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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합창단 제176회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음악 <다시 [RE:]>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22/05/17 [20:20]

인천시립합창단 제176회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음악 <다시 [RE:]>

이혜용 기자 | 입력 : 2022/05/17 [20:20]

인천시립합창단 제176회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음악 <다시 [RE:]>

 

▲ 인천시립합창단 제176회 정기연주회현대합창음악 <다시 [RE:]>  © 문화예술의전당

 

 □ 일    시 : 2022년 5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 장    소 :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 관 람 료 :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7천원

 □ 관람연령 : 8세 이상

 □ 공연문의 : 인천시립합창단 032-420-2784

 □ 주최/주관 : 인천문화예술회관/인천시립합창단

 

전쟁과 테러 없는 세상으로 다시!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합창음악

- 5.27 인천시립합창단 현대합창음악 <다시 [RE:]> -

 

인천시립합창단이 5월 27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76회 정기연주회 <다시 [RE:]>를 통해 평화에 대한 염원을 노래한다. 전쟁과 테러로 얼룩진 현 시대를 아파하며, ‘다시’ 평화로운 지구촌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은 무대이다.

 

작곡가들은 그들이 살던 시대에 벌어지는 전쟁과 테러를 비판하며 평화를 바라는 노래를 남겨왔다. 세계 곳곳에서 대립이 극에 달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작곡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소망하며, 개성 있는 음악언어를 가진 우리 시대의 작곡가들의 곡들을 소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 가장 주목할 곡은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작곡가 조혜영의 창작곡 ‘애가(哀歌 , Lamentation)’이다. 故박영근 작곡가의 ‘6인의 연주자를 위한 애가’의 가사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합창곡이다. 서해바다에 아기를 수장시킨 엄마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혜영 작곡가는 “남·북 분단 후 북한 사람들이 바다를 통해 월남할 때,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해안 경비대의 표적이 되는 우는 아기를 밤바다에 수장시켰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 아팠던 과거를 기억하며 곡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시립합창단은 스위스 작곡가 이보 안토니니의 ‘Canticum Novum’, 필리핀 출신의 오르가니스 겸 작곡가인 알렉한드로 콘솔라시온 2세의 ‘Pater Noster(2014)’, 네덜란드 출신의 남아공 작곡가 뢰로프 테밍의 ‘Himne’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현대합창작곡가들의 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존 레논, 빌리 조엘 등의 팝 아티스트들이 국경을 넘어 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부른 ‘Imagine’, ‘Lullaby(Good Night, My Angel)’등을 합창으로 편곡하여 노래한다.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연주할 때는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윤학원유스콰이어 부평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이들을 위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곡의 의미를 더한다. 이 두 팀은 공연 전과 후, 로비에서 프린지 콘서트를 열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  © 문화예술의전당

 

▲ 라퓨즈  © 문화예술의전당

 

▲ 윤학원유스콰이어 부평  ©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합창단 김종현 예술감독은 “오랜 시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사람들 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자국 중심의 노선에 편승한 지도자들의 대립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요즘, 더 이상 죄 없이 희생되는 생명들이 없기를 바란다. 우리가 부르는 노랫말처럼 지구촌 전 인류의 모든 관계가 다시[RE:]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연주 준비 소감을 말했다.

 

인천시립합창단의 제176회 정기연주회 <다시 [RE:]>는 거리두기 없이 전 좌석을 예매 오픈한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7천원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문의)인천시립합창단 032-420-2784

 

프로그램

〔1부〕

Canticum Novum (New Song)    Ivo Antognini (스위스)

Pater Noster (Our Father)   Alejandro D. Consolacion II (필리핀)

Himne (Hymn)     Roelof Temmingh (남아프리카)

 

조혜영의 애가(哀歌 , Lamentation)

- 서해바다에 아기를 수장시킨 엄마의 노래 -

I. 자장자장 우리 아가

II. 검은 파도에 너를 보내며

III. 편히 쉬어라 천국에서

 

휴식 intermission 

 

〔2부〕

Imagine                                 John Lennon/조혜영 편곡

Lullaby(Good night My angel)        Billy Joel/Arr. Philip Lawson

나하나 꽃피어                                조동화 시/윤학준 작곡

Pure Imagination                           Matthew Neilson 편곡

Both sides Now (영화 CODA)      Joni Mitchelle/Arr. John Leavitt

Heal the World          Michael Jackson/Andy Beck, 조성은 편곡

Climb Every Mountain (영화 Sound of Music)  

Richard Rodgers/김의헌 편곡

 

※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곡 해설

Canticum Novum (New Song) by Ivo Antognini (b. 1963, 스위스)

스위스 태생의 작곡가 안토니니는 스위스 재즈 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하고 TV와 영화음악을 비롯하여 재즈 앨범 등을 발표하였으며, 2006년 Coro Calicantus의 상주 작곡가로서 2008년 세계 합창 심포지엄에서 합창 작품을 발표하였고, 그 후 많은 출판사와 합창단의 위촉을 받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이다. 

 

Pater Noster (Our Father) by Alejandro D. Consolacion II (필리핀)

필리핀 태생의 오르가니스트 겸 작곡가인 Alejandro D. Consolación II는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칼리지에서 오르간을 공부하였고 런던의 왕립음악학교에서도 수학하였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유니온 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재직하고 있으며 CANTUS의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그의 합창작품은 Walton과 Hal Leonard등 주요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Himne (Hymn) by Roelof Temmingh (남아프리카)

작곡가 테밍(Roelof Temmingh, 1946-2012)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12살 때 가족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는 2차 세계대전 후에 남아공으로 이주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음악발전에 크게 기여한 네덜란드 출신 중 한명이다. 그는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다가 나중에 음악을 공부하고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수학한 후 남아공의 Stellenbosch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의 초기 작품은 20세기의 아방가르드 작풍으로 György Ligeti의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후반기에는 Béla Bartók와 Dmitri Shostakovich의 영향을 받은 좀 더 전통적인 스타일의 작품을 남겼다.  

 

애가(哀歌 , Lamentation) 조혜영 작곡

- 서해바다에 아기를 수장시킨 엄마의 노래 -

 

이 곡은 작곡가 故박영근의 <6인의 연주자를 위한 애가>의 가사를 바탕으로 하여 작곡가 조혜영이 새롭게 창작한 합창곡이다.

 

남북분단 후 자유를 갈망하는 많은 북한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서해바다의 해안선을 따라 배를 타고 월남하였다. 어두운 밤 소리없이 노를 저어 남하할 때 아기들의 울음소리는 해안 경비대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울음소리를 멈추게 하지 못했을 때는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그 아기를 밤바다에 수장시켰다는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학 때의 은사님이신 故박영근 교수님께 본인이 그 배로 월남한 아기 중 하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파 울었던 적이 있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벌어지고 있고 죄 없는 생명들이 희생당하는 이 때에 이 이야기가 생각났다. 다시금 생명이 희생되는 전쟁이 이 세상에 없기를, 폭격과 총탄에 위협당하는 어린 아이들이 없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작곡했다.

 

Imagine  존 레논

Imagine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1년에 발매된 음반의 타이틀곡으로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음반 차트 1위에 오른 가장 성공한 음반이다. 존 레논이 그의 아내 요코 오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이곡은 듣는 이로 하여금 물질주의도, 국경도, 그리고 종교의 분쟁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상상하도록 고무하고 있으며, 어려움과 슬픔의 시간에 전 세계인들이 영감과 위안을 얻으려 부르는 평화의 송가가 되었다. 

 

Lullaby (Good night my angel) 빌리 조엘 

이곡은 Billy Joel이 “아빠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하는 그의 7살 딸 Alexa Ray의 질문에 대한 답을 노래로 만든 곡이다. “네가 죽으면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살고 그들이 너를 기억하고 그들의 아이들에게 전할 것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 어디서나 늘 딸의 곁에 있을 것이라는 말을 자장가로 구성한 곡이다. 

 

Pure Imagination, 영화 Willy Wonka and Chocolate Factory 중에서 

이곡은 1971년 영화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에서 레슬리 브리커스와 엔서니 뉴리가 작곡한 곡으로 진 와일더가 윌리 웡카로 노래하였으며 그 후 다양한 연주자들에 의하여 녹음되었다. 

 

Both Sides, Now by Joni Mitchell 

캐나다의 포크 가수 조니 미첼이 1966년 발표했고, 1967년 주디 콜린스에 의하여 널리 알려지게 된 곡으로 그 후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하여 불렸고 한국에서도 1971년 양희은이 <구름, 사랑, 그리고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부르기도 하였다. 최근 농인 가족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주인공 루비가 음악을 통해서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영화 CODA(Children of Deaf Adults)에서 인생의 양면을 깨닫게 되는 성숙의 과정을 노래하고 있다.  

 

Heal the World  마이클 잭슨

이곡은 마이클 잭슨이 1992년 싱글로 발표한 곡으로 8번째 음반 <Dangerous>에 실렸다. 잭슨이 자신이 만든 가장 자랑스러운 노래라고 말하기도 한 이곡은 반전 가사와 아이들을 위하여 세상을 더 나은 곳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을 그리고 있다.

 

Climb Every Mountain, Sound of Music 중에서 

이곡은 1959년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뮤지컬 Sound of Music의 1막 마지막에서 아베스 수녀원장이 마리아 수녀에게 부르는 곡으로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이 문제에 직면하여 이겨내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도록 격려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인천시립합창단

▲ 인천시립합창단  ©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되고 1995년 윤학원 전 예술 감독과 함께 재 창단 후 인천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세계 합창 연맹 (IFCM)과 미국 지휘자 협회 (ACDA) 컨벤션 등 세계 주요 합창 축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지금도 최상의 기량과 도전정신으로 진화해 오고 있다.  

 

2015년 8월에 미국대학에서 20여년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구적이고 깊은 음악성을 가진 지휘자로 널리 사랑을 받던 김종현이 제 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여 마음과 소리를 모아 합창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풍경과 삶을 노래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희노애락을 다양한 소리로 그려가는 합창음악의 고유한 영역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서 연간 약 170회의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를 통하여 합창의 도시인 인천시민들에게 감동 있고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선사하고 있으며 인천지역의 합창지휘자를 위한 합창 세미나, 인천지역의 아마추어 합창단의 대 축제인 인천 합창 축제 등을 통하여 이 지역의 합창저변 확대와 수준향상에 힘쓰고 있다. 

 

지휘 / 김종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인천시립합창단, 지휘 / 김종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문화예술의전당

 

합창지휘자 김종현은 중앙대학교 음악과와 동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작곡과 강사로 재직한 후 1990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트만 음대에서 합창 지휘로 석사학위를,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합창 지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취득 후 미국 유타주 딕시 주립대학교에서 합창 전임교수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대학교 음악과 교수 겸 대학원 음악과 과장 등으로 20년 이상 재직하면서 음악 교사와 합창 지휘자를 양성하였고, 사우스웨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지휘자, 딕시주립대학 콘서트 콰이어 지휘자, 린치버그 대학 코랄 유니온 지휘자, 버지니아 주 제임스 오페라단의 합창 지휘자, 미국 장로교단 소속의 린치버그 퀘이커 메모리얼 장로교회 등의 음악 감독 등으로 활동하며 학구적이고 깊은 음악성을 가진 지휘자로 미국의 주류사회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한 후 2015년 인천시립합창단의 제 7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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