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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우화의 얼굴과 무용수의 몸으로 만나는 새로운 수궁가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5/06 [06:27]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우화의 얼굴과 무용수의 몸으로 만나는 새로운 수궁가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2/05/06 [06:27]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 문화예술의전당

 

 □ 일    시 : 2022년 5월 13일(금) 20:00 / 14일(토) 16:00

 □ 장    소 :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관 람 료 :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 관람연령 : 8세 이상

 □ 공연문의 : 인천시립무용단 032-420-2788, 엔티켓 1588-2341

 □ 주최/주관 : 인천광역시 / 인천시립무용단

 

우화의 얼굴과 무용수의 몸으로 만나는 새로운 수궁가

한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윤성주의 창작 신작

- 5.13-14 인천시립무용단 Water Castle 토끼탈출기 -

▲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신작 <Water Castle (워터캐슬) - 토끼탈출기>가 오는 5월 13,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판소리 수궁가, 별주부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대의 통찰과 감각적 스타일을 더해 창작한 이번 작품은 익숙한 이야기에 담은 신선한 춤으로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윤성주 예술감독의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2017년부터 인천시립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윤성주 예술감독은 <만찬>, <비가>, <담청>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통용되는 한국춤을 창작해 왔다. 2022년 신작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는 그간의 진중한 춤 색깔에 조금은 가벼운 호흡을 더해 전 계층의 관객에게 춤의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부임 초부터 계획해온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로 재탄생한 고전 원작 

수궁가의 별주부가 용궁이 아닌 ‘워터캐슬’의 말단 직원이라면 용왕이 토끼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번 작품이 고전을 춤으로 만들어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는 지점은 등장인물을 해석하는 안무가의 시선에 있다. 주요 캐릭터들은 계층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서가 아닌 각각의 ‘개인’ 그 자체로 존재한다. 

 

수궁가에서 토끼는 서민을 대표하지만 <워터캐슬>의 토끼는 전형적으로 그려지는 착취의 대상이나 착한 민초가 아닌 ‘신분상승’의 욕망이 있는 현대적 인물로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거침없이 물 속 세계로 뛰어든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용왕은 일신의 안위를 위해 가진 것 없는 토끼의 간까지 내어 먹으려 들고, 모두가 꺼리는 업무에 휘말린 자라 역시 용왕을 위한 충성심 보다는 떠맡은 업무를 어떻게든 해결해서 자리보전 하고 싶은 거대 조직의 말단일 뿐이다. 모든 인간은 결국 속물이며 자신의 안위만을 바라는 이기심과 욕망이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안무자 윤성주는 하나의 인물이 가진 다층적 성격과 상황 속에서 끝없이 변하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는 존재들을 그린다. 우화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재미있게 풀어보는 동시에 작금의 세태를 들여다보며 현실을 깨우치라는 종용을 작품에 더했다. 

 

용왕과 자라의 수궁은 철저한 계급사회로 현대 정치인들의 권력다툼처럼 보이기도 하고 토끼가 사는 산 속 역시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결코 녹록하지 않은 세상이다. 고전 우화 속 세상이나 현재 대한민국의 삶이나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결코 다를 바가 없다. 수궁가 속 이야기가 현대의 대한민국을 비추는 잔혹동화로 거듭나는 것이다.  

 

수궁과 산속을 넘나드는 ‘별세계 판타지’를 구현하는 역동적 군무   

‘토끼’와 ‘자라’, ‘용왕’ 등 특징적 캐릭터의 주역들은 개성 강한 춤연기를 통해 이야기의 큰 틀을 이어가며 관객들을 편안하게 춤의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고 무용작품으로서 춤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는 장면들은 모두 군무진이 펼쳐낸다. 육중한 테이블이 20미터 대극장을 종횡하며 펼치는 스펙터클. 육해공을 넘나드는 무용수들의 강렬한 움직임은 이번 작품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되 결코 가벼운 춤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간단한 이동으로 공간의 변화를 순간적으로 표현하도록 고안된 무대, 현대적인 사운드를 통해 판소리 원전을 잊게 만드는 음악, 고전의 느낌보다는 현대적 스타일을 표현하면서도 캐릭터성을 높여주는 의상이 더해져 무용수들의 춤과 함께 물속과 산속을 오가는 별세계 판타지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연습장면   © 문화예술의전당

 

▲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연습장면   © 문화예술의전당

 

주요 제작진 및 출연진 소개 

 

안무·연출 윤성주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하여 다양한 창작 작품을 통해 세계 속에 우리 춤을 각인시키며 찬사를 받아왔다. 이후 인천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으로 <만찬-진,오귀>, <비가(悲歌)>, <담청(淡靑)> 등의 작품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토끼 역 유나외 

토끼 역을 맡은 유나외는 인천시립무용단의 명실상부한 주역무용수로 <풍속화첩>, <가을연꽃>등 무용단 정기공연의 주요 배역을 연속으로 소화하며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 특히 2021 <만찬-진,오귀>의 주역 ‘왕무당’을 통해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토끼 역 장지영 

99년 초립동을 시작으로 20년 째 개성 있는 주역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장지영은 캐릭터 있는 춤연기로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무용수다. 전통, 창작, 타악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장지영은 흥이 많고 유쾌한 개성을 살려 무대 위에서 빛나고 있다.  

 

 자라 역 박재원 

섬세하고 기품 있는 춤언어와 아름다운 춤 선을 가지고 있는 박재원은 정기공연 <가을연꽃>에서 주역으로서 고결한 임경업 장군을 세심한 춤연기로 표현하였으며 인천시립무용단의 다양한 창작 작품에서 주요한 역할을 도맡고 있다. 

 

 자라 역 김철진 

크지 않은 체구에 감춰진 강렬한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하는 김철진은 <만찬-진, 오귀>, <비가>, <가을연꽃> 등에서 주역무용수로 활약해왔다. 감정이 실린 춤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장악하는 힘을 가진 무용수이다. 

 

용왕 역 박성식 

박성식은 <풍속화첩>, <만찬- 진,오귀>, <호두까기인형>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무용수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무용수로서 뿐 아니라 안무가로서 인천무용제 대상을, 인천을 대표하여 전국무용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흡인력 있는 춤을 구사하는 무용수이다. 

 

인천시립무용단 소개

▲ 인천시립무용단 , 만찬 -진, 오귀     ©문화예술의전당

▲ < Inside-Out : 꼰대 (ft. 더 클래식) >- 인천시립무용단 기획공연, 사진= 인천시립무용단 제공     ©문화예술의전당

▲ < Inside-Out : 꼰대 (ft. 더 클래식) >- 인천시립무용단 기획공연, 사진= 인천시립무용단 제공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무용단은 

춤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구현하고 그 희열을 관객과 나누며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감을 창조하여 

 우리 춤의 미래를 이끌어나갑니다. 

 

한국전통무용의 전승 및 재창조와 이 시대의 춤창작 활성화를 목표로 1981년에 창단된 인천시립무용단은 연 2회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공연과 해외공연 등으로 문화예술 창달에 앞장서고 있다.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최고의 기량을 갖춘 단원들로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인천시립무용단은 2017년 부임한 제9대 윤성주 예술감독과 함께 ‘글로벌인천’이라는 브랜드창출을 위해 고유한 한국춤의 바탕 위에 세계성과 시대성을 가미한 창작 작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무용단’으로서 관객 친화적 레퍼토리 개발과 댄스페스티벌 <춤추는 도시 - 인천>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로 지역문화예술을 이끌고 있으며 나아가 춤 예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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