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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수필

'고양이는 항상 옳습니다 다 집사가 잘못한 거죠.' 對 “에테테..에테테...아까 내가 잘못했다 말한 것 다 무효야 무효! ”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19:44]

'고양이는 항상 옳습니다 다 집사가 잘못한 거죠.' 對 “에테테..에테테...아까 내가 잘못했다 말한 것 다 무효야 무효! ”

권종민 기자 | 입력 : 2020/06/23 [19:4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에 또 고양이가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작가로는 무라카미 하후키를 꼽고 있다. 그런데 시대혁명을 이끄는 살아 숨 쉬는 시대정신을 이야기 하는 진중권 전 교수도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에 올려진 사진과 글은 ‘고양이가 실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양이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고 단지 제대로 못 돌 본 집사 탓이라고 한다. 모두 다 내 탓이요.

 

 

▲ 오늘 날씨는 집에서 사람들 구경하고 룰루랄라 놀아야겠다. 룰루 어릴 때 밖에 안 나간다고 떼 쓰며 문을 지키고 있다.     ©문화예술의전당

 

 

코커스파니얼 잉글랜드 황금색 사내아이를 키우는 나는 녀석의 머리 이발을 위해 그가 태어난 곳에 데려다 준 적이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이발이요, 잘해주세요하곤 저녁 때 멍멍이를 찾아 가는 것으로 약속하고 데려다 주었는데..그날 그만 업무가 조금 많아져 조금 늦게 멍멍이를 찾으러 가고 있었다.

 

차에서 내러 그 녀석이 태어났고 오늘은 이발을 한 동물병원으로 가면서 그 녀석이 어떻게 다른 아이들하고 잘 지냈는지? 또 거기서도 대장노릇 하고 있지나 않는지...별 생각을 하며 가다 병원의 쇼 윈도위를 쳐다 봤는데...웬 녀석이 아주 아주, 매우 매우, 너무 너무나 불쌍한 얼굴을 하고 넋까지 놓고 후회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녀석은 룰루였다. 내가 아침 출근길에 이발해달라고 맡긴 녀석인데...녀석은 후회하고 반성하고 자책하는 분위기였다.

 

, 아빠가 밖에나갔다 빨리 돌아오라고 할 때 빨리 돌아올걸.. 괜히 뭔 좋은일 생길까...해서 동네 한 바귀 하다가 다른 누나한테 혼나고...”

 

아니야, 그때 내가 조금 더 연극 공연 포스터를 잘 물고 대학로에서 아빠가 하는 연극을 선전했어야만 해...괜히 표도 사지 않으면서 강아지가 너무 예뻐요 함께 사진 좀 찍을께요...할 때 넘어가서...”

 

아냐, 명동에 가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빠 걷지도 못하게 여자들이 와서 사진 같이 좀 찍을께요...해서...”

 

맞아..난 너무 그동안 잘못했어..그러니까 아빠도 안 오고..., 여기 진열장에 같혀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만 하고 있지..맞아 나는 너무 잘못했어...” 하고 있었다.

 

우린 그런 녀석을 보다가 얼른 동물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며 룰루야’‘ 했는데..룰루는 듣지 못했는지 계속 내가 잘못했어....”하고 자책하고 있었다.

 

그러다 계속 룰루야..룰루야’‘ 하고 부르자 ..? 이게 꿈인가? 누가 날 부르는 것 같은데,,,아냐 아빠 아니야..아까도 계속 그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봤지만 모두 딴 사람들이었잖아...

아냐 아냐.. 아빠 아니야... 할 때

 

야 임마 룰루야! 하니까 녀석이 깜짝 놀라면서 아빠다~!

 

하더니만...진열장에서 나와 동물병원 앞에 나오자 마자 가로수에 쉬를 하며 에테테..에테테...아까 내가 잘못했다 말한 것 다 무효야 무효! ” 라고 말하며 시원하게 쉬를 하는 것 이었다. 이제 진중권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보겠습니다.

 

 

 고양이는 항상 옳습니다. 고양이의 정의상 잘못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 집사가 잘못한 거죠.

저도 제 잘못으로 맥북 프로 액정을 깬 적이 있습니다.

 

▲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 문화예술의전당

 

  올바른 시대정신을 읽어주는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jungkwon.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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