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해설이 있는 발레’는 1997년 신설되어 해마다 열리는 수많은 공연 중 국내 무용계에서 각종 신기록을 세우는 공연으로 국내 무용계 최초의 해설이 있는 공연, 최초의 상설무용공연, 연속 전회 매진이란 영예를 안으며 국내 무용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사랑 받고 있으며, 이제는 ‘찾아가는 해설이 있는 발레’로 소외지역이나 군부대 등을 찾아가는 사회공익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2010년에는 최초로 전막 발레를 해설과 함께 공연하는 ‘전막 해설발레’를 만들어 <코펠리아>,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해외활동
1997년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1998년 일본 문무성 초청 국립발레단의 주역무용수들이 참여했던 ‘일본 아시아 아트 페스티벌’, 2000년부터 2006년 중국 문화부 초청으로 이루어진 북경과 상해 공연, 2003년 6월에는 창단 이래 최초로 러시아에서 공연을 올렸다. 2007년에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과의 합동공연(스파르타쿠스)과 모스크바(고집쟁이 딸) 그리고 폴란드 우쯔 발레 페스티벌(백조의 호수)에 초청되었다. 2008년에는 폴란드 비드고슈츠 오페라 발레 페스티벌(로미오와 줄리엣)에 초청되었고, 2009년에는 중국 내몽고 얼도스(신데렐라)에서 공연을 했다.
 
2010년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제40회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최태지 예술감독이 안무한 ‘아리랑’을 공연함으로써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국의 미를 전 세계 경제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한몫 하였다. 2010년 10월에는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볼쇼이발레단과의 합동 공연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11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차이코프스키: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를 단독 공연하여 현지 관객과 언론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은 바 있다. 2011년 10월에는 창단 이래 최초로 발레의 근원지인 이탈리아의 산카를로극장 댄스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창작발레 <왕자호동>을 공연하며 대한민국 발레의 세계적 수준을 널리 알렸다. 2011년 10월에는 창단 이래 최초로 발레의 근원지인 이탈리아의 산카를로극장 댄스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창작발레 <왕자호동>을 공연하며 대한민국 발레의 세계적 수준을 널리 알렸다.  
 
2012년 11월 한국-캄보디아 수교 15주년을 맞아 수교행사로 <기념갈라>공연과 ‘찾아가는 발레교실’문화나눔사업을 공단지역의 학교와 보육기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12월 러시아 볼쇼이극장 정기공연 <스파르타쿠스>의 주역으로 김지영-이동훈 커플이 초청되어 12월6일 전막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2014년 볼쇼이극장 무대에 창작발레 <왕자호동>과 클래식발레 작품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우미옥 기자] red@sisakorea.kr , red@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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