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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골목식당 , "삼거리 골목식당은 우리 세상의 축소판이다" -스테이지149 - 인천열전 ,극단 MIR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6/15 [09:47]

삼거리 골목식당 , "삼거리 골목식당은 우리 세상의 축소판이다" -스테이지149 - 인천열전 ,극단 MIR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1/06/15 [09:47]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새로운 유대감과 삶의 방법을 찾는 드라마 바쁜 삶 속에서 자신의 공간과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극단 MIR 레퍼토리의 연극 < 삼거리 골목식당 >이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인천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 제공과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인천열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21년 첫 무대의 주인공으로 ‘극단 MIR 레퍼토리’가 선정되었다.

 

▲ 삼거리 골목식당 , 스테이지149 - 인천열전 ,극단 MIR   © 문화예술의전당

 

2007년 창단하여 인천을 대표하는 연극단체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극단 MIR 레퍼토리는 정기적인 ‘레퍼토리 시즌제’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7년 “빛의 틈 사이에서” 초연 이후 2009년 한․일 합동공연 “물의 기억”, 2010년 제5회 인천 비타민 연극제 참가작 “당신 어디 계세요?”, 2012년 “미드나이트 포장마차”, 2018년 “현자를 찾아서”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이들은 국제교류를 통해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공연 활동을 꾸준히 벌이며 연극 정신의 활성화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삼거리 골목식당 >은 2017년 초연 당시, 공연 마지막 날 전석 매진되어 관객들이 돌아갈 정도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동네의 삼거리에 여주인이 홀로 운영하는 작은 선술집을 배경으로 연인들, 세상과의 싸움에서 지친 사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 등 여러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바쁜 삶 속에서 자신의 공간과 시간, 나아가 자신마저 잃어버리게 된 사람들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새로운 유대감을 찾아가는 삶의 방법을 유쾌하게 그린다. 

 

이재상 연출가는 “진정한 만남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지만 서로를 위로할 수 있기에 우리의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변두리 술집에서 자신도 모르게 솔직해진 사람들이 새로운 인연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준비 소감을 말했다.

 

현대 사회의 소외와 차별을 유쾌함과 가슴 찡한 감동으로 풀어낸 연극 <삼거리 골목식당>을 통해 서로에게 진정으로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연극 <삼거리 골목식당>은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좌석 띄어앉기 방침에 맞추어 회 차당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객석의 50%인 240여석만 오픈하여 관객을 맞는다. 또한 입장 시 출입 확인 및 발열체크, 공연장 내 상시 마스크 착용 등 출연자와 관객 모두의 안전을 도모한다. 

문의)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5

▲ 삼거리 골목식당 , 스테이지149 - 인천열전 ,극단 MIR   © 문화예술의전당

 

▲ 삼거리 골목식당 , 스테이지149 - 인천열전 ,극단 MIR   © 문화예술의전당

 

▲ 삼거리 골목식당 , 스테이지149 - 인천열전 ,극단 MIR   © 문화예술의전당

 

▲ 삼거리 골목식당 , 스테이지149 - 인천열전 ,극단 MIR   © 문화예술의전당

 

연출의 글

 

변두리의 골목식당은 우리 세상의 축소판이다. 오늘도 그곳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연인들, 세상과의 싸움에서 지친 사람, 고비를 넘긴 사람, 아직 싸우고 있는 사람.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 그들의 공통점은 결국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세상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어디엔가 접속해 있고 싶어 한다. 그래야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고 외로움이 가시는 듯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로움은 진정한 관계를 통해서만 조금 덜 수 있을 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은 환상일 뿐이다.

 

진정한 만남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찌 보면 가장 부담 없이 스쳐갈 수 있는 인연이라 할 수 있는 술집에서의 만남, 하지만 한적하고 허름한 변두리 술집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솔직해지는 사람들. 그리고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시작되는 새로운 인연......

 

결국 우리의 외로움은 우리 자신에서 기인한다.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지만 그런 숙명의 인간들이 서로를 위로할 수 있기에 우리의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그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진정으로 다가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다.

 

등장인물들은 허름한 술집의 꾸밈없는 모습에 취해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 놓는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서로의 외로움을 발견하고 보듬어준다. 비슷하게 외롭고, 비슷하게 힘들며, 비슷하게 행복한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결국 인생이란 마찬가지라는 점을 깨달아간다. 그렇게 그들은 하나의 가족이 되어간다.

 

줄거리

 

한 해의 마지막 날,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다. 동네의 삼거리에 여주인이 홀로 운영하는 작은 선술집(골목식당)이 있다. 이 선술집에 손님들이 찾아든다.

 

환자복을 입은 두 사내가 선술집에 들어온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둘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자기들의 시각으로 풀어놓는다. 얼핏 들어보면 그들이 대통령을 해도 될 듯싶다. 

 

잠시 후, 60이 다된 사내가 들어온다. 뒤이어 30쯤 되어 보이는 청년이 가게를 찾는다. 청년과 사내는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소주잔을 기울인다. 둘은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사내는 30여 년 전에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원양어선에 몸을 실코 전 세계를 누비다 나이가 들어 한국으로 돌아와 조그만 사업이라도 해보려던 참이었다. 우연일까? 청년역시 20여 년 전에 아버지가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집을 나갔고 그때쯤에 집을 나와 사회생활을 하다 제주에 정착을 해 감귤농사를 배우던 사람이었다.

 

한쪽에선 청춘남녀가 이미 술을 마시고 있다. 남자는 오늘 여자에게 청혼을 했다. 답을 달라고 보채기 시작하는 남자, 한발 물러서듯 대화를 이어가는 여자. 서로 사랑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다른듯하다. 

 

사내와 청년만이 남은 선술집, 자연스레 주인이 사내와 청년의 테이블에 합석을 한다. 주인아주머니는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30여 년, 20여 년 전에 각각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남편과 아들의 이야기를... 사내와 청년, 주인아주머니는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있음에 놀랜다. 사내의 제안으로 매년 오늘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그들은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워간다.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병원에 점검 받아야 한다며 나섰던 환자들이 선술집을 다시 찾는다. 약속이나 한 듯 두 번째 프로포즈를 마친 청춘남녀가 눈을 털며 들어선다. 모두가 합석을 하게 된다.

 

외로움을 딛고 사는 사람들은 바로 이곳에서 잠시나마 가족이 된다. 새로운 한 해를 기다리며... 

 

 

스테이지149 - 인천열전

<삼거리 골목식당>

 

 □ 공연일정: 2021. 6. 25(금)~26일(토) 25일 19:30, 26일 15:00

 □ 공연장소: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관 람 료: 일반 2만원

 □ 관람연령: 초등학생이상 관람가

 □ 공연단체: 극단 MIR 레퍼토리

 □ 예매문의: 회관홈페이지(유료회원 032-420-2000),

              엔티켓 1588-2341, 인터파크1544-1555

 

외로운 사람들이 찾는 그 곳, 삼거리 골목식당

- 6.25~26 스테이지149. 인천열전 <삼거리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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