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미술

고은경 ‘self-landscape’展 - 2022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내면의 공간'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8/05 [06:21]

고은경 ‘self-landscape’展 - 2022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내면의 공간'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2/08/05 [06:21]

‘내면의 공간’

2022년 하반기 기획공모 선정작가전

             고은경 ‘self-landscape’展

2022. 8. 10 (수) - 8. 16 (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Tel. 02-737-4678  

 

1. 전시개요 

■ 전 시 명:  2022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내면의 공간'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고은경 ‘self-landscape’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 (B1)

■ 전시기간: 2022. 8. 10 (수) ~ 2022. 8. 16 (화) 

 

2. 기획공모 의도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2년 하반기는 ‘내면의 공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2년 7월 6일 부터  8월 23일까지 최소희, 이지현, 장윤지, 조정은, 유수, 고은경, 이선화 작가의 개인전이 연이어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지게 된다. 

 

★ 공모주제 - 내면의 공간

 공간은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에 존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술가라는 존재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마음에도 여느 사람처럼 낮과 밤 그리고 새벽이 지나간다. 마중 나온 밤의 품에 안겨서 사색을 하거나 다가올 새벽에 귀 기울이며 뭉클하고 따사로운 것을 꿈꾸거나 화창하고 쾌활하게 모습을 드러낸 낮에 부활과 혁명을 준비하기도 한다. 이렇듯 어떠한 성격을 지닌 때이든 시간이 지나가기 위해서는 배경으로 역할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당연하게도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져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예술가는 내면에 조성된 공간을 배경으로 시간과 마주함으로써 스스로를 존재 삼고 순간과 순간을 잇고 다시 회복하고 태어나며 창조하기 때문이다.

 

 내면의 공간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미개발 대지처럼 미성숙한 공간이라면 그로부터 배태되는 에너지와 잠재력에 주목하면 될 것이고, 완숙된 공간이라면 스스로의 존재와 삶에 대해 천착하며 무엇이든 해 보게 만드는 의지임을 믿어도 될 것이다. 전자든 후자든 예술가는 운명처럼 또는 우연처럼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찾음으로써 계속 예술을 해 나갈 수 있는 삶을 창작하고, 우리는 이를 통해 예술이 지닌 사랑과 치유 그리고 구원의 힘을 경험하며 어느 한 시절을 견디고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 고은경, Untitled, 94x94cm, acrylic on canvas, mirror, 2022  © 문화예술의전당

 

3. 전시서문

 

낯선 나로 바라보다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거울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삶과 의식세계에 있어서 일상적이고도 필수적인 사물이며 중요한 도구이자 상징적 오브제로써 존재해왔다. 보통 거울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비춰보기 위해 사용한다. 외출 전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살피는 등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행위는 타인의 시선에 맞추고자 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거울 속 이미지는 관찰자인 주체와 타인의 시점으로 동시에 반사되어 나타난다. 관련하여 정신분석이론가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이론에 따르면 거울은 스스로의 주체를 형성하고 타인과 환경, 사회를 받아들이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거울은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때로는 의미가 중첩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는 평소 수없이 마주하는 사물임에도 불구하고 거울이 반사하는 실재의 반영이 동시에 다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끊임없이 신비한 매력을 느낀다. 이처럼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는 행위는 주체가 타인의 시선으로 본인을 객관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자신에 대한 인식이 독립적인 주체로 성립되는 것이 아닌 외부 세계와의 상호관계 안에서 성립되는 것임을 의미한다. 

 

 이에 고은경 작가는 거울을 프레임으로 제공하여 거울에 비친 주체의 순간 이미지를 포착하고 그 공간 속 또 다른 반전된 이미지로 재생산하여 본인의 작품을 완성한다. 작가의 작품은 물감으로 채색하는 정통회화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재료나 기법에 구애받지 않는 자율성을 추구하는 현대회화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작가에게 캔버스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재료가 아니라 그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과 결합한 작업을 통해 열린 감상을 유도한다. 주된 작품 재료로 사용하는 거울은 특성상 빛의 반사를 통해 주체의 형상을 나타내는데 빛의 양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의 허상을 제공한다. 따라서 작품은 주변 공간의 요소와 환경에 따라 무한한 이미지로 반추가 가능하며 이러한 특성은 우리를 다차원적이면서 일차원적인 공간에 빠져들게 한다. 

 

 작가는 주로 거울 표면에 일정한 패턴의 구멍이 뚫려있는 한 겹의 레이어를 덧대는 작업을 한다. 이는 거울 속 차원의 공간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관객이 그 안을 보게 되는 시선이 마주하는 순간, 그 두 공간의 분리를 위한 장치로 역할하게 끔 하는 작가의 의도로 나타난다. 이처럼 평범한 거울에 물성을 가하여 변형시키는 행위는 실상을 왜곡되어 보이게 한다. 이러한 작업은 구멍이 뚫려있지 않은 레이어에 의해 가려진 부분의 그 경계를 알 수 없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껏 상상하게 만든다. 나아가 발자국 위치를 달리할 때마다 변화하는 이미지는 매순간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본 전시는 거울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하는 이미지로 감상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객의 상상세계와 내면세계로 채울 수 있는 빈틈을 남겨줌으로서 창조적이고 의미 있는 작품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비추어 자아가 중심이 된 삶을 투영하고 그 모습을 낯설게 바라보며 성찰하는 내면의 성장과정을 거치고 있다. 관람객 또한 작품에 비친 시각적인 현상 너머의 세계로 눈을 돌리고 이윽고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고은경, Untitled, 30x30cm, acrylic on canvas, mirror, 2022  © 문화예술의전당

 

▲ 고은경, Untitled, 117x91cm, acrylic on canvas, mirror, 2022  © 문화예술의전당



4. 작가노트

 

 거울이 레이어드 된 작품을  관객에게 프레임으로써 제공한다. 

그리고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동안 즉 자신이 작품의 주체가 되는 순간의 프레임 속 공간을 마음껏 해석하게 한다. 

 

 작품의 ‘대상’이 거울에 비추어져 만들어진 또 다른 ‘주체’는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걸까. 

 

 나는 작품과 관객간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방법으로 주로 거울의 반사 성질을 이용하여 얻을 수 있는 시각적 효과에 중점을 두었다. 

그 동안의 작품의 주체는 ‘나’ (작가) 였지만 내가 제공한 프레임 안에서 우리  (나와 대상)는 하나의 또 다른 주체가 되어 소통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보는 이에 따라 의미부여가 모두 다를 것이며 , 자신들만의 이미지, 이야기를 만들 것 이다. 

 

 관객은 내가 제공한 작품의 프레임 속 거울에 비추어지고, 직접 작품의 주체가 되어 그들만의 그림을 그려간다. 그리고 작품 속 공간은 형상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재구성되어 관객은 작품에 자신이 비추어져 완성된 그 순간의 이미지를 기억할 것이다.

 

▲ 고은경, Untitled, 94x94cm, acrylic on canvas, mirror, 2022     ©문화예술의전당

 

▲ 고은경, Untitled, 94x94cm, acrylic on canvas, mirror, 2022  © 문화예술의전당



 

5. 작가약력 

 

고은경 / Eun Gyeong Ko

 

 2011 Pratt Institute MFA (Painting/Drawing) 석사

 2007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Solo exhibition

2022  self-landscape, 갤러리 도스, 서울

2011  Where are you looking at?, Pratt Studios Gallery, Brooklyn, NY  

2013  Real/Surreal/Unreal, 삼청갤러리, 서울 

 

Group exhibition

2009  Pratt open studio& Exhibition, Steuben Gallery, NY

2010  Welcome Show, Steuben Gallery, NY

2010  Open Survey Exhibition, Steuben Gallery, NY

2010  4 person selected show, kips Gallery, NY

2011  Winter 2011 Emerging Artist Show, Rabbithole Gallery, Brooklyn, NY   

2012  Small work Exhibition, 홍연 경민 현대미술관, 서울 

2014  수용의 즐거움, 감상의 즐거움, 나무화랑, 서울

2014  “Book”전, 국립 중앙도서관 디지털 도서관 전시실, 서울

2015  Art Books 한/중 교류전, Yo Chang Art Museum of NTUA, Taiwan

2017  sense and sensibility, Kuandu Museum of Fine Art, Taiwan

2021  제9회 울산국제목판화비엔날레,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21  샛보름미술시장 장터 I, 오백장군갤러리, 제주 돌문화공원, 제주

2021  아트제주,샛보름미술시장 장터 II,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외 다수

 

Art residency

2012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 고은경 ‘self-landscape’展 - 2022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내면의 공간'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문화예술의전당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꽃피는 봄이 오면》기획전시 개최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