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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10/02 [10:45]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2/10/02 [10:45]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햄릿,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복수에 관한 연극 < 햄릿광대 난장 >이 오는 10월 26일(수)부터 30일(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5일간 총 6회 공연을 올린다. 티켓 가격은 3만 원이며 네이버 예약, 인터파크 티켓, 대학로티켓닷컴(좋은공연안내센터)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첫날인 26일(수)은 문화가 있는 날로 50% 할인되며, 예술인패스 소지자 본인은 전 공연 40% 할인받을 수 있다. 30명 이상 단체나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등 복지할인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햄릿광대 난장’으로 문의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햄릿광대 난장>은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 음악이 어우러진 남성 2인극으로, 러닝타임은 70분이며 만 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창작 배경

 

 2021년 서울창작공간 연극축제에서 선보인 후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

 <햄릿광대 난장>은 2021년 제42회 서울연극제 프린지 페스티벌인 제17회 서울창작공간 연극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창작한 작품이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서울창작공간 연극축제는 극장이 아닌 연습실, 스튜디오, 카페 등을 무대로 하는 탈극장 형식의 비상업적이고 자유로우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소규모 실험 공연이다.<햄릿광대 난장>은 햄릿보다 무덤을 파던 광대(Gravediggers)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오후 4시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첫 선을 보인 후 평론가의 의견과 관객들 반응을 토대로 대본을 수정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호평받았던 극의 구성 콘셉트와 방향성, 피아노 연주와 배우의 움직임은 살리되 두 인물 이야기에는 살을 붙였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 선정 작품 

 또한 <햄릿광대 난장>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수혜 이력이 없는 만 39세 이하의 문학·시각예술·공연예술(무용, 연극․뮤지컬, 음악, 전통예술)·다원예술분야 청년예술가의 안정적 예술현장 진입 유도 및 창작환경의 불안정성 해소, 청년예술가 간 협업 예술활동 기회 확대, 창작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기금이다.

 

기획 의도

 

 <햄릿광대 난장>은 햄릿과 비슷하지만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을 통해 마음을 얽매는 복수라는 감정을 해소하는 과정을 그림

 

 왜 ‘햄릿’ 그리고 ‘광대'인가?셰익스피어 대표작 <햄릿>. 고귀한 햄릿 왕자를 둘러싼 거창한 비극보다, 무덤을 파던 광대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싶었다. 광대는 자기 진짜 감정을 감추고 꾸며낸 표정을 지어야 하는 숙명이다. 햄릿의 비극은 광대의 그런 면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파국에 이르기 전, 햄릿이 누군가에게 자기 심정을 털어놨더라면, 무고한 죽음은 없지 않았을까. 햄릿과 비슷하지만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 직업이 광대이며 땅을 파며 복수를 꿈꾸는 ‘풍운’과 그의 꽉 막힌 마음을 풀기 바라는 바람 같은 ‘사니’가 태어났다. 두 인물은 이야기잔에 술을 따라 마시고 햄릿과 주변 인물로 빙의된다. 풍운은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땅을 파는 일이 혼란스러워진다. 이것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이게 무의미하다면 남은 건 죽음뿐이라고 생각한다. 죽지도 살지도 못한 풍운은 항상 듣고자 귀 기울이던 목소리가 자기에게 확실한 답을 주길 바란다.

 

 ‘난장’은 무엇인가?감정은 항상 난장판이다. 얽히고설켜 뭐가 뭔지 모른다. 이해할 수 있게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풍운과 사니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도 그렇다. 움직임과 노래, 음악이 뒤섞인 초혼(招魂) 의식처럼 표현했다. 난장판을 벌여 마음에 담긴 고통, 슬픔, 아픔, 회한이 털어지길 바란다. 하지만 그 과정은 유쾌하고 가볍게 그렸다. 결국, 이것은 한갓 광대의 난장일 뿐이니 말이다.

 

줄거리

 

풍운은 캄캄한 숲에서 등불에 의지해 땅을 판다. 이따금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다시 땅파기에 집중한다. 밤길을 걷던 만물 장수 사니는 발을 헛디뎌 풍운의 구덩이로 굴러떨어진다. 사니는 풍운에게 유용한 물건을 팔아보려고 노력지만, 풍운은 눈길도 주지 않는다. 사니는 이상한 냄새를 감지하고 킁킁대며 돌아다니다가 풍운 가슴에 코를 박는다. 사니는 풍운에게 썩는 냄새가 나고 얼굴도 흙빛이라며 호들갑을 떤다. 그리고 풍운이 큰 고민으로 오랫동안 잠들지 못한 걸 간파하고, 자기에게 특효약이 있다며 봇짐을 뒤적인다. 잠시 후 얼룩덜룩한 잔 하나를 꺼낸다. 아직 아무도 몰라 전혀 유명하지 않은 이야기잔인데, 여기에 술을 따라 마시면 꽉 막혀있던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와 답답한 속을 뻥 뚫을 수 있다는 것이다. 풍운은 반신반의하지만, 속는 셈 치고 술을 마신다. 그러자 요상한 음악이 들리며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한판의 난장이 폭풍처럼 지나자 풍운은 다른 누군가 되어 이야기를 시작한다.

 

작품 특징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 음악이 어우러진 유쾌한 남성 2인극

 < 햄릿광대 난장 >은 원작을 잘 모르고 봐도 재미있게 만들었다. 햄릿 속 인물들과 겹치는 부분은 원작을 유쾌하게 비틀었고, 땅을 파는 풍운의 이야기가 드러나는 부분은 미스터리 형식을 더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파리 대학에서 영화 OST를 전공한 음악감독 박한영의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로 극은 이전의 햄릿 재창작극과는 다른 결을 만들었다. 배우들은 총 세 곡을 부르는데 노랫말은 황진이 시조, 햄릿 속 대사, 순수 창작이다. 박한영은 오랫동안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의 메인 레퍼토리인 음악극 <독백콘서트>로 다년간 호흡을 맞춰온 사이다.

 

배우 및 제작진

 

 연출과 극작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예술가 강제권과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청년 배우 김양균, 두 배우가 햄릿 속 다양한 인물이 되어 70분 동안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냄

 

 오로지 땅만 파는 ‘풍운’ 역할을 맡은 강제권 배우는 한국희곡작가협회 소속 작가이자,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의 상임 연출, 창작집단 ‘곰’의 연출 겸 배우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 예술가다.

 

 수상한 만물 장수 ‘사니’ 역할은 쇼케이스 때부터 함께한 김양균 배우로, <오늘도 바람>, <보이야르의 노래>, <연애플레이리스트>, <사랑해 엄마>, 뮤지컬 <모세>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청년 배우다.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단체 소개

 

 2020년 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 연출가전 미래상을 받은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은 책‧음악‧무용 등 다른 문화예술 장르와 협업하는 8년 차 연극 단체임

 

 호밀은 고향 친구, 함께 뭉쳐 다니는 친구라는 뜻의 ‘Homie’와 J.D. 셀린저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마음속 파수꾼과 작은 쉼표가 되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의 대표 레퍼토리인 음악극 <독백 콘서트>는 문학작품 한 부분이나 책 속 인물의 이야기를 독백으로 만들고, 그 독백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말을 덧붙여 배우와 관객이 소통하는 공연이다. 10분 정도의 짧은 독백 5~6개와 중간중간 음악이 어우러진 형태로, 학교나 직장 등 관객 특성에 맞게 독백과 음악을 조합해 매번 새로운 맞춤형 공연을 제작한다.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은 2020년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창작극 <언필과 지우개>로 차세대연출가전 미래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발달장애 아동이 따라 하기 쉬운 의성어‧의태어에 감정을 담아 노래로 표현한 <소리컬 몬스터 할아방> 공연을 개발해 첫선을 보였다.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은 배우로 출발해 전통 연극에서 확장된 융복합 공연을 기획 및 제작하는 연출가 민광숙(만 36세, 여)이 이끄는 8년 차, 젊은 단체다.

 

※ 공연예술창작소 호밀

- 홈페이지 https://playhomil.modoo.at/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omil0520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lay.homil/e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 문화예술의전당

 햄릿의 다른 이야기, < 햄릿광대 난장 >  Hamlet Clown: Nan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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