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극장에서 그리스 비극 완전정복!, 연희단거리패 '오레스테스 3부작'

 
연희단거리패가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 중인 희랍극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 '오레스테스 3부작'의 공연 시간이 변경된다. 1부와 2, 3부를 각각 나눠서 공연했던것을 6월 13일(목)부터 평일 주말 관계없이 1,2,3부 연속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레스테스 3부작'을 약 4시간(인터미션 포함)에 걸쳐 전막을 모두 공연함으로써 이제까지 요약되고 생략되어 공연되어 왔던 원작의 장면들을 살려낸다.
 
  * 평일 오후 8시 (1,2,3부 연속공연/ 1부 끝나고 인터미션 10분 포함 약 200분)
  * 주말 오후 4시 (1,2,3부 연속공연/ 1부 끝나고 인터미션 30분 포함 약 220분)
 
게릴라 극장은 매년 우수한 해외래퍼토리들을 선정하여 기획전을 열어왔으며, 올해는 서양연극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희랍극을 레퍼토리로 선정하여 더욱 풍부한 연극적 사유와 양식을 실험하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스 3부작'이다.
 

'오레스테스 3부작'은 우리극연구소 1기 연구실험 공연이었으며, 20년 만에 막이 오르는 '오레스테스'에는 우리극연구소 출신의 연희단거리패 대표배우인 김소희, 김미숙, 이승헌이 공동연출하고 출연한다. 여기에 홍민수, 배보람, 김철영 등 연희단거리패의 중견단원들과 신예 배우들이 함께 참여한다.
 

'오레스테스 3부작'은 그리스 비극 중 유일하게 거의 완전한 형태로 전해지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오레스테스를 중심으로 하나의 이야기로 함축하여 스토리텔링이나 미장센 위주로 공연되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에 충실하게 풀어냄으로써 각 인물들의 입장과 심리가 첨예하게 부딪히며 긴장감있는 상황들을 만들어낸다. 또한 3부작 각각의 특성을 살리면서 조금씩 다른 연극적 양식을 시도한다.
 
연희단거리패의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오레스테스'로 평가받고 있는, 1980년 10월 18일 독일 연출가 페터 슈타인에 의해 베를린에서 7시간 동안 공연되었던 '오레스테스' 삼부작을 이어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페터 슈타인은 특히 '오레스테스'에서 코러스의 기능과 효과를 현대적으로 재발견하고, 현대적 의상을 활용하여 그리스 비극의 현대적 재수용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연은 기원전 5세기의 비극적 사건을 지금 이곳에서 일어난 일로 받아들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비극적 정서가 결코 낯설지 않음을 관객들에게 확인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연은 그 뒤에 파리, 바르샤바, 로마, 아테네 등지에서 계속 공연되었으며 모스크바 공연에서는 어머니를 죽인 오레스테스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배심원들로 하여금 의자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리도록 연출하여 민주주의 의결 방식이 지닌 독선과 위협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창화, [오레스테스], 평민사' 책의 해설 부분 참조)
 

 
기원적 525년 그리스 아테네의 원형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오레스테스'를 현대적 감성, 현대적 문제로 재탄생시킨 연희단거리패의 '오레스테스 3부작'은 6월 30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무더위로 진입하는 초여름, 시원한 극장에서 그리스 비극 완전정복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선뜻 혼자 가기 힘들다면 연극 모임의 단체 관극(www.lullu.net '문화예술의전당') 등의 기회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공연 정보>
 
공연기간 : 2013년 6월 6일 ~ 6월 30일

공연시간 : 평일 8시-1, 2,3부 연속공연 / 주말 4시-1, 2, 3부 연속공연 / 월 쉼

공연장소 : 대학로 게릴라 극장

공연금액 : 일반 4만원, 대학생 3만원, 중고생 2만원

요금할인 : 게릴라 극장 공연 티켓 소지자 20% 할인(동반 1인까지) /
                  연희단거리패 공연 티켓 소지자 20% 할인(동반 1인까지)

문 의 처  : 02-763-1268 게릴라 극장

red@sisakorea.kr. red@lull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