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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마리아와 함께 아아아아아' 극단 적, 이곤 연출

혜화동1번지 공연 '욕망이 빚어낸 탐욕'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7/11/29 [01:29]

연극 '마리아와 함께 아아아아아' 극단 적, 이곤 연출

혜화동1번지 공연 '욕망이 빚어낸 탐욕'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7/11/29 [01:29]

과도한 욕망으로 인해 괴물로 변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커스 쇼의 형식으로 담아낸 연극 <마리아와 함께 아아아아아>(원제: Screaming with Maria)가 5월 28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상투적인 예술을 경계하며 ‘주목할 만한 젊은 연출가’로 선정되었던 이곤 연출과 극단 적과 작은신화의 공동제작 작품으로 6월 1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연 개요
 공 연 명  : <마리아와 함께 아아아아아>(원제: Screaming with Maria)
 기    간  :  2014년 5월 28일(수) ~ 6월 1일(일) | 총 5회
 시    간  :  수목금 8시 | 토일요일 3시
 장    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약 130분(인터미션 10분 포함)
 작    가  :  존 더글라스 와이드너(John Douglas Weidner)
 번    역  :  마정화, 이곤
 연    출  :  이곤
 출    연  :  서광일, 박윤석, 송윤, 오현우, 전유경, 박시영, 이승현, 김미림
 제    작  :  극단 적, 작은신화
 기    획  :  드림아트펀드
 공연문의  :  02-922-0826
 티켓가격  :  전석 10,000원
 예    매  :  인터파크 1544-1555 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
 공연정보  :  dreamart.tistory.com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탐욕이 괴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서의 연극 '마리아와 함께 아아아아아'
 
탐욕이 괴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서의 연극

 이 작품은 ‘지나친 욕망이 어떻게 한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탐색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물들이 바라는 건 보통의 한 인간으로서의 욕망이지만, 욕망에 대한 집착이 정도를 넘어서는 순간, 그들은 욕망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며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또 한편으로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우화적인 그로테스크를 통해 풍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주인공 마리아가 맞닥뜨리는 상황을 목격하고, 그녀의 주변인들이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작가 존 더글라스 와이드너(John Douglas Weidner)는 이 작품이 한국에서 상연되는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는데, “특별히 한국적인 상황을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미를 위한 성형수술이 보편화 되어 있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사회에서 이 희곡이 울리는 반향은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스크리밍 Screaming과 코미디로 구성된 서커스 쇼
 이 작품은 스크리밍으로 시작해서 스크리밍으로 끝을 맺는다. 스크리밍은 감정이 배제된 날카로운 소리의 고함이라는 의미도 있고, 끔찍하고 두려운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비명이라는 감정적 표현의 의미도 있다. 이곤 연출은 작품 속 스크리밍의 기능을 강조하면서, “이 극은 극장 공간에서 관객과 배우가 교류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영적인 무대 테크닉을 배제했고, 드라마는 배우들의 행동 위주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스크리밍은 청각적이고 신체적인 표현인 동시에 메타포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라고 말했다.  

 등장인물 중 맹인인 제랄드는 외치는 소리를 통해 물체를 인식한다. 튕겨 나온 소리의 이미지를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사물을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는 외침을 통해 연인 마리아의 얼굴을 인식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마리아에게 스크리밍은 지나친 욕망으로 인해 괴물로 변해버린 주위 사람들이자 이 세계에 대한 공포의 표현이며,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관객들을 마리아의 비명을 통해 자신과 주변의 세계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공연 개발 과정으로서의 공연
 이 텍스트는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연극MFA 극작과의 신작 공연 프로젝트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2010년 1월 뉴욕 샤피로 시어터에서 초연되었다. 2014년의 대학로 공연은 완성된 공연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과정물(Work in Process) 형태로 공연된다. 배우들과 함께 이 희곡을 무대화하기 위한 신체적인 연기를 발전시키고, 디자이너와 함께 이 공연을 최종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형태를 찾기 위한 과정으로서, 일부는 개념과 계획으로 일부는 직접적인 실연 형태로 보여 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참여를 통해 더 완성된 공연으로 진행되어 가는 형태이다.
 
 코미디
 이 작품은 코미디이다. 그리고 극 중 새와 코요테의 이야기(우화)처럼 인간에 대한 우화적 이야기이다. 트롬바디라는 스토리텔러를 중심으로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연기하는 배우를 통해 무대에서 구현된다. 배우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트랜스미터이자 인물을 재현하는 기능을 한다. 악하지만 코믹한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코미디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들은 선천적인 악인이라기보다 하나의 결핍을 통해서 악으로 변해가고, 그러한 악은 그들의 잔인한 모습보다는 코믹한 모습으로 순화되어 나타난다.
 
전시
 극장은 몰락한 캐릭터들의 전시장이 된다. 이들은 프릭쇼(Freak Show)의 전시물이 되어 관객들에게 보여진다. 그들은 우리 자신의 알레고리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탐욕에 의해 괴물로 변해가고 결국 철장 안에서 전시되는데, 전시는 쇼이다. 이 연극은 이야기를 가진 전시이며, 전시의 대상은 인물들이다.
“넌 짐승이 될거야” -이 사회는 인간을 비정상으로 몰아간다. 무엇이? 상대적 결핍감에서 비롯된 지나친 욕망이 빚어내는 탐욕이 결국 인간성을 결여한 행태들을 만들어낸다.
 
 제작진 
CAST : 서광일, 박윤석, 송윤, 오현우, 전유경, 박시영, 이승현, 김미림
STAFF : 작가 존 더글라스 와이드너 | 번역 마정화, 이곤 | 연출 이곤 | 무대 김수희 | 의상 정민선 | 조명 이현승 | 사운드 피정훈 | 그래픽디자인 김솔 | 조연출 김성준 | 무대감독 서준모 | 기획 드림아트펀드 | 제작 극단 적, 극단 작은신화

■ 연출 : 이 곤
극단 적 대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연극연출 MFA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 뷰포인트와 콤포지션을 이용해 공동창작 공연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 작가 : 존 더글러스 와이드너(John Douglas Weidner)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희곡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뉴욕대에서 극작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극작 MFA 과정을 졸업했다. 희곡으로 “스크리밍 위드 마리아”, “벨”, “카멜레온, 카멜레온”, “햄릿”, “룩 어웨이” 등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올해 가을에 공연될 일인극, 그리고 루이스와 클라크가 미국의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역사 코미디인 “지구의 끝”을 작업 중이다.

■ 단체 : 극단 적
'극단 적'은 젊은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한국연극계에 새로운 활력과 연극적 형식, 그리고 다양한 공연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03년 결성되었다.
 
극단 적의 창단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미발표 번역극과 국내 창작극의 발굴
 2) 배우의 지속적 트레이닝이 공연으로 연결되는 작업
 3) 새로운 연극적 형식의 실험 및 개발
 4) 한국 연극의 국제화를 위한 작업
 
[우미옥 기자] red@sisakorea.kr , red@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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