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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창작탈춤극 ,동동

문예당 | 기사입력 2017/10/29 [06:42]

정동극장, 창작탈춤극 ,동동

문예당 | 입력 : 2017/10/29 [06:42]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오는 11월 9일부터 26일까지 창작탈춤극 <동동>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창작초연으로 탈춤과 현대적인 드라마 구조의 결합을 시도했다. 정동극장은 다양한 전통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창작ing]를 신설하고, 지난 3월 판소리와 춤을 결합한 공연 <적벽>을 첫 무대로 선보였다. 창작탈춤극 <동동>은 그 두 번째 무대다.

▲     탈춤과 드라마의 결합을 시도한 창작탈춤극 "동동"이 오는 11월 9일 개막합니다.

팔관회 마지막 밤, 고려 8대 왕 현종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고려판, 한여름 밤의 꿈!
창작탈춤극 <동동>의 배경은 고려시대의 국가적 행사 팔관회다. <동동>은 고려 8대 왕 현종 즉위 후 팔관회를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는 데에 착안, “팔관회 마지막 밤, 현종에겐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완성했다.

팔관회 의식이 열린 어느 밤, 대신들은 거란의 고려 침략 대응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유약한 현종은 궁 밖으로 달아난다. 현종은 우연히 팔관회 의식으로 깨어난 용신을 만나 강감찬 장군의 탈을 쓰게 된다. 왠지 모를 용맹함이 치솟은 현종은 궁 밖을 나서고, 팔관회 금기를 어기는 백성들의 일탈을 만나며 “고려판, 한 여름 밤의 꿈”같은 모험을 치른다.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연출가 육지는 ‘탈춤’의 주제의식과 ‘과장’의 형태를 벗어난 ‘창작탈춤극’을 시도하기 위해 현대적인 드라마 구조로 이야기를 완성했고, 의도적으로 작품의 배경을 ‘고려시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카니발 팔관회와 탈춤의 화려한 축제성이 잘 부합되는 것을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장르 시도의 포부를 전했다.

<동동>에서는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13가지 전통 탈춤의 특징을 맛볼 수 있다. 과장되고, 큰 동작이 특징인 봉산탈춤은 용맹한 강감찬 장군의 캐릭터 표현에 녹여냈다. 원정왕후 춤사위에서는 서울/경기지역 산대놀이의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손동작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강감찬 장군이 봉산탈춤식의 춤을 추다가 각시탈을 쓰고, 산대놀이식의 춤을 추는 장면은 탈춤의 특징도 드러내면서, 관객의 웃음도 유발하는 재치 있는 장면이다.

전통탈춤의 지도는 국가 무형문화재 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이자 천하제일 탈공작소 대표 탈놀이꾼 허창열이 맡았다. <동동> 배우들은 본격적인 연습 시작 전, 탈놀이꾼 허창열과 900분의 탈춤워크숍을 가지며 몸의 흥을 깨웠다. 전통탈춤을 모티브로 한 창작 탈춤 안무는 김재승 안무가가 맡았다. 김재승 안무가는 2017 SPAF <모래의 여자> 안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안무를 맡은 라이징 아티스트다. 김재승 안무는 “탈춤은 가장 현대적인 춤”이라고 말한다. “흙에서 추던 마당춤이기 때문에 굵직하고, 솔직하지만 탈속에 얼굴을 감추었기 때문에 솔직함을 추구하면서도 내면을 감추고 싶어 하는 현대인과 닮아 있는 춤.”이라 설명했다.

공연 제목 <동동>은 고려가요 ‘동동’에서 따왔다. 달뜨고 알 수 없는 신비한 기운을 노래하는 고려가요 ‘동동’처럼, 창작탈춤극 <동동>은 설명할 수 없는 기운 ‘동동’을 탈춤으로 흥겹게 표현한다. 역사적인 축제과 화려한 탈춤의 만남, 탈춤과 드라마가 만난 창작탈춤극 <동동>은 14가지 창작탈이 총 출동한 탈들의 카니발을 펼쳐낼 것이다.
[시사코리아=이현화 기자] rarainy@sisakorea.kr
http://www.sisakorea.kr/sub_read.html?uid=47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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