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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1초가 1분같고 1시간 같은, 꽃피는 봄이오면’ 展-갤러리 도스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9/04/25 [12:31]

장유진, ‘1초가 1분같고 1시간 같은, 꽃피는 봄이오면’ 展-갤러리 도스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9/04/25 [12:31]

어른이 된 우리는 지금도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에 따른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작가 또한 마찬가지의 상황에 놓여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작가는 여성과 예술가라는 사회적 역할 안에서 정체성에 대해 사유하며 자전적인 성격의 작업을 전개해나가고 억압된 몸에 대한 함축적인 논의를 제시하고 있다. 장유진에게 예술이란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감정과 정서에 집중되어 있으며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모호한 본인의 정체성을 치유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작가에게 예술행위는 본인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형상화하는 과정이며 이를 조형적으로 표출해냄으로써 내면의 갈등을 견뎌내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장유진 ‘1초가 1분같고 1시간 같은, 꽃피는 봄이오면’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9. 5. 1 (수) ~ 2019. 5. 7 (화)

 

▲ Homewear1장유진, ‘1초가 1분같고 1시간 같은, 꽃피는 봄이오면’ 展-갤러리 도스
    Homewear pigment print 60x40cm 2011   © 문화예술의전당


2. 전시내용

몸짓 위에 개화하다.  (갤러리 도스 김선재)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역할로 인해 내면과의 갈등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의 몸은 사회적 역할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억압을 투영하는 매개체 그 자체이다. 특히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되는 화려한 꽃문양의 옷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대변하는 구체적인 상징물로 등장한다. 작가가 소재로 선택한 몸의 표현에는 옷에 대한 표현도 포함되며 그 편안함 뒤에 숨어있는 심리적 갈등을 드러냄으로써 감추어진 여성의 내면적 심리를 잘 보여준다. 장유진은 본인 스스로가 직면한 정신적인 변화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형적으로 표출해내고자 하며 사진 작업은 물론 신체를 활용한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작가는 몸을 표현의 주요 매개체로 삼는다. 오랜 시간동안 예술에서 몸은 인간의 존재를 규정하는 기본 소재로 다뤄져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몸이 지닌 감각으로 세계를 경험하고 반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 인간의 정체성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여성의 몸은 사회적 가치들을 표현하고 그것에 지배받는 듯 보이지만 이에 저항하고 기성관념을 뛰어넘고자 한다. 작품 안에는 여러 세대로부터 전승되어 온 여성성에 대해 자서전적이고 자기 고백적인 내러티브가 가득 차있다.

▲   장유진, ‘1초가 1분같고 1시간 같은, 꽃피는 봄이오면’ 展  © 문화예술의전당


 넉넉한 옷의 품이 작가에게는 커다란 안식처로 느껴졌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옷감에 새겨진 꽃무늬는 따스한 존재로 인식되며 꽃과 여성성을 연관 짓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옷은 몸과 외부의 경계이다. 외부로부터 보호해주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한정시키며 우리를 억압하기도 한다. 옷은 일상적인 삶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몸을 떠나 존재할 수 없다. 이러한 특성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관념과 가치관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표현을 위한 강력한 매체가 된다. 작가의 작품에서 옷은 몸의 표현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하나의 정교한 무언의 언어로 작용한다. 이는 사물이 가진 기능적인 의미에서 옷을 해방시키고 무의식의 내면을 자극한다.


 외부에서 내부로 잠입하는 은밀한 시선과 화려한 옷감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풍경은 여성의 몸을 단순히 성적대상으로만 보이는 것을 방해한다. 옷은 육체를 감싸고 담는 그릇과 같으며 옷 안에서 보이는 무방비 상태의 자세는 외부에 의한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등장하는 인물은 대체로 얼굴은 알아볼 수 없으며 화면은 몸짓의 형상에 집중되어 있다. 어색한 자세를 하고 있는 인물들과 그 안에 내재된 역동성은 세대가 바뀌었지만 기존의 사회적 역할을 강요받으면 생겨나는 진통을 연상케 한다. 장유진의 사진 작품이 보여주는 몸 – 옷 – 여성의 관계성 안에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작가가 느낀 생각과 감정이 솔직히 담겨있다. 그리고 모든 내적 갈등과 모순은 몸짓 위에 만개한 화려한 꽃무늬의 옷으로 대변된다.

 어른이 된 우리는 지금도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에 따른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작가 또한 마찬가지의 상황에 놓여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작가는 여성과 예술가라는 사회적 역할 안에서 정체성에 대해 사유하며 자전적인 성격의 작업을 전개해나가고 억압된 몸에 대한 함축적인 논의를 제시하고 있다. 장유진에게 예술이란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감정과 정서에 집중되어 있으며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모호한 본인의 정체성을 치유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작가에게 예술행위는 본인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형상화하는 과정이며 이를 조형적으로 표출해냄으로써 내면의 갈등을 견뎌내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

▲1초가, 1분 같고 1시간 같은 pigment print 72x58cm 2019     © 문화예술의전당

1초가, 1분 같고 1시간 같은 pigment print 72x58cm 2019

3. 작가약력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상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2019 ‘1초가 1분같고 1시간 같은, 꽃피는 봄이오면’, 갤러리 도스, 서울
2017 ’Homewear party’, HelloH:space, 서울, 한국
2013 ‘이상한 나라’, Tapeo, 서울, 한국
2012 ‘Somewhere over the Homewear', 갤러리누다, 대전, 한국
2011 ‘Homewear', 갤러리룩스, 서울, 한국


단체전 및 수상경력
2019 'Homewear&Venus', Totem pole photo gallery, 일본.
2018 '2017  Young Portfolio', 키요사토미술관, 일본.
2018 ‘2018 HELLO!ARTya“, KUMA미술관, 경기, 한국
2018 ‘Youngartcollection’, h.artbridge,서울, 한국
2017 ‘social sapce’, h.artbridge, 서울, 한국
2017 ’underground展‘, 서울과학기술대학교미술관, 서울, 한국
2017 ‘2017 을지로라이트웨이', DDP, 서울, 한국
2017 ‘Young portfolio’, Kiyosato Museum of Photograpic Arts, Japan
2016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 , 서울 한국
2016 ‘7개의 시선’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개관전,경기, 한국
2016 '동강사진축제; 동강사진전 거리설치전' 강원, 한국
2016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 공모' 수상 서울, 한국
2015 ‘응축된시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한국
2015 ‘시·발 展’ 273-8studio', 서울, 한국
2014 ‘273-8 #2’, 갤러리이룸, 서울, 한국
2013 ‘273-8 #1’, 갤러리이룸, 서울, 한국
2013 ‘273-8 번외전’, 상상문화발전소, 순천, 한국
2011 ‘one fine day', 갤러리is, 서울, 한국
2011 ‘3rd 아시아스페이스전’, 갤러리 스카이연, 서울, 한국
2011 '신진작가지원'선정, 갤러리룩스, 서울, 한국
2007 W MAGAZINE ‘new talent contest' 10인 선정, 서울, 한국  

▲  Murmuring 2 pigment print 170x91cm 2019   © 문화예술의전당

              Murmuring 2 pigment print 170x91cm 2019

 

▲ 봄 pigment print 25x16.9cm 2019    © 문화예술의전당


봄 pigment print 25x16.9cm 2019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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