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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뮤지컬 '날아라, 박씨!' 훨훨 날아오르다!

나를 바꾼 단 하룻밤의 공연, ‘날박’이 돌아왔다!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7/11/29 [04:16]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날아라, 박씨!' 훨훨 날아오르다!

나를 바꾼 단 하룻밤의 공연, ‘날박’이 돌아왔다!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7/11/29 [04:16]

3년 간의 창작 기간을 거쳐 올해 초 첫 번째 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뮤지컬 <날아라, 박씨!>가 오는 11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업그레이드 된 중극장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 뮤지컬 <날아라, 박씨!>    


2011년 창작팩토리 시범공연으로 선정되어 첫 선을 보인 이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등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초 대학로 PMC자유극장에서 정식무대를 선보였던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2013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에서 ‘올해의 뮤지컬 상’을 받으며 연일 매진을 기록,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초연 당시 언론에서 ‘배꼽 잡게 웃기면서도 코끝 시큰하게 하는 힐링뮤지컬’, ‘현실 스태프 배우들의 구심력과 작품 속 스태프 배우들의 원심력이 단단히 맞물리며, 뮤지컬에 대한 뮤지컬이 재기발랄함을 껴안았다’ 등의 호평 가운데 소극장의 외피를 벗고 더 큰 무대로 훨훨 날아가기를 기대 받은 바 있다. 특히 뮤지컬 종사자들을 위해 공연계의 휴일인 월요일에 공연을 마련, 배우 및 관계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초심을 불러 일으키는 힐링뮤지컬’로 찬사를 받았다. 공연을 관람한 개그우먼 신보라는 ‘청춘들의 모습, 직장인들의 모습이 담겨있어 마치 나를 보는 듯 몰입했다’며 한동안 메인 테마 ‘어제와 다른 세상’을 어디서건 흥얼거렸다는 후문이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배우 브래드 리틀은 ‘지금 당장 브로드웨이에 올라도 손색 없는 작품’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에 힘입어 관객들의 성원과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는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 뮤지컬 <날아라, 박씨!>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신예 작가 정준이 쓰고 작곡가 조한나가 함께하는 작품으로 실제 뮤지컬을 제작하는 현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뮤지컬이 탄생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현실적으로 담아내 보는 이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냈으며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등 적재적소에 오마주를 담은 패러디를 배치해 극적 재미를 살렸다.
 
또한 배우들의 1인 2역 연기는 <날아라, 박씨!>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1막은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 2막은 뮤지컬의 실제 공연을 극중극 형식으로 담아내 배우들은 현재와 극중극 사이를 오가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극중 ‘박씨부인전(朴氏夫人傳)’을 뮤지컬로 만드는 제작현장을 관객들에게 드러내며 주인공인 컴퍼니매니저 오여주와 극중극의 주인공인 ‘박씨 부인’의 현실을 교차시켜 보여주는 모습은 3년간 이 작품을 직접 제작해 온 실제 창작진과 작품 속 창작진의 모습으로 확장되어 진정성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연출가 권호성이 초연에 이어 작품을 지휘하며 홍륜희, 엄태리를 비롯하여 문혜원, 정동석, 윤영진 등 초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과 김이삭, 김용남, 이지숙, 김준겸, 허은미 등이 새롭게 투입되어 한결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창작진이 꿈꿔왔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은 한보라 배우가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 뮤지컬 <날아라, 박씨!>     © 강새별

 
업그레이드 된 <날아라, 박씨!>,  바뀐 부분 찾는 재미에 뮤지컬 팬들 열광
 

▲ 뮤지컬 <날아라, 박씨!>    

일주일의 프리뷰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연에 돌입한 <날아라, 박씨!>는 협소한 소극장에서 구현하기 힘들었던 앙상블과 스펙터클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안전상의 문제로 원세트 개념일 수 밖에 없었던 초연 버전에서 벗어나 중극장에 걸맞는 다양한 세트와 더욱 공들인 의상으로 볼거리를 더욱 강화하였으며 앙상블을 증원하여 넘치는 에너지로 무장했다. 더불어 단막 공연이었던 초연에서 애초 창작진의 의도대로 2막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뮤지컬을 제작하는 현대의 이야기, 조선 시대 한양을 배경으로 한 박씨전 이야기, 총 두 개의 공연을 보는 듯한 풍성함을 살렸고 삭제되었던 장면들을 복원해 드라마 흐름이 훨씬 유연해졌다. 장면과 함께 추가된 ‘날아라 박씨 Reprise’, ‘장옷녀송’ 등의 넘버는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기존 적은 앙상블 수로 소화할 수 없었던 합창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뮤지컬 <빨래>, <심야식당>의 지휘봉을 맡으며 실력 있는 신예로 급부상한 김윤형 음악감독이 이끄는 6인조 라이브밴드의 합류는 전체 극을 한층 생동감 넘치게 하며 극중 하이라이트인 박씨 부인과 청나라 자객의 배틀 장면의 스펙터클을 극대화한다. 배틀 장면은 고싸움을 활용한 미장센을 선보이며 전통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중극장으로 몸집을 불린 이유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환상적인 조명 디자인과 적재적소의 영상 역시 감상 포인트다. 
 
또한 초연 때 <지킬 앤 하이드>의 컨프론테이션 장면 등 뮤지컬 명장면 패러디로 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올 상반기의 히트작 <레베카>를 발빠르게 패러디한 순발력이 돋보인다. 이는 무한도전의 <순정마초> 패러디까지 1타2피의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렇듯 극중극의 매력만으로도 기존 뮤지컬 매니아들은 물론 초등학생 관객부터 50~60년대 장년층까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11월 25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되며,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범람하는 한국 뮤지컬계에 순수하고 신선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우미옥 기자] red@sisakorea.kr , red@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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