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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이하늬,오진영-독특하고 섹시하고 스타일리시한 뮤지컬 '시카고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0/08/31 [09:39]

뮤지컬 '시카고'-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이하늬,오진영-독특하고 섹시하고 스타일리시한 뮤지컬 '시카고

우미옥 기자 | 입력 : 2020/08/31 [09:39]

뮤지컬 '시카고'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2013년 일곱 번째 공연의 막을 열었다. 뮤지컬 '시카고'는 초연 이래 38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 세계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시대의 명작이다. 30여개 나라 250여개 도시에서 24,000회 이상 공연되면 2,0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다.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 '캣츠'에 이어 3번째 롱런하며 6,800회 이상의 기록을 갖고 있으며, 미국 뮤지컬로써는 가장 장기간 공연하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일반적인 뮤지컬과 다른 '컨셉 뮤지컬'이다. 기승전결의 플롯 구조를 갖고 있지 않고, 이야기보다는 표현 방식을 부각시킨는 형식을 갖고 있다. 극 중 인물이 사회자 역할을 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서사극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여기에 2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보드빌 형식의 무대와 재즈풍 음악이 밥 파시의 안무와 조화를 이룬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던 1920년대의 시카고, 거리엔 환락이 넘쳐나고 마피아가 지하세계의 돈으로 도시를 장악했던 시절. 살인을 저지르고서도 스타가 되길 꿈꾸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지만 당시에는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트있게 그려내는 뮤지컬이다.
 
여기에 더해 당시의 언론을 주도하던 선정적이고 통속적인 싸구려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와 풍자, 미 형법 제도의 모순 등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또한 남성중심주의의 도덕관과 황금만능주의, 진실보다는 포장을 중시하는 외형주의의 편향된 시각에도 일침을 가한다.
 
뮤지컬 '시카고'의 음악은 재즈풍으로, 1920년대 미국 시카고 클럽에서 연주되던 재즈를 재현한다. 14인조로 구성된 뮤지컬 '시카고' 밴드는 무대 중앙에 계단형으로 위치하여 제2의 배우역할을 하며 극에 참여하기도 한다. 특히 지휘자가 익살맞게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과 막간에 연주되는 신나는 밴드의 애드립은 뮤지컬 '시카고'의 차별점이며 독특한 즐거움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칼린이 지휘를 맡아 작품에 함께 참여한다.
 
무엇보다 밥 파시의 독특한 안무는 이 작품의 백미이다. 밥 파시 안무의 독특함은 자신의 결점을 독특한 스타일로 창조해낸 것이다. 안장다리로 발을 바깥쪽으로 턴 아웃 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그는 그 결점을 이용해 꾸부정하면서도 소소한 근육들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파시의 춤은 심플하면서도 드라마틱하고 섹슈얼리티한 안무의 진수를 보여준다.
 

▲ 뮤지컬 시카고     ©우미옥


이번 뮤지컬 '시카고'에서는 최정예 멤버들이 뭉쳐 다시 한번 무대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 등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최강팀에, 배우 이하늬와 뮤지컬 배우 오진영이 록시하트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였다.
 
7월 9일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13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리허설이 열렸다. 대표 넘버 6곡을 시연했으며. 인순이, 최정원, 이하늬, 오진영, 성기윤 배우가 참석하여 배우 간담회가 열렸다. 다른 뮤지컬과 다른점을 묻는 질문에 배우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대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의 열정을 더 잘 볼 수 있다. 의상 변화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상에 의지하지 않고 연습량과 캐릭터에만 몰입해서 공연하는 작품이다."(최정원)
 
"화려함을 걷어낸 체지방 0프로 뮤지컬이다. 가장 쫀쫀한 근육과 정갈한 움직임을 볼 수 있으며, 정제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우리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지 않나 생각한다.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성기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선 배우 이하늬는 "3년 만에 뮤지컬 시카고를 만난 것은 배우로서 너무 큰 행운이다. 하늘이 제게 준 선물과 같은 작품을 만났다. 배우로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밑바닥의 슬럼프를 겪었다. 힘들어하면서도 시카고를 통해 극복했다. 이 작품을 통해 자유로움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록시 역을 하면서 여배우로서 표현해야 할 것도 너무 많고 나만의 록시를 찾아가는 것도 재미있고 그 매력이 충만하여 너무 행복하다."며 록시 역을 맡은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록시 역의 오진영 배우는 "다른 작품과 다른 점은 큐브 퍼즐을 맞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분명한 칼라가 있어야 딱 맞는다. 그것이 다른 작품과 가장 다른 느낌이다. 정말 잘 짜여진 극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작품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 뮤지컬 시카고     © 우미옥

 
초연 때부터 뮤지컬 '시카고'와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최정원 배우는 "상대가 바뀜으로 해서 오는 굉장한 신선함이 있다. 2007년부터 벨마 역을 하면서 여러 명의 록시를 만나 봤는데 그때마다 벨마로서 생각하는 것이 달라진다. 무대 위에서 자신을 버리기보다는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매력을 더 요염하고 털털하게 보여주라고 조언한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요즘 배우 정말 잘하는구나 생각한다."면서 함께 하는 배우들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최정원 록시와 지금의 록시와의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 인순이 배우는 "최정원 씨가 록시를 했을 때는 더 농염했던 것 같다. 지금의 록시는 신선하고 톡톡 튄다. 비교하기 보다는 각기 장점들을 갖고 있어서 배우들이 한 작품을 가지고 표현해낼 수 있는 것이 저렇게 많고 깊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성기윤 배우는 "지금까지 여러 번 공연을 해오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양식적인 부분이나 춤의 스타일 있어서 보여지는 것에 중심 두었다면 이번에는 이 작품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고 분석하고 표현하려고 했다. 보시면 남다른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다 더 발전되고 더 깊어진 뮤지컬 '시카고'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독특하고 섹시하고 스타일리시한 뮤지컬 '시카고'는 8월 30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red@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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