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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말해진 것과 말해지지 않은 것 (spoken and unspoken), 제주

기당 미술관 , 故 변시지 화백,말해진 것과 말해지지 않은 것 , 제주도 로드 바이크 여행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7/12/05 [10:52]

[여행.사진] 말해진 것과 말해지지 않은 것 (spoken and unspoken), 제주

기당 미술관 , 故 변시지 화백,말해진 것과 말해지지 않은 것 , 제주도 로드 바이크 여행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7/12/05 [10:52]

로드 바이크를 즐기는 일행과 함께 제주도 일주에 나섰다. 100 번을 더 왔다는 김군은 지금 사랑을 잃고 방황 중이었다. "쓰린 가슴의 상처를 제주도 바람, 제주도 바닷가 파도, 제주 말로 달래려 페달을 돌린다"  했다. 제주공항에서 서귀포로 라이딩을 마친 후 일행은 따뜻한 물에 샤워 후 제주 회와 곁들여진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며 밤이 늦도록 이야기를 나눈다.

 

다음 날 서귀포에서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목적지는 외돌개 근처 변시지 화백이 생전 계셨던 기당미술관이었다. 기당 미술관은 최초의 시립미술관으로, 올해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현재 '아카이브'란 주제를 갖고 기당미술관이 소장한 작품과 자료를 복고풍으로 구성 기획한 전시가 한창이었다.

 

미술관 가장 좋은 자리에 기당미술관 명예 관장을 지내신 변시지 화백의 전시가 상설로 전시되고 있었다.  일행들에게 변시지 화백의 일생과 함께 화풍의 변화를 이야기한 후 함께 그림들을 감상했다.

그 후 라이딩 계획표에 따라 이곳저곳을 더 들러본 후 숙소에 들어와 변시지 화백 그림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상실의 아품을 겪고 있는 김군이 말했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 속엔 제가 제주에 온 이유가 모두 다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제주의 거친 바람, 제주의 검푸르며 미친 듯이 포효하며 하얀 물거품으로 순간에 사라지는 파도, 그리고 크지도 작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 녀석을 닮은 제주 말이 모두 그림 속에 다 들어 있어요. 그래서 전 이번 제주 라이딩에서 변시지 선생을 만난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영원히 기억하고 담아두고 싶어요."

 

▲   제주, 기당  미술관 , 변시지 상설 전시,  라이딩을 선두에서 이끈  

         

한 잔의 맥주를 들며 약간의 흥분과 함께 들떠있는  김군에게 나는  넌지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말해진 것과 말해지지 않은 것(Spoken and unspoken).

  일상에 지친 당신, 자 떠나자 제주 바다로~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  제주도에서 , 사진 제목: 말해진 것과 말해지지 않은 것 , 촬영 : 권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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