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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 - 작사 작곡.노래 ;벌레소년 with 외계인들- 작업일지 공개

이현화 기자 | 기사입력 2019/08/29 [20:00]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 - 작사 작곡.노래 ;벌레소년 with 외계인들- 작업일지 공개

이현화 기자 | 입력 : 2019/08/29 [20:00]

 

▲     © 문화예술의전당


"이 곡에 동원된 보컬만 나까지 10~11명이고, 보컬 트랙수만 50트랙이 넘는다"고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을 작곡,작사, 노래,믹싱 등 곡 전체 작업을 한

'벌레소년'은 작업일지에서 그의 예술 창작에 대한 혼과 노력 그리고 고통을 소회한다.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 의 작업일지를 살펴보자.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dXYMkUP9AkU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 작업일지

벌레소년 with 외계인들

* 창작동기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앞으로’를 만드는 도중에 이미 다음곡은 가벼운 댄스곡으로 만들겠다고 계획을 했었음.

뉴잭스윙 비트에 쌍욕이 난무하는 댄스곡을 생각하고 비트를 찍기 시작함.

그러다 ‘좌좀까기 노래방’의 참가자들 녹음 파일들을 시퀀서에서 수정하다가 ‘잡음만 제거되면 음반에 실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 녹음을 잡음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됨.

여기저기 시도해보다가 기어이 찾아낸 방법이 이불 속에서 한뼘 반의 거리를 두고 녹음하는 거였음. (유레카!)

과연 이게 가능할까?

서로 누군지도, 어떤 계파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따로 녹음한 파일을 보내서 하나의 음악으로 뭉칠 수 있을까?

한번 해보자.



* 작곡

코드를 잡는 게 어려웠음. 신나는 분위기의 코드를 찾기 위해 1주일 가까이 날라감.
(내가 기분이 별로 안신났나봄…ㅜㅜ)

어쨌든 겨우 쥐어짜서 코드 뽑아냄.

코드 뽑고 1절 멜로디가 안나옴 ㅜㅜ
젠장. 음악적 한계인가…하면서 계속 멜로디 바꿈.
다 맘에 안듦.

겨우 쥐어짜서 최종 멜로디가 나옴.

브릿지, 후렴은 코드 잡을 때 다 나온 것들임.
1절, 2절이 가장 어려웠음.


* 편곡

드럼은 90년대 뉴잭스윙의 느낌을 내기 위해 과거 악기 소스를 씀.
리버브 가득한 스네어, 90년대 디지탈 탐탐의 조합.

하이햇은 샘플 드럼 소스에서 빼와서 내가 몇개 더 추가해 나만의 하이햇을 만듦.

신스 사운드는 몇개의 후보들 중에서 딜레이가 들어간 소스로 선택.

베이스는 저음만 때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메인 악기같은 느낌의 소리를 선택하고 피치밴드를 적절히 이용해서 그루브를 살리는데 주력함.

촌스럽고 딱딱한 피아노 소리를 스트링과 섞어주면 90년대로 돌아갈 수 있다.

간간히 들리는 기타 사운드로 그루브와 청량감을 보완한다.

중간에 이탈 파트를 넣을지 말지를 고민했는데 시청자 의견을 물어보니 이탈 파트를 넣으라 해서 중간 랩파트가 만들어졌다. 

이탈 파트는 샘플 드럼을 그대로 갖고와서 썼고, 악기 넣기 귀찮아서 그냥 스크래치와 브라스 샘플을 반복적으로 넣는 것으로 대체했다.


* 작사

벌레소년 음악 시즌 3에 오면서 좀 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내가 원하는 몇가지 중 하나, 아니 2개가 바로 문재인 탄핵과 여적죄 사형이었다.

그 솔직함을 즐겁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주로 브릿지 파트에서는 일베 정서 혹은 히키 백수 코드를 삽입해서 감성적인 요소를 강조시키곤 했는데, 이번 곡에서도 반영되었다.

중간 이탈 파트의 랩은 5분도 안되서 한번에 다 썼다.
(갑자기 포텐 터짐)


* 믹싱

이 곡에 동원된 보컬만 나까지 10~11명이고, 보컬 트랙수만 50트랙이 넘는다 ㅎㄷㄷ…

게다가 각자 다른 환경에서 녹음해서 잡음 외에 주파수 문제가 다 다르게 나타남.

어떤 분은 저역대가, 어떤 분은 고역대가 문제로 발생하면서 다 따로따로 EQ를 하나하나 바꿔줘야했음.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참여자 마다마다 1. 메인보컬, 2. 코러스, 3. 애드립 이렇게 트랙을 만들었고, 각각 AUX 채널을 따로 만들었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마이크로 녹음한 내 목소리와 핸드폰으로 녹음한 참가자 목소리와의 부조화였는데, 이 부분을 최대한 이불속에서 녹음한 정성과 고도(?)의 EQ질로 극복한 듯 하다.

음정 보정과 박자 보정은 멜로다인을 쓸 시간이 없어서 그냥 로직 내에 있는 피치 수정 기능으로 최대한 시간을 아꼈다. (그럭저럭 쓸만하다 헤헷)


믹싱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각각의 보컬, 애드립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였다.

나에게 온 보컬 소스는 거의 100개가 넘는 듯한데, 그 중에서 최고의 소스만 골라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고, 그걸 다시 박자와 음정을 수정한 뒤 EQ, 이펙트를 반영을 해야 하니 나 혼자 작업할 때와 비교해서 몇배로 작업량이 늘어났다. -_-

겨우 보컬의 위치 등의 구상이 끝나고 각각 보컬 레슨 마사지(?)를 통해 단기간에 꽤 구색이 맞는 소스 등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으로 내가 생각한 위치에 해당 소스들을 나열을 하고 적절히 레벨조절하면 이식(?)이 끝난다.

마치 MC무현과 작업했을 때와 비슷한 과정이었다.


* 마스터링

보통 마스터링은 1회에 끝나는 편이었는데 이번 곡에서는 4~5번은 뒤집은 거 같다.
아무래도 믹싱에서 보컬, 코러스 레벨이 낮아서 다시 잡느라 다시 믹싱, 마스터링 짓을 밤새 했다.
그래도 못잡아서 일어나자마자 또 했다. -_-
맨 마지막은 너무 보컬이 커서 그 이전것을 최종완성본으로 선택했다.


* 못다한 이야기

1. 원래 초기 계획은 쌍욕이 난무하는 댄스곡이었지만, 만들고나니 쌍욕이 들어갈 파트가 없었다. 뭔가 부조화가 심하달까?

2. 결국 쌍욕이 줄어든 게 시청자 참여라는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듯.

3. 마지막엔 모든 멤버가 같이 웃고 하이파이브하는 느낌으로 훈훈하게 끝내려 했는데 소스 부족으로 포기했다.
그냥 여운이 남는 엔딩으로 갔다.
마치 여러명과 같이 놀다가 집에 가니 혼자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

4. 원래 제목은 ‘내 소원은’이었다. 근데 너무 주제가 안드러난 거 같아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으로 정했다.

5. 중간에 포기자가 2명이 있었다. 그로 인해 곡의 상당부분이 수정되어야 했지만, 그럭저럭 잘 넘어갔다.
    초기 계획은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거였는데 오히려 줄어들었다 ㅋ

6. 참가자들을 '외계인들'로 지칭한 것은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는 존재들'이라는 뜻이다.

7. 잠을 5시간 밖에 못자서 이걸 쓰는 동안에도 졸고 있다.

8. 다음 곡에서 보자.

끗.

—————————————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
벌레소년 with 외계인들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믹싱, 마스터링 - 벌레소년   

나라 꼴이 별로 골로 홀로 베네주엘라로
좆까라 소득주도 땜에 국가부도라도
대통령 이 새끼는 잠이나 처 자고  
자다 깨 놀란 두 눈깔이 전 세계 망신 살로

이 놈 찍은 놈들  대가리 다 깨지지
지지율 빠지지
빠순빠돌이 꼴 좋지
문빠들 다 어디갔지?
다 올라 내 말이 맞지?
좌좀끼리 나눠먹지 청년 바로 니 일자리

오늘 아침부터 욕나오네
저 문재앙 때문에
그 누가 뭐래도
북한만 다 퍼줘

운동권의 좌파들 꼰대가 경제를 다 망치네
watch your back 
watch your back     
  
난 내가 바란대로 살아오진 못했지만
내 손에 가진 모든 걸 다 포기해서라도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  탄핵 탄핵이야
내 소원은 문재인 여적죄 사형이야

오늘 점심 먹다 본 뉴스엔
또 일자린 줄어가 망해가
문재인 이 새끼 때문에

운동권의 좌파들 꼰대가 경제를 다 망치네
watch your back 
watch your back     
  
난 내가 바란대로 살아오진 못했지만
내 손에 가진 모든 걸 다 포기해서라도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  탄핵 탄핵이야
내 소원은 문재인 여적죄 사형이야

이제 시작
내 노래로 좌좀을 까 엄마는 말리지 마
내 맘은 이 새끼 찍은 놈한텐
빠지지 않으니까
니깟 놈들 모여 봤자
문재인은 진짜 문제있는 놈이니까 어!
문빠 새끼들이 문빠 아닌 척
모른 척 안찍은 척 해도 척이면 척
딱 봐도 간첩 보다 더 한 적화대 이중간첩
수첩엔 대첩을 앞둔 트럼프의 최후통첩

내 소원은 문재인 탄핵  탄핵 탄핵이야
내 소원은 문재인 여적죄 사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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