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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고명희 1인극 - 돼지이야기, 이미라 모노드라마 '변화', 한성대입구 공간 222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7/15 [23:45]

연극배우 고명희 1인극 - 돼지이야기, 이미라 모노드라마 '변화', 한성대입구 공간 222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8/07/15 [23:45]

어느 한 순간 손이 딱 멈쳐버린다. '모노드라마'를 한다고 하는데, 배우의 이름이 낯설다.

"어""어어" ...  긴 침묵이 흐르고, 보도자료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1인극'과 어떤 '다름'이 있을까? , '동화구연', '마임'과 무엇이 다를까?

 

▲연극배우 이미라 1인극 - 돼지이야기, 변화, 모이미라 모노드라마 '돼지이야기' , '변화',     © 문화예술의전당

 

무엇보다 작고하신 고 강태기 배우가 생각난다. 고등학교 동기가 극작가였는데, 두 분이 의기투합하여

강태기의 모노드라마 '돈태기'를 동숭아트홀에서 열었던 적이 있다. 당시 필자는 배우 강태기를 많이 알지 못할 때 였다.(이후 필자는 고 강태기 배우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무대를 좌측과 우측으로 나눠 공연했는데 1인 다역을 하시느라 무척 힘이 드셨던 공연으로 기억한다. 이후 당시 그 공연의 작품을 쓰셨던 극작가와 사석에서 만날 기회가 있어

"당시 강태기 배우가 너무 힘들셨겠네요"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천하의 강태기 배우도 1인극은 정말 힘이 들더라'고 고백하시면서 이러저러한 공연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주셨다.

 

한편 모노드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 뉴욕타임즈가 격찬한 배우 장두이의 '춤추는 원숭이 빨간피터 ' 공연일 것이다. 고 추송웅 배우의 '빨간 피터의 고백'과 같은 공연이었는데, 역시 무대를 한명의 배우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연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공연이었다.( 이 말은 즉, 극장이 작았거나, 극장에서 무대공간을 좀 더 축소했으면 이리저리 옮기는 가운데 배우가 지치는 모습이 덜 보였을 것 이라는 생각이 숨어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이 공연의 내용상 그렇게 필요했을까? 라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장두이 배우를 만나긴 했지만 그런 것은 물어보지 않았다. 다음에 기회 있으면 물어봐야겠다)

 

앞서 이야기 한 두 분의 쟁쟁한 배우 이외에 모노드라마로 성공(?)한 배우가 있다.

연극,쌔드 셀카 (Sad Selfcamera)- 연극배우 양승걸 1인극,한국연극 1인극 전형'으로 소개했던 양승걸 배우의 연극 '쌔드 셀카 (Sad Selfcamera)'이다. http://www.lullu.net/5391

 

이 연극의 성공요인을 필자는 무대를 1인극에 맞게 축소하면서도 연극이 갖는 아기자기한 다양한 소품의 적재적소의 숨김과 오브제 이용, 무엇보다도 배우의 완벽한 변신에 있다고 할 것이다. 통상 공연을 보면 한 배우가 이 작품에서 이 역을 하다가 공연이 끝나고 다른 작품에 출연하여 다른 역을 하게 되는데,

관객으로 두 공연을 본 필자에게는 '이 역도 그가 했고 저 역도 그가 한 이상한 작품이 되는 것을 너무 많이 봐 왔다. 소위 '쪼'라고  하는 것인데 그 배우를 특정하는 좋은 점이 되기도 하지만

배우의 변신이 요구되는 다른 작품에서도 계속 이전 작품과 같은 톤과 발음, '쪼'로 연기를 하면 관객은 식상하기 싶다.

 

뮤지컬 배우중 김성기 배우가 그런 것을 탈피한 배우로 예전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주인공 드라큘라역을 신성우 배우와 나눠 함께하다가 이후 국립극단 에서 올린  뮤지컬 '우루왕' 공연을 김성기 배우가 출연하는 날  그의 연기를 보러 극장을 갔는데 1막이 끝나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눈이 나빠서 그랬는지, 거리가 멀어서 그랬는지..아니면 오늘 출연한다고 하고 사정이 생겨서 다른 분이 출연하시나..   했는데, 2막이 시작되고 나서야 분장을 한 그를 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

1막까지는 그가 분명히 연기하는데 그 임을 알 수 없었다.

당시 2막에서 그가 1막에서도 그 역으로 출연했다는 것을 안 순가 나는 쇠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이후 이강백 선생의 연극 '배우 우배'를 보면서 배우 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 연출가 김성노가 쓴 '명배우 황철의 우리말 화술'에서 배우 황철에 대한 일대기와 그의 연기에 대한 연구를 찾아 읽으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중간에 일본 연극배우가 1인극을 한 적이 있었다. 찾아보면 되겠지만- 그가 준 티셔츠도 가지고 있는데 개봉하지 않았다. 한국 공연이 끝난 후 일본에서 보내준 티셔츠로 한국공연에 대한 장소, 소감이 있는 티셔츠이다- 그런데 그가 누구인지 찾아봐야 해서 그냥 통과하고,

당시 그는 무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을 여기에서 강조한다. 움직임이 없었지만 내용전달과 연기는 무리가 없었다. 당시 그의 연기에 감탄했던 생각이 지금도 새롭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강태기 배우와 그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가기 전 까지 많은 이야기를 사적으로 나누면서 모노드라마에 대해 깊게 이야기 해 본 적이 있었다. 무대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긴 하지만 모노드라마는 정말 배우로써 너무 너무 힘든 작업이었다고 하시면서도 무대 간격이 조금 작으면서도 의상 체인지를 금방 할 수 있는 방법이 더 필요했었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배우 양승걸의 모노드라마 '쌔드 셀카'는 이전 언급한 두 배우들의 실수, 문제점을 한번에 상쇄시킨 1인극의 전형이다.

 

이전 언급한 두 분의 배우는 '출연자'로써 공연에 임했다면, 배우 양승걸의 모노드라마에서 양승걸은 배우이자 제작자로써 공연에 참여했다. 출발선이 틀린 점이고, 수동적인 공연 참여에서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공연참여가 된 것이다.

 

그 작은 차이 - 무대장악력- 에서 소위 '먹고 들어갔다'는 점과 뮤지컬 배우 김성기에서 예를 든 '완벽한 변신'으로 성공한 1인극이 되었다고 필자는 지금도 그의 연기를 보면서- 필자는 당시 공연 전부를 촬영했었고 지금도 당시 공연 전체를 동영상으로 보고 있다- 고인이 되신 강태기 배우와 일본 배우를 생각하며 배우 연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다.

 

'1인극전 공연 보러오세요, 

안녕하세요?

 

연극 배우 이미라 라고 합니다.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이고요

 

이번에 자체 기획으로 공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018년 7월 24~28일 (5일간)

 

장소: 공간 222 (한성대 근처)

 

시간: 평일 8시 토 3시 6시

 

제목: 돼지이야기, 변화

 

공연은 1인극 두편으로 구제역을 모티브로 하는 <돼지 이야기>, 똥을 모티브로 하는 <변화> 공연을 약 70분간 상연 합니다.'

 

한성대 근처에 있는 공간 222에서 이미라,고명희 배우가 혼자 출연하는 모노드라마 '돼지이야기'와 '변화'가  오는 2018년 7월 24일 부터 7월 28일 까지 5일 간 공연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하단 프로그램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연극배우 이미라 1인극 - 돼지이야기, 변화, 모이미라 모노드라마 '돼지이야기' , '변화',   © 문화예술의전당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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