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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일기 - 히라타 오리자 작,연출

문예당 | 기사입력 2011/12/26 [17:13]

혁명일기 - 히라타 오리자 작,연출

문예당 | 입력 : 2011/12/26 [17:13]


일본어와 일본인의 생활양식을 출발점으로 삼아 오늘날의 새로운 언문일치로서 신선한 연극 언어를

창조하여 세밀하고 극적인 공간을 재구성해가려는 전략을 바탕 삼아 나온 것이다. 청년단은

확고한 연극이론을 바탕으로 한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가운데 늘 연극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표현을 찾아나가고 있다.

히라타 오리자 유머러스한 신작


혁명일기 革命日記


  극단 청년단내한공연

공연개요

공 연 명   혁명일기

           소극장은 넓다 시리즈 16

공연기간   2012년 1월 12일(목) ~ 15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ㅣ토요일 3시 ,7시ㅣ일요일 3시

공연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 111


작, 연출    히라타 오리자 平田オリザ

출    연   노지마 미즈호 能島瑞穂/ 후쿠시 미마 福士史麻

           카와무라 타츠야 河村竜也/ 코바야시 료코 小林亮子/ 나가노 우미 長野 海

           사토 마코토 佐藤 誠/ 모리우치 미유키 森内美由紀

           카이즈 타다시 海津 忠/ 키비키 유코 木引優子/ 콘도 츠요시 近藤 強 

          사이토 하루카 齋藤晴香/ 사야마 이즈미 佐山和泉/ 정아미 鄭 亜美 

          나카무라 마오 中村真生/ 오리하라 아키라 折原アキラ 

무대미술   스기야마 이타루 杉山 至 

조    명   이와키 타모츠 岩城 保 

의    상   아리가 치즈루 有賀千鶴/ 마사카네 아야 正金 彩 

무대장치   스즈키 켄스케 鈴木健介 

자막오퍼   마츠다 히로코 松田弘子 

통    역   이홍이 

프로듀서   키모토 타로 木元太郎 

자막번역   성기웅, 이홍이

홍보마케팅 바나나문프로젝트

기    획   두산아트센터, 극단 청년단 靑年団

(有)아고라 기획・코마바아고라극장 (有)アゴラ企画・こまばアゴラ劇場

제    작   극단 청년단 靑年団

(有)아고라 기획・코마바아고라극장 (有)アゴラ企画・こまばアゴラ劇場

주    최   (有)아고라 기획・코마바아고라극장 有)アゴラ企画・こまばアゴラ劇場

후    원   일본문화청,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런닝타임   95분

문    의   02-764-7462

예    매   두산아트센터 www.doosanartcenter.com



이러다 우리,  혁명… 하겠니?

마스다 타케오와 마스다 노리코는 도시 근교의 평범한 주택가에 사는 보통의 부부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들은 과격파 혁명 조직의 조직원이다.


어린 아들 준스케를  시골 처가에 맡겨놓고 있는 것도 준스케의 심한 아토피 때문이 아니라

조직 활동을 위한 것이다.


어느 저녁, 그들의 집에 조직원들이 모여 테러 계획을 논의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 모임은 곧 ‘일반인’- 즉  외부 사람들의 방문으로 방해를 받는다.


이웃집 주부 후쿠모토가 동네모임의 일을 부탁하러 오자 조직원들은 자신들이 아마츄어

재즈밴드의 멤버들인 척 한다.

또 이들 조직의 지지자인 시민이 술에 취해 들이닥치기도 한다.

이 조직은 과격파 집단이 아니라 온건한 시민운동 조직으로 위장한 채 활동하기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방문을 피해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도 조직원들의 논의는 계속된다.

그러는 가운데 투쟁 노선을 놓고 격렬한 언쟁이 오가기도 하고, 마스다 타케오와 치바 아케미의 관계 등

이들 사이의  연애 관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집밖으로 나가 한동안 돌아오지 않던 시노다가 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사태를 파악하고 수습하기 위해  조직원들은 현장으로 달려나가는데…..




혁명과 일상, 조직과 개인의 문제를 다룬 히라타 오리자의 유쾌한 신작!!!

<혁명일기>의 초고는 1997년에 쓰여져 당시 주목 받는 연출가들의 그룹이던 [P4]의 합동공연

'Fairy Tale'(연출 야스다 마사히로)>의 일부분으로 공연되었다. 그 후 10년 뒤인 2008년,

히라타 오리자는 자신의 극단 청년단의 신진 공연을 위해 이 희곡을 대폭 수정하여 자신이 직접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게 된다.


그리고 다시 2010년에 이 작품을 극단의 본 공연으로 연출함으로써 <혁명일기>는 극단 청년단의

새로운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 원본 사진 및 관련 동영상 ->  http://www.lullu.net/data/lullu_net/bbs/view.php?id=inform01&no=961

1990년대 전반, <서울시민>, <도쿄노트> 등의 일련의 작품을 통해 ‘가족’을 소재로

역사와 개인의 관계에 주목했던
히라타 오리자는 1990년대 중반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옴진리교 사건을 계기로  ‘집단’과 ‘조직’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고들게 된다.


히라타 오리자는 특히 이 작품에서 집단의 논리와 개인의 일상 사이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극좌 혁명조직 아지트에서 벌어지는 조직원들의 회합을 세밀하게 그려가는 가운데

  절묘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포착하고 있다.



리뷰 / 잡지 <테아트르> 2010년 7월호 "이 달의 베스트 3" 중에서…

        2010년 5월 제62회 공연 <혁명일기>도쿄 공연 코마바 아고라 극장

                                               글_   에하라 요시히로(江原吉博)

<혁명일기>는 혁명운동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혁명가의 일상 중 어느 한 부분을 그려낸 이야기다.

혁명을 이뤄내기 위해선 인간으로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혁명의 리거리즘(rigorism/엄숙주의)
이  오히려 더욱 비정하게 보여, 연극을 보고 난 후

묘하게 가슴이 아려오는 수작이다.



언뜻 보면 평온한 생활을 보내는 듯한 부부가 등장한다.

공항습격작전을 준비 중인 혁명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와

한 여전사가 격론을 벌이게 된다. 그녀가 동료와 연애를 하는 것에 대해, 그가 심하게 비난했기 때문이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인간에게는 지극히 근원적인 감정이다.

그 감정을 적이라 하며 무시해버리는 지도가 격의 남자.

그 거만하고 냉담한 표정은 관객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든다.


물론 남녀간의 문제로 파탄이 나버린 혁명운동은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런 자연스러운 감정을 눌러버리면서까지 성취해야 하는 혁명은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다.


또 하나 재미있던 것은, 반상회 문제로 부탁을 하러 들이닥친 이웃이나 잘못 알고 시작한

밝은 좌익운동 후원자들 때문에 작전회의가 중단되는 장면이었다.

어쩔 겨를 없이 들이닥치는 일상에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대처하는 혁명가들의 삶에서,

너무나 우스운 해학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작/연출 :  히라타 오리자 平田オリザ


                       사진 찍은사람 -> ⓒ T. Aoki

       1962년 도쿄 출생

         극작가, 연출가

            극단 청년단(青年団) 대표

            오사카대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센터 교수


대표작_  <혁명일기>, <도쿄노트>, , <모험왕>, <얄타회담>,

          <서울시민> 3부작, <과학하는마음> 3부작, <강 건너 저편에(한일합작연극)>

수상_ 2006 몽블랑 국제문화상 수상

     2003 아사히 무대예술상 그랑프리 수상(강 건너 저편에)

     2002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작품상 수상(우에노동물원 재재재습격)

     1998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연출가상 수상(달의 곶)

     1995 기시다쿠니오 희곡상 수상(도쿄노트)


1990년대 일본 연극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히라타 오리자는, 자극적이고 격렬한 연극이 유행하던 당시

일본 연극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마치 일상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 담담하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작품들을

발표하여 주목 받는다.


지극히 일상적인 그의 연극 작품들은, 배우가 관객에게 등을 진 채 말하기도 하고 동시에 여러 대화가

오가기도 하는 등 기존 사실주의 연극의 관습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발상을 담고 있다.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은 어떤 주제나 사상을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그 무대는 관객들에게 수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히라타는 대학에서 인문학(역사)을 전공했지만, 그의 관심 범위는 아주 넓어서 작품 속에는 고고학,

생명과학, 미생물학,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탁월한 식견이 드러난다.


히라타 오리자의 독특하고 세련되며 지적인 작품세계는 일본뿐 아니라 동시대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대학 시절 서울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이래 그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에는 한일합작 연극 <강 건너 저편에>에 공동 작가 및 공동연출자로 참여했고,

<서울시민>, <도쿄노트> 등의 작품을 자신의 극단 청년단의 내한공연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또, <서울노트(원제:『도쿄노트』)>, <서울시민1919>, , <과학하는마음> 시리즈,

<이번 생은 감당하기 힘들어>, <잠 못드는 밤은 없다> 등 많은 희곡이 번역 공연되어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일본 극작가로 자리잡았다.


전 세계를 종횡 무진하는 히라타 오리자의 행보는 언제나 예측을 넘어선다.

일본극단 청년단 http://www.seinendan.org

일본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히라타 오리자는 내각관방참여(수상 자문)로 일하며

일본의 문화예술정책에 관여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재직하고 있는 오사카대학의 공학부와 연계하여

로봇연극 제작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극단 청년단 靑年團    Seinendan Theatre Company

청년단은 히라타 오리자를 중심으로 1983년에 결성된 극단이다.


우리들은 히라타 오리자가 제창한 ‘현대구어연극 이론’을 통해 새로운 연극양식을 추구해왔다.

완전히 새로운 이 연극양식은 90년대 이후 일본 연극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또 연극계 바깥으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기존의 일본연극에 대해 히라타 오리자가 가하는 비판의 핵심은, 서양 근대연극의 수입으로 시작된

일본의 근대연극이 희곡 창작까지도 서양적인 논리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가 하는 점에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어와는 동떨어진 문체나 논리 구성이 횡행하게 되었고,

거기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배우의 연기까지 왜곡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생각이다.


‘때로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두 가지 이상의 대화가 동시에 진행된다’,

‘배우가 관객을 등지고 말한다’…… 이런 것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청년단 연극의 양식적 특징인데,

  처음에는 이런 점들만이 강조되어 이야기되곤 했었다.



하지만 이런 특징들은 지금까지의 연극이론에 비판적인 시각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어와 일본인의 생활양식을 출발점으로 삼아 오늘날의 새로운 언문일치로서 신선한 연극 언어를

창조하여 세밀하고 극적인 공간을 재구성해가려는 전략을 바탕 삼아 나온 것이다.


청년단은 확고한 연극이론을 바탕으로 한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가운데 늘 연극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표현을 찾아나가고 있다.


또한 청년단은, 소속 연출가가 극단 안에서 자유로운 형태의 유니트를 만들어 히라타 오리자가

극장장으로 있는 ‘코마바아고라극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기획으로 공연을 올리는

‘청년단 링크’를 2002년부터 시작했다. 기획, 제작, 홍보는 예술감독인 히라타 오리자를 중심으로

본 공연에 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청년단 링크’를 통해 청년단은 여러 명의 연출가와 극작가, 수많은 배우를 보유하여

다채로운 작품을 관객에게 제공하는,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씨어터 컴퍼니’를 지향한다.


최근 청년단은 그 활동무대를 해외로 넓혀 거의 해마다 해외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히라타 오리자의 희곡에 대한 평가가 높아짐과 동시에

청년단의 독특한 연극양식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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