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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X기술: 이슈와 담론들」 자료집 발간 - 국립현대무용단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9/16 [07:55]

「예술X기술: 이슈와 담론들」 자료집 발간 - 국립현대무용단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2/09/16 [07:55]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한 자료집 「예술X기술: 이슈와 담론들」 을 발간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2022년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작한 책으로, 최근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다양한 사유와 논의를 담은 글들을 수록했다.

 

‘넌댄스 댄스’(9.16~18)와 ‘20▲△’(이십삼각삼각, 9.22~25) 공연의 관객 대상으로 배포하며,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PDF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는 과학기술과 신체 및 무용의 관계성을 탐구하며 공연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출발했다. 2021년부터 ‘무용X기술 창작랩’ 과정을 통해 무용과 기술의 관계성에 대한 탐구와 실험을 진행해왔으며, 올해에는 기술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두 작품을 제작해 9월 16~25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 「예술X기술: 이슈와 담론들」 자료집 발간 - 국립현대무용단  © 문화예술의전당

 

■목차 

 

8쪽 - 예술의 근원으로 파고드는 나선형의 대화들 / 곽영빈

 

21쪽 - 인공지능시대의 예술은 무엇인가? / 오영진

 

28쪽 - 극장을 산책하는 몸 / 심혜련, 오영진, 이혜원, 양은혜

 

66쪽 - 확장된 안무에서의 감각적 환각 / 요하네스 버링거(Johannes Birringer)

 

87쪽 - 건축이 품은 가상성 / 미드데이

 

96쪽 - 체현된 매체공간에서의 몸과 지각의 문제에 관하여 / 심혜련

 

108쪽 - 매체 밖 몸과 문화 / 박이선

 

■책 미리보기 

 

곽영빈 인터뷰 ‘예술의 근원으로 파고드는 나선형의 대화들’ 중:

 

“‘무용’과 ‘문학’과 ‘영화’가 ‘인류’처럼 하나의 완벽한 ‘전체’로 잘 존재했는데 갑자기 ‘AI’라는 게 새로 나왔네, 이제 우린 어떡하지?’라는 식의 질문들은 대부분 가짜입니다. ‘우리’라는 것 자체 안에 내재된 균열과 불순물들이 분명 있었는데 바깥에 이런 ‘공적(public enemy)’이 나타날 때만 사후적으로 ‘봉합’이 이뤄질 뿐이죠. ‘언어는 합리적’이라거나 ‘무용은 인간 본연의 것’이었다는 식의 순진한 전제 자체를 역으로 파내려 가기 시작하면, 이러한 균열들이 과거에 있었다는 것, 혹은 삭제되었다는 공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지점들을 더 깊게 파내려 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AI는 쓸데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매개로 이러한 균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한 말이죠.”

 

미드데이(오연주, 정해욱) 인터뷰 ‘건축이 품은 가상성’ 중:

 

“가상환경이 물질적인 것이 제거된 극단적인 소셜 커뮤니티가 되어간다면 프로파간다를 이미지로 제작해왔던 건축가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겠죠. 구축적인 무언가가 아닌 사회적으로 상징을 다루는 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심혜련 에세이 ‘체현된 매체공간에서의 몸과 지각의 문제에 관하여’ 중:

 

“‘원격 현전 시대’에 이러한 매체공간들에서 여기-몸의 지각들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원격’이라는 성격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촉각과 관계해서는 더욱 그렇다. 촉각은 시각 또는 청각과 달리 지각 대상과 지각 주체간의 간극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들 간에 거리가 있다면, 촉각은 불가능하다. 촉각은 원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원격 현전 시대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지각이 바로 촉각이다. ‘원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촉각이 논의되는 지점은 원격임에도 어떻게 촉각이 가능한가와 다른 지각들과 결합한 공감각으로서의 촉각이다.”

 

 박이선 인터뷰 ‘매체 밖 몸과 문화’ 중:

 

“저는 게임을 하는 공간과 기계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제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게임하는 공간인 PC방에 가지 못하거나, 나의 신체가 멀쩡해도 돈이 없어서 게임기가 없으면 게임을 할 수 없는 거예요. 그렇게 보면 결국 게임은 모두가 즐기는 평등한 문화가 아니라는 거죠. 평등한 가상현실 세계가 아니에요. 가상현실에 접근할 때에도 작용하는 조건들이 있다는 것을 짚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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