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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변신한 무대, 버스를 타고 위태롭게 흔들리는 가족들,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혈맥'

예술의전당 자유연극시리즈 '한국 근대 리얼리즘 명작선', 김현탁 연출의 '혈맥', 자유소극장에서 6월 2일까지 공연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7/11/29 [03:14]

버스로 변신한 무대, 버스를 타고 위태롭게 흔들리는 가족들,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혈맥'

예술의전당 자유연극시리즈 '한국 근대 리얼리즘 명작선', 김현탁 연출의 '혈맥', 자유소극장에서 6월 2일까지 공연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7/11/29 [03:14]


예술의 전당이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Festival 25"의 일환으로 연극 '만선'에 이어서 연극 '혈맥'(김영수 원작, 김현탁 재구성 및 연출)을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연극계가 해외 명작 희곡과 번역극에 치중하면서 정작 우리 삶 속에서 탄생된 우리의 근대 리얼리즘 작품을 잊거나 혹은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확인하고, 오늘날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작품이 담고 있는 가치와 생명력 되살리기를 실험하는 특별한 무대이다.
 
희곡 '혈맥'은 해방 이후 연극무대와 방송드라마,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작가였던 김영수 작가의 대표적 희곡 작품으로 1948년 1월 초연되었다.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의 관객과도 충분한 교감을 이루기 위해서 김현탁 연출의 '혈맥'은 미니멀한 무대 위에 '강렬하고 스타일리쉬한 연출'을 펼친다.
 

▲ 김현탁     ©우미옥


5월 21일 프레스콜 인터뷰 현장에서 김현탁 연출은 "'혈맥'은 과거의 이야기지만 요즘 여기로 바꾸어 볼 수 있는 탄탄한 작품이다. 지금 여기로 가져올때 어떻게 가져올 것인가 고민하여 흘러가는 역사의 이야기로, 무중력 상태의 버스를 가져옴으로써 시간 이동을 편리하게 하였으며, 흘러가는 시간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라고 재구성과 연출 의도를 밝혔다.
 
버스라는 공간을 통해 작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까닭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각각 넘어지지 않고 서 있으려 애를 쓰지만 함께 움직이는 버스라는 공간은 발을 붙이고 있지만 허공에 떠 있다는 점에서 역사의, 시간의 흐름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현탁 연출은 "혼자 가장 치열하게 존재하는 개인적인 삶의 순간이 언제일까를 찾다보니 버스라는 공간을 가져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버스라는 공간은 무대라는 공간과도 잘 어울리고, 관객은 승객 혹은 지나는 버스와 승객을 바라보는 사람의 역할도 하게 된다고 했다.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자유분방하면서도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사하는 김현탁 연출의 '혈맥'은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5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공연된다.
 
문의 : 예술의전당 쌕티켓 02-580-1300

red@sisakorea.kr, red@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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