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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침대 그리고 여자

문예당 | 기사입력 2011/03/15 [10:12]

집, 침대 그리고 여자

문예당 | 입력 : 2011/03/15 [10:12]


이탈리아의 진보적 연극인 ‘다리오 포’가 그의 부인 ‘프랑카 라메’와 공동집필한 이 작품은

원제가 동물원에서 탈출한 성인의 오르가즘으로 여성과 여성들이 겪는 성생활을 소재로 사회

구조 속, 남성과의 관계 속에 놓인 여성의 절박한 상황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2011 극창작연구네트워크 ‘현과 율 사이’ 출범공연


집, 침대 그리고 여자



원제
-
동물원에서 탈출한 성인의 오르가즘


      
  (Adulto Orgasmo Escapes From the Zoo)



극창작연구네트워크 ‘현과 율 사이’가 오는 4월 6일(수) - 23일(토)까지,

부산에 위치한 소극장 실천무대에서 <집, 침대 그리고 여자>를 출범공연으로 올립니다.


이탈리아의 진보적 연극인 ‘다리오 포’가 그의 부인 ‘프랑카 라메’와 공동집필한 이 작품은

여성과 여성들이 겪는 성생활을 소재로 사회구조 속, 남성과의 관계 속에 놓인 여성의

절박한 상황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세대별 여성들의 이야기는 오늘 이 곳의 관객들에게도

웃음과 눈물, 질문을 던지며 다가서리라 생각됩니다.


■ 극창작연구네트워크 현과 율 사이 출범에 부쳐 - 이성민

단상1
        
연극은 무대 행위자들이 의도했든 않았든 세상에 대한 발언이다.

희곡의 사건과 갈등은 동시대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양태를 반영한다.

따라서 연극-뿐만 아니라 예술-은 ‘오늘 이곳에 어떤 문제가 있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연극 수용자인 관객은 극중인물을 빌어 발언하는 배우를 통해 ‘문제’를 발견한다.

결국 연극행위자는 자신의 행위가 사회적 행동임을 자각할 때 연극의 참된 가치가 구현될 것이다.


그러나 적잖은 연극인들이 사회적 가치 지향으로서 연극행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꽤 많은 작가들이 주관적 관념을 배설하고 연출은 자기만족을 위해 자위한다.


또 배우는 무대서기 욕구충족을 위해 그저 대사를 외워 뱉는다.

기획은 시장에 내다 팔 상품으로 연극을 취급하고 관객은 스트레스 해소용 볼거리로 연극을 대한다.


이것이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연극문화현상이다.

우리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

‘현과 율 사이’는 연극과 인문학의 소통을 꿈꾸고, 반시장주의 연극운동을 고민하며 출범한다.  

그러나 우리는 별로 엄숙하지도 거창하지도 않다.

우린 모여서 그런 것들을 토론하며 논다.


단상2
        
출범과 함께 첫 번째 연구과제로 서사극 양식과 여성을 테마로 잡았다.  

서사극이 미학적 연구과제라면 여성은 사회학적 과제다.

서사극이 ‘율’이라면 여성은 ‘현’이다.


‘현’은 내용이고 ‘율’은 형식이다.

희곡과 연출은 ‘현’이며 배우의 연기는 ‘율’이다.  



극창작연구네트워크 ‘현과 율 사이’는 그런 의미를 가졌다.

그리고 프랑카 라메와 다리오 포 부부의 문제의식이 한국현실과 다르지 않았다.


■ <집, 침대 그리고 여자> 공연 개요

일시 2011년 4월 6일(수) ~ 4월 23일(토)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 (일,월,화 공연없음)
  
장소 부산 소극장 실천무대  

      ☎ 051) 245-5919  ☞전좌석예약제!!

      ※ 티켓을 소지하신 분께서도 관람 2일전까지 연락주셔야 합니다.  

작가 프랑카 라메, 다리오 포        

번역 손구, 이미경                

재번역 이성민, 변현주

연출 이성민         

무대감독 이현식

                조명 황정두        음향 김윤수

출연 전상미, 박정아, 이아름, 전지은
        
기획 소극장 실천무대, 극창작연구네트워크 ‘현과 율 사이’

관람료 20,000원 (19세 이상 관람가)        

  예매처 팝부산, 부산은행 전 지점

       25%할인  부부, 연인 동반관람 / 소극장패스 회원 / 소극장실천무대 이전 공연티켓 소지자

■ 작품 소개  

2011 극창작연구네트워크 ‘현과 율 사이’ 출범공연  

  <집, 침대 그리고 여자>  

          원제 : 동물원에서 탈출한 성인의 오르가즘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세대별 여성들의 이야기!

※전체 작품 중, 매회 4개의 에피소드가 상연됩니다.

       -감금된 여자 / 엄마는 마약중독자  격일로 공연-


감금된 여자 (A Woman Alone) / 전상미

“혼자 집에 있을 때, 라디오를 틀지 않으면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집안에 갇혀 지내는 40대 여성.

그녀는 온종일을 자신을 감시하는 남편,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손버릇 나쁜 시동생,

울어대는 갓난아기, 언어폭력을 퍼붓는 전화치한,

맞은편 집에서 망원경으로 그녀를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
에게 시달린다.

그녀를 사랑한다며 현관문을 두드리는 남자조차도 자신의 성욕을 채우려 할 뿐

여자의 고통에는 관심이 없다.  


주변의 어느 남성에게서도 희망을 느낄 수 없는 그녀는 마침내 엽총을 집어 드는데...


엄마는 마약 중독자 (The Freak Mommy) / 박정아

“알고 있니, 아들아. 하늘은 푸른데, 나는 더 이상 그런 사실을 잊고 살고 싶지 않구나!”

자신을 잡아가기 위해 따라오는 경찰을 피해 교회로 들어 간 50대 여성.

급히 고해실로 숨어 든 그녀는 졸고 있던 신부를 깨워 고해성사를 시작한다.

‘현모양처의 귀감’이 되어 보려고 너무 애쓴 탓에 마약중독자가 되었다는 그녀의 고백.

엄마와 아내의 의무를 요구받았지만,

이제야 자유로울 수 있는 고귀한 길을 찾았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


잠에서 깨어나기 (Waking Up) / 전지은

“이봐요, 멍청한 양반. 난 페미니스트들 근처에 안 가봐도 우리들 인생이 똥이라는 걸 알아요.”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악몽을 꾸다 깨어난 30대 여성.

일어나자마자 바라본 시계는 여섯시 반을 가리키고 있다.

황급히 일어난 그녀의 출근 준비.

출근 전 미션은 7시까지 보육원에 아기를 데려다주어야 한다는 것.

엄마, 아내, 노동자인 한 여성이 고군분투하는 아침. 반복되는 일상.  



한 목소리를 위한 대화 (Dialogue for a Single Voice) / 이아름

“나의 아름답고 당황하는 연인이여, 난 당신을 속인 거예요!”

20대 여성의 방.

맞은 편 골목길 담벼락에서 비를 맞으며 자신을 기다리는 남자를 향해

창문을 열고 나온 여자는 사랑을 속삭인다.

그녀의 부모님이 깨지 않도록 남자는 긴장하고 조심하면서, 젊은 연인은 여자의 집에서 사랑을 나눈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 보낸 밤처럼.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 게임에 숨겨둔 비밀이 있다.


메디아 (Medea) / 전상미, 박정아, 이아름, 전지은

“친구들이여, 이 내 손에 무기를 들려주세요.”

그리스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의 고전 <메디아>.



-요술을 부릴 줄 아는 메디아는 남편 제이슨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며,

그가 자신을 버리고 아름답고 젊은 왕의 딸과 결혼하려는 걸 알게 된다.

그녀는 끔직한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의 원작을 간략히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극 속 제이슨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듣고 흥분한 메디아와 그녀에게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하는 마을 여자들의 대화를 코러스 기법을 통해 그려본다.

...그녀가 자식을 죽여야만 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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