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정치/경제/사회 > 사회

서울시, 성북구, 정릉천, 시급한 조치와 개선이 필요하다,정릉천 꽥꽥이는 어디로 갔을까?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6/03 [07:38]

서울시, 성북구, 정릉천, 시급한 조치와 개선이 필요하다,정릉천 꽥꽥이는 어디로 갔을까?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8/06/03 [07:38]

서울시 성북구 정릉천에서 자전거를 즐기던 사람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느닷없이 정릉천 상류 얕은 개울물에,한강에서나 볼 수 있는 잉어 8마리가 출몰하여 인근 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 정릉천에서 발견된 잉어 8마리   © 문화예술의전당


잉어가 발견된 곳은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탐방소에서 발원한 정릉천이 정릉4동 마을을 관통하는 개울물을 따라 흘러내려와 만나는 인공보가 설치된 곳이다. 인공 보는 장마철 산에서 내려온 쓰레기와 오물 등 이물질과 맑은 계곡물을 분류하는 콘크리트로 만든 수리시설이다.

 

그런데 잉어가 발견된 이곳은 사방이 콘크리트 보로 막혀있고, 계곡물만 지하에 뚫은 출수구를 따라 다음 지점으로 넘어가게 설치된 곳에 위치해, 잉어 8마리는 꼼짝할 수 없이 얕은 개울물에 갇힌 신세이다.

 

▲  8마리의 잉어가 갇혀 있는 곳   

▲  8마리의 잉어가 갇혀있는 곳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 잉어가 발견된 시기는 부처님오신날 이후에 발견되었다고 하며, 인근 사찰 부근에서 두 마리, 그리고 그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서 8마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     © 8마리 잉어가 갇힌 곳

 

잉어를 처음 발견하여 제보한 제보자 권 모씨(56)아마도 방생하셨거나, 집에서 기르던 잉어를 게속 기를 처지가 못돼 잉어를 정릉천에 놓아준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잉어는 이런 얕은 개울물에 살지 못합니다. 종교적 행사인 방생도 좋고, 가족이 돌아가시어 그 혼을 종교단체에 모시면서 돌아가신 가족이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잉어를 사다가 방생하시는 것도 좋지만, 이곳은 절대 잉어가 살지 못하는 곳입니다. 만일 방생하신 분이 이 뉴스를 보신다면 잉어를 넓직한 한강이나 이곳보다 더 깊고 넓은 곳으로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한다.

 

다른 제보자 전 모씨(67)발견된 잉어를 보면 몸색이 짙고 주둥이가 까져있는 것 등으로 보아서 집에서 어항속에서 기르던 개체는 아니고, 강에서 살던 것을 어부가 잡아 시장에 팔던 것을 사와 이곳에 무단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집이 정릉1동에 위치해서 매일 산책 겸 건강을 위해 정릉천을 걷는다는 이 모 (67)씨는 정릉천을 걷다보면 정릉천이 도로와 만나는 부분 교각부근에서 엷은 수증기와 함께 매퀘한 냄새, 지독한 악취가 흘러나와 매일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코를 막고 호흡을 멈추고 뛰다시피 이곳을 지나치는데 서울시와 성북구청은 잦은 신고에도 불구하고 매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정릉천 하얀 오리 '꽥꽥이'는 어디로 갔을까?

 

또한 그는 악취가 나는 그곳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만났던 정릉천 꽥꽥이’(하얀 오리 또는 백조는 아니나 오리의 색깔이 하얀색이었다고 주장하며 그 하얀 오리의 이름이 꽥꽥 울어 꽥꽥이 였다고 주장)는 작년부터 보이지 않는다며 행방에 대해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정릉천 꽥꽥이는 주민들이 오리의 색이 특이하고 사람들을 잘 따라 주민들이 먹을 것을 주며 특별하게 보호했다고 한다.

  

▲ 정릉천 꽥꽥이    © 문화예술의전당

 

▲     © 정릉천의 귀염둥이 꽥꽥이를 보호하는 푯말

 

▲     © 정릉천의 귀염둥이 꽥꽥이를 보호하는 푯말

▲정릉천의 귀염둥이 꽥꽥이     © 문화예술의전당

 

정릉천 낡은 오수관으로 생활하수와 오수가 계곡물로 유입돼 악취나고 심미상 위협

 

 또한 그는 장마천에 물이 불어나는 시점에는 빗물과 생활하수가 분리된 생활하수관이 낡아 터져, 주변 마을에서 흘러나온 생활오수와 폐수가 콸콸 넘치며 계곡물과 합쳐 청계천으로 떠 가는 것을 목격해, 매년 서울시와 성북구청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지난 달에 있던 폭우에도 보니 오수관 물이 계곡물과 합쳐져 속상했다고 주민신고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은 서울시와 성북구를 원망했다.

 

주민들 자치적으로 성북천 청소

이러한 나쁜 소식만 정릉천엔 있는 것은 아니다. 매일 일정시간이 되면 정릉천 주변 정릉시장에서는 주민들과 상인들이 자치적으로 순번을 정해 매일 정릉천의 오물을 제거하고 이상상황을 성북구청과 서울시에 제보해 하천을 살리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정릉청을 찾는 청둥오리가 매년 이곳에서 번식을 해 새로운 가족을 이뤄 어미 오리가 아기 오리들을 이끌고 아장아장 물위를 헤험 쳐 가는 장면은 주변 산책을 나온 주민들과 북한산으로 등산을 가는 등산객 , 일부러 이 모습을 보려고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정릉천이 주는 최대의 파라다이스 효과이다.

 

▲   정릉천의 오리가족

▲     ©서울시 성북구 정릉천 오리가족 아장아장 나들이 , 쵤영: 사진작가 황보옥섭

 

▲     ©서울시 성북구 정릉천 오리가족 아장아장 나들이,촬영 사진작가 황보옥섭

 

▲ 정릉천의 청둥오리들    © 문화예술의전당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곳에 살 수 없는 얕은 물에 갇힌 8마리의 잉어와, 사찰주변의 2마리의 잉어, 그리고 하얀 오리' 정릉천 꽥꽥이'의 행방, 낡은 오수관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와 악취 문제, 정릉천과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의 악취 문제 등을 해결해 줄 것을 서울시와 성북구청에 요구했다.

 

주민들의 이러한 요구에 해당 성북구와 서울시는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인다.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꽃피는 봄이 오면》기획전시 개최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