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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 >

ㅂㅈㅈㅇ? | 기사입력 2024/10/27 [10:07]

<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 >

ㅂㅈㅈㅇ? | 입력 : 2024/10/27 [10:07]

▲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  © 문화예술의전당

 

▲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  © 문화예술의전당



“이제 누구나 비명자가 될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직면한 ‘타인의 고통’

비명자들의 운명을 묻다. 당신은 그들을 구할 수 있을까?

        

 

극단 고래는 창단 후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외되고 배제된 자들에게 행해지는 사회 구조적 폭력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야기해 왔다. 그중 삼부작으로 기획된 '비명자들'은 고통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통찰력을 다룬 작품으로, 그간 고래의 작품들이 어떤 사건이나 이슈에 맞닿아 있었더라면 이 삼부작은 동시대 인간들의 고통에 관한 본질적이고 실존적인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삼부작 중 가장 먼저 발표된 <비명자들2>(2017,2018)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고통을 '비명'으로 형상화시키며 고통에 관한 한 편의 서정시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비명자들은 사회에서 제거되어야 하는 좀비인 동시에 고통 속에 빠져있는 생명체로서 이들에 대한 제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이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모색하는 이야기였다.

 

이후 발표된 <비명자들1>(2019)에서는 비명자를 유일하게 죽일 수 있는 요한이라는 인물의 전사와 비명자를 다루는 임무를 맡은 파사현정연구소의 설립배경을 속도감 있게 다루었다.

 

마침내 장장 8년에 걸친 삼부작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 <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 >는 파사현정연구소 대원에서 비명자가 되어버린 보현의 서사를 중심으로 비명자를 죽이고자 하는 거대 권력과 비명자를 살리고자 하는 작은 인간(들)이 맞서는 투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명자의 고통이    더 이상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 방법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죽어야만 할까. 안전과 평화를 이유로 전 세계 수많은 비명자들을 공식적으로 '학살'하기로 결정한 그 책임에 과연 쉽게 동의할 수 있는가. 고통을 감각하는 것 외에 인간의 모든 활동을 포기해 버린 그 비명자들의 비극은 대체 무엇과 맞닿아 있는 것일까.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질문들을 담아보고자 한다. 강력한 혐오의 작동,혐오의 끝인 ‘학살’에서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과 폭력적인 사회구조를 묵직하게 담아낸 연극

 

이번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에서는 '불교적 세계관'과 '혐오와 학살'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작동한다. 비명자들을 향한 강력한 혐오의 작동 속에서 연극은 역설적으로 수행과 명상을 통해 비명자의 고통을 오롯이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그린다. 변하지 않는 것이란 없는 당연한 세계의 진리 속에서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집착으로 쉽게 고통에 휩싸이고 마는 인간의 모습이 곳곳에서 그려진다. 

 

작가 이해성은 불교적 세계관 안에서 비명자의 고통과 인간의 집착을 존재론적으로 깊이 있게 성찰한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작금의 시대에 만연한 여러 형태의 혐오에 밑바탕 한다.

 

비명자의 고통은 민족, 종교, 자본, 성별, 세대, 지역, 이데올로기 등에 따라 손쉽게 발생하는 혐오, 그리고 그 혐오가 일으킨 학살의 역사와 맞닿아 있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는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뿐 아니라 야만과 폭력이 난무하는 현 국제 사회의 작동방식을 공시적, 통시적으로 아우름으로써 그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는 2022~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고래, 혐오의 물결을 거슬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3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11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김동완, 김대진, 박윤정, 홍상용, 사혜진, 장원경, 문종철 등이 참여한다.                           

 

 

시놉시스(Synopsis)

전 세계는 비명자들의 출현으로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다. 현재 비명자들을 관리하는 비명산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수용소를 DMZ로 옮기려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병력과 소대원들이 사망하게 되고, 비명자들을 학살하자는 극단적인 의견이 제기된다. 이에 선재와 파사현정연구소 사람들이 반대하며 갈등이 심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더 큰 혼란으로 치닫는다. 각기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인간성과 윤리가 시험대에 오르는 가운데, 과연 이들은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인가?

 

 

이해성 신작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

‘고래, 혐오의 물결을 거슬러’ 프로젝트의 마지막 장을 열다! 

 

 

 극단 고래는 2022년~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고래, 혐오의 물결을 거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공연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강연과 작품 제작 및 리서치와 스터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담론을 형성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1차년도에는 한국 사회의 분단 이데올로기 대립이 수많은 혐오의 뿌리라고 보고 <분단 이데올로기, 그 뿌리 깊은 상처를 보듬어>라는 소제목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차년도에는 <계급/젠더적 대립과 차별을 넘어>라는 주제로 세대, 성별, 인종, 계급 등을 둘러싼 갈등과 혐오가 점점 더 강렬해지고 있는 동시대 사회적 현실에 대하여 성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공연을 진행하였다. 

 

올해에는 <전 지구적 혐오와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혐오의 발생을 알아보고 그 확산을 멀리하기 위한 <치유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고래, 시민낭독공연>,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과 공동주최한 <제 2회 극단 고래 사회적 예술 단막극 공모/낭독 페스티벌>, 전국 학살 현장을 답사하며 학살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었던 <전국 학살지 답사>를 진행하였다. 총 3년차 사업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DMZ에 집단 수용된 비명자들의 운명을 다룬 이해성의 신작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가 발표된다.

 

극단 고래 연혁

2010. 9. 

극단 고래 창단

2011. 12.

제 1회 정기공연 혜화동 1번지 <빨간시> 창단공연

2012. 12.

제 2회 정기공연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사라지다> 남산예술센터 공동 제작

2013. 3.

제 3회 정기공연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빨간시> 재공연

2013. 11.

제 4회 정기공연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살> 남산예술센터 공동 제작  

- 2013년 창작팩토리 우수공연 재공연 지원작 선정

2014. 4. 

제 5회 정기공연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고래> 재공연

- 2007년 제10회 신작 희곡페스티벌 당선작

2014. 9-10

제 6회 정기공연 선돌극장, 뮤디스홀 <빨간시> 재공연

- 2014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민간단체기념사업

2015. 2.

제 7회 정기공연 선돌극장 <호호호 호랭이> 초연

2015. 4-5.

제 8회 정기공연

‘제36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대학로자유극장 소극장 <불량청년> 초연

2015. 12.

제 9회 정기공연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사라지다> 재공연

-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2016. 4.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선정 -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2016. 10. 

제 10회 정기공연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연우소극장 2016검열각하 권리장전 <고래햄릿>

- 2016 공연장상주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선정작

2016. 12.

제 11회 정기공연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 게릴라 극장 <빨간시>

- 2016 공연장상주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선정작

2017. 5-6.

제 12회 정기공연 30스튜디오,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불량청년>

- 2017 공연장상주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선정작

2017. 11.

제 13회 정기공연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비명자들2>

- 2017 공연장상주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선정작

2018. 4-5.

제 14회 정기공연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 <빨간시> 재공연

- 2018 공연장상주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선정작

2018.11. 

제 15회 정기공연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비명자들2> 재공연

- 2018 공연장상주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선정작

2019.3. 

제 16회 정기공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비명자들1>

- 2019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2020.01-12

2020 극단 고래 워크샵 공연 페스티벌 ‘고래10전’

- 극단 고래 연습실

1월 세여자

2월 E.R.

3월 성냥팔던 소녀에 대한 보고서

4월 굴뚝을 기다리며

5월 루트64

- 북촌 디스페이스

7월 시민낭독공연 사라지다

- 극단고래 정릉스튜디오

8월 10년동안에 ▶ 2020 공연업 회생프로젝트 선정작

9월 SEPTEMBER

10월 생망각

11월 평양풍물단

12월 고래영화제

2021. 06

제 17회 정기공연 대학로 연우소극장 <굴뚝을 기다리며> 초연

- 2021 서울문화재단 창작활동지원 C트랙 선정

2021. 09

제 1회 극단고래 공연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대학로 아름다운극장

<10년 동안에><성냥팔던 소녀에 대한 보고서>

2021. 12

제 18회 정기공연 대학로 선돌극장 <사라지다> 재공연 

- 2021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사업

2022. 5

제 19회 정기공연 대학로 연우소극장 <고래> 재공연

- 중장기 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

2022. 8

제 20회 정기공연 대학로 선돌극장 <별탈없음>

- 2022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사업

2022. 12

제 21회 정기공연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 <벗> 초연

- 중장기 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

2023. 5-6

제 22회 정기공연 대학로 연우소극장 <굴뚝을 기다리며> 재공연

- 중장기 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

2023. 7

제 21회 정기공연 연극 <벗> 지역투어 재공연

- 2023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지원사업 

2023. 9

제 23회 정기공연 대학로 시온아트홀 <뉴클리어 패밀리>

- 중장기 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  

2023. 11

제 24회 정기공연 대학로 연우소극장 <우리>

- 중장기 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

2024. 7

극단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

- 서울 메세나 지원사업

 

 

극단 고래 수상경력

2013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김학순 상 수상

2014

제7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빨간시>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강애심)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불량청년> 영상상 수상

2016

제3회 서울연극인대상 <불량청년> 대상 수상

2017

제66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연극부문 문화상 수상

2018

예술경영 우수사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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